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함량 초과, 유기질 함량 미달 등 퇴비 28개 중 5개가 불량품  (2003.1.31)
 -「퇴비 품질 시험 결과」-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산물 비료의 일종인 퇴비의 사용량도 늘고 있다. 그러나 퇴비는 사후 품질관리가 업체자율이어서 저질비료가 유통될 가능성이 있고 품질확인이 곤란하여 농민들에게 올바른 선택 정보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崔圭鶴)이 2002년 8∼11월까지 전국 28개 업체 28종의 퇴비에 대한 품질을 시험한 결과 유기물 함량 부적합 2개 업체, 유해성분 함량 부적합 1개 업체, 유기물 대 질소 비율 부적합 3개 업체 등 총 5개 업체(18%)가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물 함량 시험결과

퇴비의 영양분은 유기물 형태로 되어 있으며, 비료공정규격에 따라 유기물 함량은 25%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2개 제품은 기준에 미달하였다.

▶유기물 대 질소의 비(탄질율)

비료공정규격의 퇴비 부숙도 판정기준은 유기물 대 질소의 비율이 50이하로 되어 있는데, 3개 제품은 기준을 초과하였다. 부숙되지 않은 퇴비를 경작지에 사용할 경우 식물 생육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토양 물성을 악화시킨다.

 ▶유해성분(중금속) 시험결과

퇴비는 원재료에 중금속을 함유한 산업폐기물 등이 혼입될 경우 토양을 오염시키고 농작물에 피해를 줄 우려가 크다. 시험 결과 1개 제품의 수은 함량이 기준치를 50% 초과하여 부적합하였다.  

▶염분 시험 결과

토양 내에 과량의 염분이 축적될 경우 작물은 삼투현상에 의해 수분의 흡수가 방해되고 양분 흡수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생장이 지연되거나 고사된다. 공정규격상 염분함량은 1% 이하로 규정되어 있으며 시험결과 28개 전 제품이 염분함량이 0.03∼0.54%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 시험 결과

높은 수분함량이 유지될 경우 제품에 남아 있는 완전히 부숙되지 않은 유기물들이 운송 저장과정에서 혐기성 부패로 이어져 품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조사결과 12개 제품(43%)의 수분함량이 50%를 초과하였다.

▶표시사항

비료는 생산 후 지체없이 용기 또는 포장의 외부에 비료생산업자보증표를 붙여야 한다. 조사결과 전 제품 모두 보증표 표시를 하고 있었으나 생산년월일, 원료배합비율 등이 미기재된 경우가 많아 정확한 표시를 한 제품은 7개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비료생산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여 품질 관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수분 규격이나 표시방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므로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지도 및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퇴비의 현행 판정기준인 유기물대 질소비만으로는 부식질 원료 및 성상에 따른 부숙 정도를 충분히 평가할 수 없으므로 퇴비의 부숙 정도 판별을 위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판정방법을 개발하여 비료공정규격에 설정하여야 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현재 일반 퇴비는 농촌진흥청, 재활용 원료를 이용한 퇴비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관리하는 등 용도가 동일한 퇴비임에도 관리는 이원화되어 있다. 따라서 퇴비관리의 효율화를 위하여 관리부처를 일원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붙 임1】퇴비 시험 결과표

【붙 임2】생산업자 보증표 표시 실태

【붙 임1】

<퇴비 시험 결과표>

주1) 수분규격은 2004. 1.1부터 시행할 예정임.

【붙 임2】

<생산업자보증표 표시실태>

비고 : ○ 표시 적합,  △ : 표시 미흡, × : 표시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