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그린피·수입산 캔맥주 해외보다 매우 비싸
- 커피 등 7개 품목의 국내외 가격 실태 조사 -
국내 골프장그린피와 수입산 캔맥주 가격이 미국, 일본 등 G7과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비해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환율로는 골프장그린피가 41.8%, 수입산 캔맥주가 20.2%, 구매력지수(PPP)로는 무려 골프장그린피가 127.9%, 수입산 캔맥주는 83.8%가 비쌌다.
< 가격비교 방법 > |
① 평균환율로 비교
- 조사기간(2008.4.28~5.2) 동안 외환 매매율을 기준으로 사용
② 구매력지수(PPP, Purchasing Power Parity)로 비교
- 국가간의 물가수준을 고려하여 각국 통화 구매력을 동일하게 해주는 통화비율로 OECD에서
2008년 2월 11일 발표한 수치를 사용
- 구매력지수로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커피 가격이 미국 커피가격보다 높다면,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에서 커피가격이 다른 품목에 비해 비싸다는 것을 의미 |
한국소비자원(원장 : 박명희)은 최근 소비자 정보제공을 통한 시장의 경쟁촉진과 소비자후생 증진을 위해 한국, G7 및 아시아 주요 국가 등 11개국(12개 도시)을 대상으로 수입산 캔맥주, 골프장그린피, 커피, 화장품, 서적, 오렌지주스, 스낵 등 7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 가격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평균환율로는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평균가격보다 7개 중 5개 품목이 더 비쌌다. 골프장그린피가 43.1%, 수입산 캔맥주 43.0%, 스낵과자 37.0%, 화장품 10.0% 더 비쌌다(붙임 2 참조).

미국에 비해서는 7개 중 6개 품목의 가격이 더 비쌌으며, 그 중 10%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4개 품목(수입산 캔맥주 68.6%, 스낵 37.4%, 화장품 19.8%, 골프장그린피 10.6%)이었다.
구매력지수(PPP)를 적용했을 때는 우리나라의 골프장그린피가 G7의 평균가격보다 무려 127.9%나 높았다. 수입산 캔맥주 83.8%, 스타벅스 커피 55.6%, 화장품 54.8%로 뒤를이어 이 품목들이 국내 물가수준에 비해서도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품목에 대한 국내외 가격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1차 조사가 완료된 7개 품목의 조사결과를 먼저 발표한 것이다. 2차 조사대상 10여개 품목의 조사결과는 6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국내외 가격차는 환율변동, 국가별 정부정책, 세제, 물류비용, 노동생산성,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그린피의 경우에는 과도한 각종세금(특소세, 교육세, 재산세 등 10여개)이 지적되어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세부담 완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외에도 골프장에 대한 초과수요, 고가 마케팅전략 등도 국내 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커피 경우 높은 매장임대료, 매출액의 5%를 차지하는 로열티 등의 고비용구조와 함께 외국 커피점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수입 캔맥주 1병의 국내 담세율은 53%로 미국(14%), 독일(15%). 프랑스(18%)보다 높았으며, 화장품의 경우도 병행수입 제한 요소 및 수입원가에 비해 과다한 유통마진 등이 가격차 발생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별 품목의 국내외 가격차에 대한 구체적 원인은 심층적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내가격이 외국가격에 비해 매우 높은 분야에 대해 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한 감시와 높은 세율·병행수입 금지 등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다.
< 붙임 1 >
품목별 국내외 가격비교
■ 골프장 카트피, 11개국 중 가장 비싸
비회원이 중급 골프장에서 18홀 1라운드를 사용할 때 지불하는 요금을 평균환율로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골프장그린피가 평균 193,850원으로 11개국(12개 도시) 중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요금은 영국이 평균 176,190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 다음 우리나라 173,340원, 일본 157,140원, 미국 154,470원, 홍콩 146,750원, 싱가포르 127,860원 순이었다.
주말 요금은 일본이 262,71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우리나라 214,350원, 미국 196,600원, 싱가포르 195,150원, 홍콩 167,990원이 뒤를 이었다.
카트피(5인승 기준)는 우리나라가 평균 77,17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영국 58,560원, 이탈리아 58,550원, 프랑스 53,080원, 캐나다 42,490원, 독일 32,160원 등이었다.
조사대상 국가별 골프장그린피 및 카트피
(단위 : 원)
국가(도시명) |
골프장그린피 |
카트피(5인승) |
평일 |
주말 |
평균 |
평균요금 |
일본(도쿄) |
157,140 |
262,710 |
209,930 |
10,080 |
우리나라(서울·경기) |
173,340 |
214,350 |
193,850 |
77,170 |
미국(뉴욕) |
154,470 |
196,600 |
175,530 |
5,010 |
싱가포르 |
127,860 |
195,150 |
161,500 |
15,450 |
영국(런던) |
176,190 |
142,440 |
159,320 |
58,560 |
(홍콩) |
146,750 |
167,990 |
157,370 |
30,890 |
캐나다(토론토) |
125,530 |
128,300 |
126,920 |
42,490 |
중국(베이징) |
92,320 |
156,930 |
124,620 |
5,740 |
이탈리아(밀라노) |
95,240 |
129,590 |
112,410 |
58,550 |
대만(타이페이) |
89,980 |
113,250 |
101,610 |
20,470 |
프랑스(파리) |
79,100 |
108,250 |
93,680 |
53,080 |
독일(프랑크푸르트) |
74,940 |
93,680 |
84,310 |
32,160 |
<주1> 조사기간 동안의 평균환율(매매율 기준)로 계산한 금액임.
<주2> 우리나라의 골프장그린피와 카트피는 서울·경기지역 35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산출한 금액임.
<주3> 원 단위 이하 금액은 절사함.
국내 골프장그린피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높은 세금, 골프에 대한 초과 수요 등의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골프장 관련 세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스타벅스 커피, 10개국 중 4번째로 비싸
서울의 스타벅스 커피 8종의 가격을 평균환율로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커피 가격이 10개국(11개 도시)중 4번째로 비쌌다. 최근 유로화 강세로 가격이 상승한 유럽도시를 제외하면 서울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 아메리카노’ (Tall/350㎖)의 경우, 프랑스(4,060원), 독일(3,740원)에 이어 우리나라(3,300원)가 4번째로 비쌌으며, 미국·캐나다(2,280원)에 비해서는 44.7%(1,020원)가 높은 가격이다.
‘커피 프라푸치노’ (Tall/350㎖)도 프랑스(7,180원), 독일(5,300원)에 이어 우리나라(4,300원)가 3번째로 가격이 비쌌는데, 대만(3,130원)보다는 37.3%(1,170원)가 높았다.
구매력지수(PPP)로는 서울의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11개 도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물가 수준에 비해서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높은 것은 로열티, 임대료 등 높은 비용구조와 함께 외국 커피점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커피 주요 제품의 국가별 판매가격
(단위 : 원)
국 가
(도시명) |
Caffe Americano
(까페 아메리카노) |
Coffee Frappuccino
(커피 프라푸치노) |
Iced Caffe Americano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
Tall
(350㎖) |
Grande
(473㎖) |
Tall
(350㎖) |
Grande
(473㎖) |
Tall
(350㎖) |
Grande
(473㎖) |
우리나라 |
3,300 |
3,800 |
4,300 |
4,800 |
3,300 |
3,800 |
미국 |
2,280 |
2,600 |
3,580 |
4,230 |
3,900 |
4,560 |
영국 |
3,470 |
3,770 |
4,070 |
4,760 |
3,470 |
3,770 |
독일 |
3,740 |
4,520 |
5,300 |
6,080 |
3,740 |
4,520 |
프랑스 |
4,060 |
4,680 |
7,180 |
7,650 |
na |
na |
일본 |
3,260 |
3,740 |
3,740 |
4,220 |
3,260 |
3,740 |
이탈리아 |
na |
na |
na |
na |
na |
na |
캐나다 |
2,280 |
2,650 |
3,890 |
4,470 |
2,280 |
2,650 |
대만 |
2,640 |
3,130 |
3,130 |
3,790 |
2,640 |
3,130 |
싱가포르 |
2,940 |
3,310 |
3,680 |
4,420 |
2,940 |
3,310 |
중국 |
3,010 |
3,440 |
3,590 |
4,020 |
3,010 |
3,440 |
(홍콩) |
3,090 |
3,470 |
3,860 |
4,240 |
3,090 |
3,470 |
<주1> 조사기간 동안의 평균환율(매매율 기준)로 계산한 금액임.
<주2> 원 단위 이하 금액은 절사함.
<주3> na : not available(조사대상 지역에 해당 제품 미판매)
■ 수입산 캔맥주, 11개국 중 5번째로 비싸
우리나라의 수입산 캔맥주 가격은 평균환율로는 11개국(12개 도시)중 5번째였고, 구매력지수(PPP)로는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환율 적용시 우리나라의 소비자가격을 100으로 할 때, 영국이 116.3으로 가장 비쌌으며, 중국이 42.7로 가장 저렴했다.
‘Budweiser’(355㎖)의 가격을 예로 들면, 영국이 2,13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우리나라(1,500원)는 중국(800원)에 비해 가격이 87.5%(+700원) 높았다.

조사대상 국가별 Budweiser 가격
(단위 : 원)
국가(도시명) |
용량 |
가격 |
비고 |
영국(런던) |
355㎖ |
2,130 |
|
싱가포르 |
355㎖ |
2,060 |
2,064 |
캐나다(토론토) |
355㎖ |
2,060 |
2,062 |
일본(도쿄) |
355㎖ |
1,970 |
|
우리나라(서울) |
355㎖ |
1,500 |
|
이탈리아(밀라노) |
355㎖ |
1,490 |
|
(홍콩) |
355㎖ |
1,180 |
|
미국(뉴욕) |
355㎖ |
1,120 |
|
독일(프랑크푸르트) |
355㎖ |
980 |
|
중국(베이징) |
355㎖ |
800 |
|
프랑스(파리) |
355㎖ |
na |
|
대만(타이페이) |
355㎖ |
na |
|
<주1> 조사기간 동안의 평균환율(매매율 기준)로 계산한 금액임.
<주2> 각국의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임.
<주3> 원 단위 이하 금액은 절사함.
<주4> na : not available(조사대상 지역에 해당 제품 미판매)
국내에서 수입산 캔맥주가 비싼 원인은 맥주에 부과되는 주세, 교육세와 같은 높은 세금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화장품·스낵과자 등
수입 화장품(립스틱 10종, 영양크림 6종)은 우리나라의 립스틱 가격이 평균환율로는 8위(32,700원), 구매력지수(PPP)로는 1위를 차지하였으며, 영양크림은 평균환율로는 6위(106,660원), 구매력지수(PPP)로는 1위로 나타났다.
또한, 스낵과자(프링글스 5종)는 평균환율로는 7위로 조사대상 국가 전체의 평균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주요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매우 비쌌다.
보충취재
|
정책연구본부 거래조사연구팀 팀장 장 수 태 (☎3460-3301) |
정책연구본부 거래조사연구팀 차장 이 정 구(☎3460-3303)
정책연구본부 소비자정책연구팀 책임연구원 정윤선 (☎3460-3292)
정책연구본부 거래조사연구팀 차장 조 재 빈 (☎3460-33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