장례식장 음식점 원산지표시, 1/3은 조문객이 볼 수 없는 곳에 표시

- 접객실 표시의무화 및 지자체 관리감독 강화 필요 -

□ 조사대상 30.4%(38개소)가 접객실에 원산지 표시 안 해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25개 장례식장 음식점의 원산지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69.6%(87개소)만이 조문객이 이용하는 접객실 등에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었다. 나머지 30.4%(38개소)는 조문객이 드나들지 않는 조리실이나 장례식장 사무실에 원산지를 게시하거나 서면(차림표, 계약서, 주문서, 안내서 등)에 표시하여 사무실에 비치함으로써 상주에게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아예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곳도 일부 있었다.

< 장례식장 접객실 내 원산지 표시 여부 >

   이는 장례식장 음식점의 경우, 상주가 음식을 구입하여 조문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상주에게만 원산지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중소도시 장례식장 음식점이 접객실 내 원산지 표시 충실

   대도시와 중소도시 소재 장례식장 간 접객실 표시 이행 정도를 비교한 결과, 대도시는 60.4%(29개소)만 접객실에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는데 비해 중소도시는 75.3%(58개소)가 표시하고 있어 중소도시의 접객실 표시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전, 울산, 충청남․북도가 조사대상 장례식장 음식점 모두 접객실에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었고, 전라북도(90.0%), 인천․경상남도(각 80.0%)순으로 접객실 내 원산지 표시율이 높았다. 반면 부산(30.0%), 전라남도(33.3%), 광주(42.9%)는 접객실 내 원산지 표시율이 낮았다.

< 도시규모별 접객실 원산지표시 실태 >

            * 대도시: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울산 7개 도시

           * 중소도시: 제주도를 제외한 8개도 43개 시‧군

■ 품목별 표시내용 전반적으로 양호, 쇠고기 국내산 표시 42.6%

   쇠고기의 경우, ‘국내산’으로 표시한 장례식장이 42.6%였으며, 수입산 표시 영업장의 84.0%는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돼지고기는 ‘국내산’으로 표시한 곳이 83.9%였고, 수입산의 경우 벨기에, 칠레, 프랑스 등 11개국의 수입육을 사용한다고 표시하고 있었다. 쌀과 배추김치는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표시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도’의 취지에 맞게 다수 조문객의 알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장례식장 ‘접객실 원산지표시 의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별 표시이행 격차를 줄이는 한편, 쇠고기 및 배추김치 등 국내산 표시의 진위 확인을 위해 지속적인 검증 조사를 실시하도록 해당기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별첨> 장례식장 음식점 원산지표시 실태조사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