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나 역 주변 판매 음식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검출돼 (2003.7.16)
- 비행기·열차 내 제공 식품의 위생시험 결과 -  

최근 학교나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대형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열차 안이나 역 주변에서 판매하는 김밥 등에서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어 여름철 식품 위생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03년 5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식중독 건수 76%, 환자 수 243% 증가함. 월드컵 개최 해인 지난해에는 당국의 철저한 위생관리로 전년 대비 25% 감소된 것을 감안하면 위생 당국 및 관련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위생 개선 노력이 중요함을 알 수 있음.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崔圭鶴)은 주 5일 근무제 확대로 인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특히 하절기 휴가철을 맞아 여객 운송시설 내에서 제공되는 식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비행기와 열차에서 제공되는 식품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위생실태를 점검하였다.

 열차 내·대합실·역 주변에서 판매하는 김밥과 도시락 21종과 기내식 8종 등 29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항공기 기내식 8종은 대중균 및 식중독균 모두 검출되지 않아 위생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열차와 역 주변에서 판매되는 음식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었다.

 열차 및 역 주변 김밥 3종, 열차 식당 칸 음식 1종에서 식중독균 검출

 열차 안에서 포장 판매되는 모듬 도시락(4종), 포장 김밥(7종) 및 대합실·역 주변에서 판매되는 즉석 김밥 6종 등 17종, 열차 식당 칸에서 판매되는 음식 4종 등 21종을 시험한 결과 대장균·살모넬라균·병원성대장균 O157:H7·병원성리스테리아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열차 안에서 판매되는 포장 김밥 2종, 역 주변에서 판매되는 즉석 김밥 1종, 열차 내 식당 칸에서 판매되는 음식 1종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다.  

 특히 여객운송시설 내에서 제공되는 식품을 대량 공급, 대량 소비라는 특성상 피해 확산 속도가 빠르며, 다수의 환자 발생 및 전염 지역 확산이 가능하므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 황색포도상구균

 - 생성된 독소가 식중독균을 일으키는 독소형식중독균으로서 일정량 이상으로 증식되었을 때 식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위생의식이 부족한 종사자에 의해서 2차 오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음.

 -「식품위생상법」상 식품 등의 기준 규격에 의하면 포장 유통되는 도시락 및 김밥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음.

 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철도청·지방자치단체·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 열차 내, 역 주변 판매 식품에 대한 위생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운송 시설 내 식품의 위생시험 결과>

※주1) 병원성대장균 O157:H7, 살모넬라균, 병원성리스테리아균

[첨 부】운송 시설 내 식품의 위생시험 결과(비행기 및 열차 내 제공 식품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