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소비자 음식물쓰레기 문제 공감하나, 실천율 낮아(2003.9.3) - 음식물쓰레기관련 소비자의식 및 실천 설문조사결과-
최근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14조를 넘는 등 음식물쓰레기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위한 실천은 매우 미흡하여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을 맞아 가정내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소비생활실천수칙을 발표하였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崔圭鶴)은 전국 5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727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소비자의식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의 노력이 아직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가정내 필요이상의 음식조리 및 음식점내 과도한 식사주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 가정내에서 식품을 먹지 않고 버린 경우 93%, 음식점에서 음식을 10%이상 남기는 경우 44%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93%가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을 먹지 않고 버린 경험을 하였는데, 특히 25.2%는 구매식품의 10%이상을, 33.4%는 조리음식의 10%이상을 버리고 있었으며 44%가 음식점에서 주문음식의 10%이상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내 음식물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6조원이 넘으며 음식점내 음식물쓰레기의 경제적 가치는 8조원을 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일상 생활에서의 잘못된 식생활습관이 커다란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비용을 수반하게 된다.
□ 푸짐한 상차림과 가정내 과도한 음식조리가 음식물쓰레기 발생원인
음식물쓰레기 발생원인으로 소비자들은 주로 푸짐한 상차림(59.1%), 과도한 접대문화(20.0%)를 가장 많이 지적하면서도, 대다수가 푸짐하고 넉넉한 상차림을 선호하고 손님접대시 많이 차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중적 가치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내 음식물쓰레기 발생원인은 과도한 음식조리(49.6%), 음식보관의 잘못(22.9%), 필요이상의 식품구입(21.3%)로 나타났다.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부분 소비자 공감하나 실천정도는 매우 낮아
푸드뱅크 활성화, 식품 소포장 판매, 음식량선택 메뉴 도입은 90%이상,공동찬기사용의 활성화, 음식물을 남기지 않을 경우 가격할인해주기는 70%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기본반찬제공형 주문식단제와 가정내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이용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64.6%, 58.2%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음식점에서 자신의 식사량에 맞추어 주문하지 않고 남은 음식도 포장하지 않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계획적인 식품구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참고> 소비자의 잘못된 식생활 습관 및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정도
o 음식점에서 주문시 자신의 식사량을 미리 말해주어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21.7%). o 가정에서 구매전에 음식식단을 미리 짜서 그 범위내에서만 식품을 구매한다(24.0%). o 음식점에서 먹지 않을 음식은 미리 사양한다(33.2%). o 음식점에서 주문전 음식의 양을 미리 알아보고 자신의 식사량에 맞춰 주문한다(38.0%). o 음식점에서 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서 가져오도록 노력한다(40.6%). o 가정 냉장고에서 음식을 보관할 때는 투명한 용기나 봉투를 사용한다(44.1%). o 가정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제거한 후 배출한다(50.2%).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위한 소비자의 올바른 식생활실천수칙
o 가정 식생활실천수칙
- 가족의 식사량을 잘 파악하여 미리 식단을 결정한 후 그 범위내에서 식품을 구매하고 신선식품의 경우 신선도 및 영양면에서 대량구매보다는 수시로 소량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 식품 및 조리한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투명한 봉투나 용기를 사용하며 구매날짜를 적어놓는다.
-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 물기를 제거하도록 노력하면 부피가 줄고 악취나 오염을 감소할 수 있어서 더 경제적이다.
- 추석음식은 가족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선택하고 식사량에 맞게 조리하되 남은 음식은 재활용 요리방법을 참조하여 활용한다. |
o 음식점 식생활실천 수칙
- 주문 전에 메뉴음식의 양과 자신의 식사량을 잘 고려하여 남기지 않을 정도로 주문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좋고 음식물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 먹지 않을 반찬이나 후식 등은 미리 사양한다. 이러한 거품반찬들은 결국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고 비위생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 먹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오는 것이 귀찮고 창피하다는 인식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남은 음식을 포장해오도록 한다. |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들의 음식물쓰레기 유발하는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국적인 실천교육을 실시함과 아울러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생활화를 촉진하기 위한 홍보 리플렛을 제작하여 보급하는 등 교육·홍보활동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음식점에서 먹고남은 음식 싸가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포장용기 개발 등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식생활문화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관계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보충취재 |
소비합리화추진단 기획팀 팀장 엄기섭 (☎ 3460-3451) |
선임연구원 김성숙 (☎ 3460-3452) |
【첨부】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소비자의식 및 실태 조사결과(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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