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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톡 소비일기

MZ세대의 소비와
우리 모두의 미래

글 · 김시월 <건국대학교 소비자정보학과 교수>

우리는 인구학적인 측면에서 소비와 소비자의 흐름을 알기 위해 과거로부터 현재의 소비 관련 트렌드를 살펴보고, 그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분석합니다. 인구는 소비시장의 주축이므로 이를 고려할 때 생산과 소비 관련 시장분석이 더욱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소비자정책, 소비자교육의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있어서 앞으로의 시대적 변화와 트렌드, 그리고 주요 소비자 이슈를 참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소비자정책은 소비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다양성이 필요하고,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하여 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대적 변화와 함께 최근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키워드로 인구학적 측면에서는 ‘1인가구’, ‘초고령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2022년 9월 15일)에 따르면 1인가구는 올해 8월을 기준으로 973만 가구이며, 전체 가구의 41%를 차지했는데요. 이는 2018년 808만 가구(36.6%)에서 매년 증가 추세로, 열 가구 중 네 가구는 이미 1인 가구인 셈입니다. 청년·중장년·노년 1인가구는 올해 8월을 기준으로 각각 해마다 그 수(315만, 294만, 357만)가 증가하고 있죠. 이들 중에서도 최근 사회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특정 연령대 집단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MZ세대라고 부릅니다.

MZ세대, 그들이 궁금하다

MZ세대란 1981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의미)을 지칭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최초의 글로벌 세대이자 인터넷 시대에서 성장한 첫 세대로 묘사되어 왔는데요. 이 세대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모바일 장치 및 소셜 미디어의 사용이 높고 이에 따른 친숙함을 특징으로 들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밀레니얼 세대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상당한 경제적 혼란을 겪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 시장에서 초기에 높은 수준의 청년 실업에 직면했고,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또 다른 불황을 겪었으며, 또 현재도 겪고 있습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에 있는 인구통계학적 집단입니다. 통상적으로 1996년 이후부터 2010년대 초 출생자들을 Z세대로 보는데요. Z세대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X세대의 자녀들입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휴대용 디지털 기술에 노출되며 성장한 최초의 사회세대로서, 디지털 원주민으로 불립니다.

이런 MZ세대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솔직하고 자기표현이 강하고, 부유한 부모세대의 환경적 영향 속에서 디지털, 온라인을 기반으로 트렌드에 민감하며 새롭고 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고유의 소비특성을 구축해왔습니다. 일상의 소비에서도 세대 특성을 명확하게 내보이는데, 미래를 위해 저축만 하거나 검소하게만 소비하지 않고 욜로(YOLO), 플렉스(FLEX) 등과 같이 지금의 나를 위해서 과감하게 투자하는 나 중심의 소비문화를 추구합니다. 그것도 즐겁게.

변화를 이끄는 주역

MZ세대는 모바일, 커머스, SNS, OTT, 배송문화 등을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소유보다는 공유(공유 경제, 중고거래, 렌트 서비스 등)를 중시하는 소비 특징을 보이는데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상품이 지닌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개성과 신념을 표출하는 워라밸과 액티비티 소비를 지향합니다. 또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중시하고 구매 결정 요인이 가격이 아닌 개개인의 취향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아 플렉스 문화와 명품 소비가 어느 세대보다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됩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MZ세대가 주도하는 금융업의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MZ세대는 2030년 기준으로 생산연령 인구(15~64세)의 약 60%를 차지하며, 전 세계 MZ세대의 소득은 총소득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30년을 기점으로 부와 소비 중심이 이동하는 것입니다. 최대 인구층으로 부상하며 소비력이 증대되고 있는 MZ세대를 세계시장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즉, MZ세대는 소비트렌드를 만들고 자신들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사회에 드러내어, MZ세대라는 하나의 거대한 대중소비문화로 다른 소비자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세대 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이나 생산자는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가 없는데, 이들은 프로슈머보다 더 적극적인 소비자 역할을 수행하며 확실한 피드백을 기업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소비시장에서 MZ세대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또한 유행이나 트렌드 등의 변화는 MZ세대를 위한 상품을 생산하거나 신제품을 개발할 때에도, 시대적 경향을 잘 파악해야 할 주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소비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건강하고 건전한 경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MZ세대가 소비시장에서 더 중요합니다.

MZ세대의 미래 소비일기는 어떨까

그러나 2022년 9월 20일 발표에 의하면,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뇌관(雷管)으로 떠오른 가운데, 전체 가계부채 중에서 2030 청년층의 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분기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 규모가 청년층보다 큰 40대·50대의 가계부채 비중은 줄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금리는 오르고 자산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사회에 막 진출한 청년층의 가계부채 규모가 과도하게 불어나지 않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MZ세대는 미래의 소비시장에 중요한 중심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지만, 욜로(YOLO), 카푸어(Car poor), 영끌족 등의 소비 특성은 MZ세대의 건강한 소비생활을 지속하게 할 수 있을까요? MZ세대는 열심히 일을 해도 집을 장만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기존 세대들은 부모보다는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세대였으나, MZ세대는 과연 부모 세대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그리고 물가상승은 MZ세대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외향적 요인이며, 이런 현상 속에서 소비문제를 극복하고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MZ세대들에게 올바른 선택과 의사결정, 그리고 소비 습관 형성과 생활이 안정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이 되어야 합니다.

소비는 궁극적인 목표가 만족, 복지, 행복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 있지만, 그 방향성은 개인을 초월하여 가족, 주변, 국가, 문화적 방향으로 연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소비의 효용성과 그 가치를 근원에 두고, 소비자교육에 근거하는 소비문화를 재점검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2025년이면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에 직면합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의 미래를 MZ세대에 의존해야 하는데요. MZ세대의 사회적 특성, 소비 특성, 재무와 관심사 등만 부각할 것이 아니라 역기능적인 부작용을 예측한 소비자정책과 소비자교육 등을 강화하고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현재 기성세대의 역할과 책임입니다.

MZ세대의 미래 소비일기가 N포와 부의 양극화 등의 부정적인 내용으로 가득할지 아니면 이들의 소비 특성과 관심사를 정책과 사회현상으로 건강하고 건전하게 조절하고 운전하여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질지 매우 궁금합니다.

About the Interviewee

김시월

건국대학교 소비자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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