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렌즈, 굴절율에 따른 가격 차 심해 따져보고 구매해야(2003.2.14)
- 안경렌즈 시험 결과 -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崔圭鶴)은 시중에 유통중인 안경렌즈(수입품 1개사, 국산품 2개사 제품 36개)의 가격대별 성능을 비교한 결과 굴절율이 높을수록 가볍고 두께가 얇은 장점은 있었지만 가시광선 투과율·코팅 등의 특성에서 일반렌즈와 굴절렌즈(압축렌즈)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굴절율에 따라 가격은 최고 10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착용자가 늘고 있는 무테안경은 테가 있는 안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상의 위험이 높아 사고 예방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무조건 비싼 렌즈보다는 정기적인 시력 측정을 통한 교정이 바람직

 - 값비싼 초고굴절렌즈의 무분별한 사용 자제해야

일반렌즈에 비해 굴절율이 높은 재질을 사용하는 이른바 초고굴절렌즈는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고 무게도 가볍다. 그러나 광학 특성이나 코팅 등의 특성에서는 자외선 투과율 외에는 다른 렌즈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가격은 최고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따라서 근시가 심하지 않다면(안경도수 -4.00 ∼ -5.00 이하인 사람) 중굴절 또는 고굴절렌즈로도 충분히 보정이 가능하므로 굳이 값비싼 초고굴절렌즈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o 눈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투과율은 굴절렌즈가 0∼0.9로 1% 미만인데 비해 가격이 저렴한 일반렌즈는 14∼62%로 높게 나타났다.

- 비구면 렌즈, 왜곡현상 덜하지만 심한 근시 아니라면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왜곡현상을 줄여준다는 비구면렌즈 역시 구면렌즈에 비해 왜곡현상도 덜하고 렌즈의 두께 및 중량이 우수한 반면 가격은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왜곡은 도수가 높거나 원시교정용렌즈인 볼록렌즈가 상대적으로 심하므로 근시(오목렌즈 사용)가 심하지 않은 사람은 선택적으로 사용(-5.00디옵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안경 착용 및 보관시 안전사고와 열에 각별히 주의해야

- 무테 안경, 파손·부상 위험 높아

무테안경은 가볍고 깨끗해 보이지만 안경렌즈에 안경테를 직접 조립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외부의 적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으며 심할 경우 고정 나사핀에 눈 주위가 다칠 위험성이 높다. 실제 우리 원에도 무테 안경 사용중 사고를 당한 사례가 접수된 바 있다. 

- 렌즈 코팅, 열에 약하므로 보관에 주의

안경 렌즈가 열에 잘 견디는지를 시험한 결과 수입품인 두 종류(고굴절·초고굴절)를 제외하고는 전 제품이 고온에서 열에 약해 코팅에 균열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안경을 끼고 목욕탕에 들어가거나 여름철에 차 안에 안경을 방치해 두는 것은 반드시 주의해야 될 것으로 나타났다.

- 전자파 차단 렌즈 과신 금물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 등의 증가로 전자파 차단 기능을 가진 렌즈가 판매되고 있는데, 전자파의 100% 차단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 안경점의 상품 선택정보 제공 필요

안경렌즈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은 소비자를 위해 안경점에서는 적어도 그 안경점에서 취급하는 안경렌즈에 대해서 두께, 무게, 일반적인 특성, 코팅 종류 등을 게시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ㅇ 어떻게 안경렌즈를 선택하면 되나?

위의 사항을 고려하여 안경렌즈를 선택하고 사용자의 교정시력에 맞춰 안경사의 추천 및 경제사항을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무조건 비싼 것보다는 사용자의 환경에 맞는 렌즈를 선택 후 청소년은 6개월, 성인은 1년에 한번씩 시력 검사를 한 후 그에 맞는 안경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첨부】안경렌즈 시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