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저장 성능은 대체로 우수하나, 김치 저장 용량, 표시 용량과 차이 많아 (2003.9.26)
- 김치 냉장고 비교 시험 결과 -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김치냉장고는 초기에 비해 점차 대형화, 다기능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마땅한 상품 선택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崔圭鶴)은 김치냉장고를 직접 생산, 판매하는 업체로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6개 업체의 11개 모델(뚜껑을 여닫는 항아리형 구조 5개 모델, 뚜껑과 서랍의 복합구조 6개 모델)을 대상으로 비교시험한 결과, 가장 중요한 기능인 저장성능은 대체로 우수하지만, 냉각속도·소비전력량에서 차이가 났다. 또한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제품에 표시된 저장용량에 비하여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김치 저장 용량은 표시 저장 용량의 40∼68%에 불과
김치냉장고 역시 일반냉장고에서와 같이 냉장고 내부의 모든 공간을 의미하는 유효내용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유효내용적은 사용이 어려운 공간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일반냉장고와 달리 전용 저장용기를 사용하는 김치냉장고는 저장용기의 용량을 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11개 모델에 대해 표시된 유효내용적과 김치 저장용기의 총 용량을 비교해 본 결과 최저 40%에서 최고 68%까지로 차이가 많았다. 즉, 제품에 표시된 유효내용적으로는 자신에게 적당한 크기의 제품을 선택할 수 없다는 의미이므로 실제 저장 용량 기준으로 표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김치냉장고의 저장실의 경우 김치 이외의 식품(야채·과일, 육류·생선 등) 저장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단순히 표시용량 대비 김치저장용량 비율이 크면 좋다는 평가는 곤란하지만 적어도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핵심 기능인 김치저장용량의 구분 표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 저장실 온도편차 : 제품별로 차이 있으나 업체의 보증 온도편차 범위 이내
김치냉장고 기능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는 저장성능은 온도편차를 기준으로 한 상대적인 차이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데, 조사대상 제품 모두 우수한 수준이었다. 특히 항아리형 제품 중에서 LG전자 제품(R-K185GP) , 복합형 제품에서는 빌텍 제품이 온도편차가 가장 적었다.
그러나 복합형 제품 중 유일한 간접냉각방식으로 일반 냉장고와 같이 여닫이 문 방식을 채택한 LG전자 제품(R-K305GB)과 복합형 제품 가운데 해피라인 제품(HC-1921R)의 서랍저장실이 상대적으로 온도편차가 컸다.
□ 냉각속도 : 항아리형은 삼성·빌텍, 복합형은 LG 가장 빨라
냉각속도는 김치저장용기에 20℃의 물을 넣은 후 물의 온도가 5℃까지 낮아지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측정한다. 제품별로 12시간에서 21시간까지 차이가 있었다. 복합형 제품에서는 간접냉각방식인 LG제품이 12시간으로 가장 빨랐고, 항아리형 제품에서는 삼성전자 제품(SKR-1773G)과 빌텍 제품(BT-3200MM)이 13시간으로 가장 빨랐다. 항아리형 제품에서 LG전자 제품(R-K185GP)는 21시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 소비 전력량은 삼성 제품이 대체로 적고, 소음이 문제되는 제품 없어
소비 전력량은 항아리형과 복합형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 적은 편이었다. 해피라인(항아리형) 제품이 전력 소비가 가장 많았다.
시험 대상 제품의 소음은 제품별로 26∼32dB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KS기준 40dB). LG전자 제품(R-K305GB, 복합형)은 26dB, 빌텍 제품(BT-3200MM, 항아리형)은 27dB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았다. 그러나 해피라인 제품(HC-1852R)은 30dB을 초과하여 평균 수준 이하로 평가받았다.
□ 온도 조절, 저장실별 독립 사용 기능 등 보유 기능·구조에 제품별 차이 있어
o LG전자 복합형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일부 저장실만 선택 사용 가능
김장철처럼 한번에 담그는 김치의 양이 가장 많을 때를 기준으로 냉장고 용량을 결정하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남는 용량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 필요 없는 저장실의 전원을 끌 수 있다면 그만큼 전기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 중 LG전자의 복합형 제품(3개의 저장실이 있음)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일부 저장실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o 야채·과일·육류 등 저장을 위한 온도 조절 기능 차이나
김치냉장고를 꽉 채울 정도로 많은 김치를 저장하는 일이 줄면서 요즘은 김치냉장고가 일반냉장고의 기능을 보완하는 다목적 냉장고 형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각 제품은 대체로 저장실별로 김치·야채·육류 및 냉동의 4가지 기능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위니아만도 제품을 제외하고는 각 기능별로 다시 온도를 선택할 수 있어 그만큼 사용의 폭이 넓어 보인다.
야채 저장온도는 주로 2℃ ~ 4℃ 범위였는데 1℃ 또는 6℃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제품도 있었다. 육류·생선 저장온도는 대부분 -1℃ ~ -6℃의 범위에서 2내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였으나, 위니아만도와 삼성전자 제품은 온도변화가 불가능한 구조로서 복합형 제품의 경우 -5℃로 온도가 너무 낮아 고기나 생선이 얼 가능성이 있었다.
위니아만도의 항아리형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냉동기능이 있었는데 대우, 삼성 LG의 제품은 최저 -20℃ 정도까지 온도를 낮출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빌텍의 제품은 -13℃(항아리형), -10℃(복합형)까지 온도가 낮출 수 있어 상대적으로 냉동온도는 높은 편이었다.
□ 무조건 다기능·대형 제품 고집하는 것은 금물
김치의 종류, 염도의 차이 또는 개인 취향에 따라 김치를 익히는 정도가 달라질 것이므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숙성기능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숙성기능은 소량의 김치로 먼저 시험해 본 후 사용하거나, 상온에서 김치를 숙성시키고 저장만 김치냉장고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어 가면서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최근 김치 냉장고가 대형화, 다기능화해 가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치 보관 전용이 아닌 다목적용으로 구입을 검토하는 것도 좋지만, 뚜렷한 용도도 없이 무조건 다기능 제품, 대형 용량 제품을 고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보충취재 |
시험검사소 전기전자시험팀 팀 장 강 무훈 (☎ 3460-3061) |
차 장 조 경록 (☎ 3460-3062) |
【첨 부】 1. 김치냉장고 시험 결과 보고서 2. 김치냉장고 종합 평가표
<별첨 1> 김치냉장고 시험 결과 보고서
1. 시험 실시 배경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모델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초창기에 비해 점차 대형화 및 다기능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음. 따라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냉장고를 구입하여 구조 및 안전성, 저장성능, 전기소비량 등의 품질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 상품선택정보로 제공하고자 함.
2. 대상 제품 : 6업체(2종 11모델 22대)
가. 항아리(뚜껑)형[저장실이 2개인 구조] : 5업체 5모델)
업체명 |
모델명 |
상표명 |
표시용량(ℓ) |
시료 수(대) |
출하가격(원) |
위니아만도 |
DD-C1825AD |
딤채 |
182 |
각 2대 |
1,300,000 |
빌 텍 |
BT-3200MM |
빌텍 |
200 |
800,000 |
삼성전자 |
SKR-1773G |
다맛 |
174 |
1,007,000 |
LG전자 |
R-K185GP |
1124 |
184 |
1,100,000 |
해피라인 |
HC-1852R |
김치냉장고 |
175 |
700,000(※주) |
※주 : 해피라인 제품가격은 구입가격 기준임
나. 복합형[저장실이 3개인 구조] : 6업체 6모델 |
업체명 |
모델명 |
상표명 |
표시용량
(ℓ) |
시료 수
(대) |
출하가격
(원) |
대우일렉트로닉스 |
FR-K194BP |
콤비김장고 |
192 |
각 2대 |
990,000 |
위니아만도 |
DD-C1835T |
딤채 |
183.3 |
1,430,000 |
빌텍 |
BT-3250MB |
빌텍 |
250 |
900,000 |
삼성전자 |
HNR-3017R |
하우젠 |
174 |
1,500,000 |
LG전자 |
R-K305GB |
1124 |
297 |
1,500,000 |
해피라인 |
HC-1921R |
김치냉장고 |
192 |
949,500(※주) |
※주 : 해피라인 제품가격은 평균 구입가격(900,000∼999,000) 기준임. |
3. 시험항목 및 방법
시험 항목 |
시험 방법 |
비 고 |
구조 및 안전성 |
- KS C 9321(김치냉장고) 및 전기용품안전기준 참고 |
- 기본적 품질측정을 위한 항목 |
저장
성능 |
김치 |
야채·과일 |
육류·생선 |
냉동·냉장 |
소비전력량 |
냉각속도 |
소음 |
저장용량 |
- 규격 외 시험
(일반적 용량 측정방법) |
-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항목
(설문조사 결과) |
사용의 편리성 |
- 보유기능 중심. |
4. 시험기간 : 2003. 03 ~ 2003. 09
5. 시험결과
김치냉장고는 이미 필수 가전제품으로 꼽힐 정도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시중에는 초창기에 비해 점차 대형화 및 다기능화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마땅한 상품 선택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소비자보호원은 2003년 3월 당시 김치냉장고를 직접 생산, 판매하는 업체로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6개 업체의 11개 모델(뚜껑을 여닫는 구조 5개 모델, 뚜껑과 서랍의 복합구조 6개 모델)을 대상으로 비교시험을 실시하였다. 시험항목은 저장성능, 소비전력량 및 감전으로부터의 보호 등 "KS" 또는 "전기용품 안전기준"에서 정한 기본적 항목과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관심이 많았던 저장용량, 사용의 편리성 등이었다.
시험결과 2000년 발표 당시에 비해 전반적인 품질수준은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형태도 다양해져서 뚜껑을 여닫는 구조(이하 항아리형이라 부름)의 제품 위주에서 점차 항아리형과 서랍형이 혼합된 복합형 제품이 많아지는 추세로 보인다.
표시된 용량과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과는 차이 많아... |
일반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표시된 유효 내용적이란 저장실 내부의 전체 공간을 말하며,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는 공간까지도 포함된다는 문제는 있지만 일반냉장고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표시방법이다.
그러나 김치냉장고의 저장용량은 전용 보관용기의 용량으로 결정되므로 유효 내용적은 큰 의미가 없다. 이번 조사결과 기본 제공되는 김치용기의 전체 용량과 제품에 표시된 유효내용적의 비율이 최저 40%에서 최고 68%까지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대변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제한하는 것이므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같은 값이면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클수록 좋겠지만 그렇다고 유효내용적 대비 김치 저장용량의 비율이 무조건 높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작은 용기 여러 개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저장실 전체를 큰 용기 하나로 사용하면 저장효율을 높일 수 있겠지만, 너무 무거워 운반이 어렵고, 김치가 줄어들면 그만큼 저장효율은 나빠진다. 따라서 김치 저장용량의 표시는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하여 필요한 크기의 제품을 선택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표> 제품별 김치저장용기의 구성과 용량 |
구조 |
업체명 |
용량 [L] |
저장용기 구성 |
유효내용적
(표시용량) |
김치저장
용기용량 |
김치 저장용기 |
기타 용기 |
항
아
리
형 |
위니아만도
DD-C1825AD |
182 |
124 |
6.3L×4개, 12.3L×8개 |
- |
빌텍
BT-3200MM |
200 |
105 |
7.7L×6개, 14.6L×4개 |
야채, 과일망 |
삼성전자
SKR-1773G |
174 |
103 |
10.2L×4개, 15.6L×4개 |
야채, 과일용기 |
LG전자
R-K185GP |
184 |
95 |
15.8L×6개 |
야채, 과일용기 |
해피라인
HC-1852R |
175 |
81 |
8.1L×4개, 12.2L×4개 |
야채, 과일망 |
복
합
형 |
대우일렉트로닉스
FR-K194BP |
192 |
116 |
11.6L×10개 |
44L(쌀 저장) |
위니아만도
DD-C1835T |
183.3 |
83 |
10.4L×8개 |
- |
빌텍
BT-3250MB |
250 |
122 |
14.6L×4개, 15.0L×2개
34.0L×1개 |
- |
삼성전자
HNR-3017R |
174 |
77 |
6.4L×2개, 7.1L×2개
16.7L×3개 |
34L(쌀 저장) |
LG전자
R-K305GB |
297 |
120 |
3.7L×2개, 6.6L×2개
7.6L×2개, 7.8L×4개, 13.3L×4개 |
- |
해피라인
HC-1921R |
192 |
93 |
11.6L×8개 |
- |
김치가 공기에 노출되면 빨리 시어지므로 저장중인 김치통의 뚜껑은 되도록 열지 않도록 하고, 김치를 헐었으면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따라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너무 큰 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너무 작아서도 곤란하다. 조사대상 제품의 김치저장용기는 3.7L부터 34.0L까지로 다양하므로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하기 바란다.
적당한 크기의 용기를 선택하는 기준은 시판되는 포기배추김치 1kg의 부피를 대략 1L 정도로 계산하면 된다. 그러나 김치 국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통은 저장용기의 약 80% 정도까지만 넣는다면 10L짜리 저장용기에 담을 수 있는 김치는 약 8kg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위니아만도 항아리형 제품(DD-C1825AD)은 상단부분까지 저장용기를 사용하도록 하여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늘렸지만 다른 용기와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해당 제조업체는 상단의 저장용기는 반찬 등을 보관하는 다목적용도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LG전자의 복합형 제품(R-K305GB)은 표시용량에 비해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비율은 적었는데, 유일한 간접냉각방식 제품으로서 저장용기는 13.3L부터 3.7L까지 총 14개이며 외형은 일반냉장고와 유사하다.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의 차이점>
일반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숙성기능 유무는 김치저장에 필수요소는 아니므로 아무래도 저장기간의 차이가 크다.
온도를 낮춰 식품을 오래 보관한다는 점은 같지만 사용목적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선, 일반냉장고는 여러 종류의 식품을 보관하게 되므로 보통은 얼지 않도록 3℃ 전후의 온도로 설정하지만 김치냉장고는 쉽게 얼지 않는 김치보관을 위해 온도를 -1℃ 전후까지 낮게 설정한다는 것이 다르다. 또한 김치냉장고는 외부 공기의 접촉면을 최소화시키고 냉기를 보존하기 위해 주로 항아리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그러나 김치를 보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이유로 일반냉장고에 비해 김치냉장고는 저장실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만큼 온도변화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많다. |
저장실 온도편차는 업체별 보증온도 편차 범위 이내... |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목적은 김치가 시지 않고 오래 보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치를 오래 저장하기 위한 최적의 온도는 얼마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치의 종류나 짠 정도 등에 따라 다르므로 딱히 몇 도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저온에서 서서히 익은 김장김치가 독특한 맛을 내는 것처럼 발효식품인 김치를 맛있고 오래 저장하기 위한 조건이 항상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김치냉장고 제조업체들이 설정한 온도 역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저장중의 온도변화가 가급적 작아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는 제조업체가 설정한 온도와 실제 저장실 온도와의 차이를 평가하였다. 각 제품별로 2~3개의 저장실을 가지고 있으며 각 저장실별로 2~6개의 김치전용 저장용기를 사용할 수 있다. 주위온도 15℃ 및 25℃에서 저장실 내부의 각 용기별 온도를 측정한 결과 각 제조업체에서 보증하는 설정온도편차범위 이내로 나타나 전반적인 품질수준에 문제는 없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온도편차의 정도에서 항아리형은 LG전자 제품(R-K185GP)이 가장 작은 편차를 보여 평균 이상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복합형 제품은 항아리저장실과 서랍저장실로 구분하여 평가하였다. 항아리저장실의 온도편차에서는 제품간에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전 제품모두 평균 수준 이상으로 평가되었다.
한편 서랍저장실의 온도편차에서 해피라인 제품(HC-1921R)은‘저장용기별 평균 온도편차’와‘용기간 최대온도편차’에서 대상제품 중 가장 큰 온도편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으며 그 외 다른 제품은 모두 평균 이상으로 평가되었다.
시험대상제품의 소음은 제품별로 26∼32dB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항아리형에서 빌텍 제품(BT-3200MM)은 27dB로 평균 이상으로 평가됐으나 해피라인 제품(HC-1852R)은 30dB를 초과하여 평균 이하로 평가를 받았다. 복합형은 LG전자 제품(R-K305GB)이 26dB로 상대적으로 가장 작아 평균 수준 이상이었으며, 나머지 제품은 모두 평균수준으로 평가됐다.
김치냉장고는 대부분 대류현상에 의해 냉기가 전달되는 직접 냉각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팬으로 냉기를 순환시키는 간접 냉각방식에 비해 냉각속도가 늦은 편이다. 제품별 냉각속도를 알아보기 위해 김치 저장용기에 20℃의 물을 넣은 후 이 물의 온도가 5℃까지 낮아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항아리형 제품은 빌텍 제품(BT-3200MM)과 삼성전자 제품(SKR-1773G)이 13시간으로 가장 빨라 평균 이상으로 평가를 받은 반면, LG전자 제품(R-K185GP)은 21시간으로 가장 오래 걸려 평균 이하로 평가됐다. 한편 복합형 제품은 유일하게 간접냉각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LG전자 제품(R-K305GB)이 12시간으로 가장 빨라 평균 이상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제품은 대체로 15∼16시간 정도로 평균 수준이었다.
저장용기에 김치 대신 물을 넣고 각 업체별 표준 김치저장온도에서 저장하는 경우의 소비전력을 측정, 이를 제품별로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항아리형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전력소비가 가장 적었으며 해피라인 제품이 전력소비가 가장 많았다. 한편 복합형은 각각의 저장실을 근사한 온도조건으로 설정하는 것이 곤란하였다. 따라서 최대한의 공간을 김치저장에 이용하는 경우의 소비전력을 측정하였다.
구조 |
업체명 |
유효내용적 (표시용량)
[L] |
월간소비 전력량
[㎾h/월] |
저장실 조건 |
좌 |
우 |
서랍 |
항아리 |
위니아만도 |
182 |
37 |
김치저장 |
김치저장 |
- |
빌텍 |
200 |
37 |
- |
삼성전자 |
174 |
26 |
- |
LG전자 |
184 |
40 |
- |
해피라인 |
175 |
41 |
- |
복 합 |
대우일렉트로닉스 |
192 |
39 |
김치저장 |
김치저장 |
김치저장 |
위니아만도 |
183.3 |
44 |
야채과일 |
빌텍 |
250 |
50 |
냉장 |
삼성전자 |
174 |
37 |
야채과일 |
LG전자 |
297 |
57 |
김치저장 |
해피라인 |
192 |
43 |
김치저장 |
일반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김치 냉장고 역시 냉장고 전력소비는 줄이기 위해서는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부분의 높은 열을 빨리 외부로 순환시켜주어야 한다. 냉장고를 주위 벽으로부터 적어도 10cm 이상 떨어지도록 설치하는 것은 통풍이 잘 되도록 해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한 주위온도에 비례해서 전력소비가 증가하므로 가급적 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 기능이나 구조적 측면에서 >
김치냉장고를 구입할 때는 우선 사용목적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 식탁도 서구화가 많이 진행되어 그만큼 김치의 비중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최근 들어 김치냉장고가 대형화되고 기능도 다양화 돼 가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김치보관 전용」이 아닌 「다목적용」으로 검토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제조업체는 과연 소비자에게 실용적으로 필요한 기능인지, 소비자는 자신에게 과연 필요한 기능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뚜렷한 용도도 없이 무조건 큰 용량의 제품을 고르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 사용하지 않는 일부 저장실의 전원만 끌 수 있는가?
한번에 담그는 김치는 김장김치가 가장 많을 것이기 때문에 김장철을 기준으로 냉장고 용량을 결정하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남는 용량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 필요 없는 저장실의 전원을 끌 수 있다면 그만큼 전기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 중 LG전자의 복합형 제품(3개의 저장실이 있음)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일부 저장실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 정전이 되어도 저장조건을 기억하고 있는가?
지난 2000년 당시에는 정전 후 다시 전기가 들어오면 초기상태의 저장조건으로 바뀌는 제품이 많았다. 이처럼 저장조건이 바뀐다는 것은 야채를 보관중 일시 정전으로 저장조건이 갑자기 김치저장으로 바뀌어 야채가 모두 얼어버리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대상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정전이 되어도 원래의 저장조건을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G전자와 해피라인의 항아리형 제품은 숙성 도중에 잠깐이라도 정전이 되면 김치저장기능으로 바뀌었는데, 일정시간 이하의 정전이라면 숙성조건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물론 숙성과정 중 장시간의 정전이 있었다면 자동으로 김치저장기능으로 바꾸어 김치가 시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저장온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가?
김치냉장고를 꽉 채울 정도로 많은 김치를 저장하는 일이 줄면서 요즘은 김치냉장고가 일반냉장고의 기능을 보완하는 다목적 냉장고 형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각 제품은 대체로 저장실별로 김치, 야채, 육류 및 냉동의 4가지 기능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으며 위니아만도 제품을 제외하고는 각 기능별로 다시 온도를 선택할 수 있어 그만큼 사용의 폭이 넓어 보인다.
야채 저장온도는 주로 2℃~4℃ 범위였는데 1℃ 또는 6℃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제품도 있었다. 육류·생선 저장온도는 대부분 -1℃~-6℃의 범위에서 2내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위니아만도와 삼성전자 제품은 온도변화가 불가능한 구조로서 복합형 제품의 경우 -5℃로 온도가 너무 낮아 고기나 생선이 얼 가능성이 있었다.
위니아만도의 항아리형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냉동기능이 있었는데 대우, 삼성 LG의 제품은 최저 -20℃ 정도까지 온도를 낮출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빌텍의 제품은 -13℃(항아리형), -10℃(복합형)까지 온도가 낮출 수 있어 상대적으로 냉동온도는 높은 편이었다.
구분 |
제조업체 |
저장온도 범위 [℃] |
야채·과일 |
육류·생선 |
냉동 |
항아리형 |
위니아만도 |
2 |
-3 |
기능 없음 |
빌텍 |
4, 3, 1 |
-2, -3, -6 |
-10, -12, -13 |
삼성전자 |
6, 3 |
-4 |
-20 |
LG전자 |
4, 3, 1 |
-2, -4, -6 |
-15, -18, -20 |
해피라인 |
5, 4, 2 |
-2, -2, -4 |
-6, -11, -17 |
복합형 |
대우일렉트로닉스 |
4, 3, 2 |
-1, -2, -3 |
-16, -18, -21 |
위니아만도 |
2 |
-5 |
-12 |
빌텍 |
4, 3, 1 |
-2, -4, -6 |
-10 |
삼성전자 |
4, 1 |
-5 |
-20 |
LG전자 |
5, 4, 3 |
기능 없음 |
-16, -18, -21, -24 |
해피라인 |
5, 4, 2 |
-1, -2, -4 |
-6, -12, -19 |
● 저장실 구조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가?
김치냉장고는 크게 저장실의 뚜껑을 위로 여는 이른바 항아리형 구조와 서랍처럼 앞으로 빼는 구조로 구분할 수 있다. 항아리형 구조는 뚜껑 때문에 김치냉장고 위의 공간을 마음대로 이용하기 어렵다. 이에 비해 서랍형은 공간활용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온도변화가 큰 것이 단점이다. 요즘은 이런 점을 감안하여 하나의 제품에 두 구조를 혼합시킨 형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므로 가격과 용량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좋겠다.
● 숙성기능은?
김치냉장고의 숙성기능은 저장실의 온도를 제조업체가 정한 온도(보통 6℃ 전후 또는 20℃ 전후이며 익힘 종류에 따라 2∼3 단계로 선택가능)로 일정시간 유지시킨 후 김치저장온도로 낮추어주는 기능이다. 그러나 김치의 종류, 염도의 차이 또는 개인 취향에 따라 김치를 익히는 정도가 달라질 것이므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숙성기능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숙성기능은 소량의 김치로 먼저 시험해 본 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또는 상온에서 김치를 숙성시키고 저장만 김치냉장고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한편 숙성기능은 저장실 단위로 사용되므로 저장중인 김치가 있다면 저장중인 용기를 꺼내 별도로 보관시킨 후 숙성기능을 이용하여야 한다는 점도 감안하여야 한다.
아울러 일반 저장기능과는 달리 온도와 시간으로 결정되는 숙성기능은 도중의 정전 지속시간에 따라 숙성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자동 숙성기능은 가급적 사람이 있을 때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김치냉장고에 성에가 생기는 이유와 청소 방법은?
김치냉장고, 특히 항아리형 제품은 김치저장온도에서는 저장실 벽면에 성에가 끼며 야채저장온도에서는 바닥에 물이 제법 고인다. 이는 저장실 벽면을 냉각판으로 이용하는 구조의 직접냉각방식에서 공통적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아이스크림이 담긴 냉동용 쇼케이스에 두껍게 얼음이 얼어 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일반 냉장고에서 채택하고 있는 간접 냉각방식에서는 주기적으로 얼음을 녹여주는 기능이 있으며 이 때 생긴 물도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지 못할 뿐이다.
다만 성에나 물이 지나치게 많이 생긴다면 혹시 뚜껑의 고무 패킹이 파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해 본다. 뚜껑이 잘 닫히지 않으면 틈새로 공기가 들어가 성에가 더 많이 끼는 원인이 된다.
성에가 너무 많이 끼어 있으면 냉장고의 효율이 나빠지므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주어야 한다. 저장실에서 용기를 꺼낸 후 뚜껑을 열어 둔 상태에서 전원을 잠시 꺼 두었다가 얼음을 가볍게 두드려 제거할 수도 있으며, 따뜻한 물로 닦아내는 방법도 이용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