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영감 톡 소비일기

똑똑똑!
청소할 시간입니다

글 · 박현정 <‘반짝반짝 청소’ 저자>

살다보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청소 역시 ‘깨끗한 보금자리를 위해’, ‘집중력을 높이는 사무환경 조성을 위해’, ‘우리네 건강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활동인데요. 매일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청소란 마음 한 편 어딘가에 늘 숙제처럼 남아있는 게 현실. 7월 영감 톡 소비일기에서는 ‘청소의 여왕’, ‘청소계의 에디슨’이라 불리는 박현정 작가(쎄씨주부)와 만나 청소요령 및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PART 01

일상을 깨끗이 만드는 ‘청소전문가’로서

Q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그 ‘쎄씨주부의 소꿉놀이터’에 청소, 살림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며 많은 이웃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 박현정입니다. 제가 가진 청소 노하우를 모아 2014년 「반짝반짝 청소」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블로그와 함께 스마트스토어 ‘쎄씨마켓’에서 먹거리와 생활용품, 청소용품 등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청소의 여왕’, ‘청소계의 에디슨’이란 별칭을 갖고 계십니다. 그만큼 청소 분야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청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뒤 일에 몰두하면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냈어요. 그러다보니 결혼 전에는 살림과 청소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죠. 결혼을 하면서 전업주부가 되어 본격적으로 살림과 마주하게 됐는데, 글쎄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먼지가 뽀얗게 쌓이고, 화장실에는 분홍색 물때가 생기는 거예요. 그런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청소를 해야지’ 마음을 먹다가도, 이게 말처럼 쉽게 몸이 움직여지지는 않더라고요. 청소를 미루면서 받는 스트레스 또한 상당했죠. 그래서 역으로 청소를 하면서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기로 결심했어요. 마음가짐을 바꾸니 청소도 즐겁고 깨끗해진 집을 보며 뿌듯함도 느끼게 됐어요. 그렇게 장소와 영역을 조금씩 확장해가며 청소하는 방법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쌓은 노하우를 다른 분들께 공유했더니 칭찬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더 열심히 청소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바쁜 일상을 마친 현대인이 퇴근 후 청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결국 본인만의 청소루틴을 짜서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청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독자들에게 ‘나만의 청소 스케줄링’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세요.

A

청소라는 게 하루 날 잡아서 온 집안 구석구석을 다 뒤집는 대청소도 있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정리하는 소청소도 있는데요. 뭐가되었던 간에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약간의 계획만 세운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청소가 가능한 시간과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청소를 미리 정하고(예를 들면, 밤늦게 퇴근하는 경우 진공청소기 사용이 힘들다면 밀대걸레로 바닥먼지를 제거하고. 진공청소기는 주말에 한다), 매일 청소를 할 수 없다면 각 공간별로 청소주기를 정해놓고 청소 시간표를 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청소를 실행할 때도 섣불리 도전하다가는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질려 버릴 수 있으니 약간의 전략이 필요한데요. 예를 들면 저녁에 샤워하기 전 욕실청소를 가볍게 하거나, 가족들이 샤워를 한 후 욕실이 불려진 상태에서 마지막에 씻으러 들어간 사람이 청소를 하고 나오거나, 설거지 후에 싱크대, 가스레인지 청소, 주방바닥청소까지 하고 주방 불을 끄면 욕실과 주방은 어느 정도 항상 깨끗한 상태가 유지가 되죠. 대청소를 하는 것보다 한결 가볍게 청소가 되니까 습관만 잘 익히신다면 큰 부담 없이 늘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가 있답니다.

Q

사실 청소거리를 덜 만드는 것이 최선의 청소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일상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정리정돈 꿀팁과 요령, 몇 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맞습니다. 청소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청소방법인데요. 하지만 혼자 숨만 쉬면서 살지 않는 이상 그건 불가능하죠. 청소는 크게 정리정돈과 먼지제거 그리고 걸레질, 3단계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정리정돈이라고 생각해요. 청소기를 돌려야하는데 바닥에 늘어놓은 살림거리나 물건이 너무 많다면 그걸 치우다 지치기가 쉬운데요. 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정리정돈을 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각각의 물건에 제자리를 정해놓고 바닥에는 웬만하면 이것저것 많이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번 대대적으로 살림을 뒤집어서 버릴 건 버려가며 살림들의 제자리를 정하고, 그 제자리를 가족들과 공유하면 좀 더 깨끗한 집을 유지할 수 있어요. 청소를 하는 사람도 지치지 않고요. 예전에 엄마들이 흔히 하시는 말로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고들 하시잖아요. 청소하다 지쳐서 하시는 말씀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참 죄송하죠. 온가족이 함께 제자리를 공유하고 정리정돈 습관을 들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PART 02

한 명의 소비자로서

Q

저마다 소비를 하는 목적과 이유가 다양합니다. 작가님께 소비란 무엇이며 또 어디에 돈을 쓸 때 행복을 느끼시나요?

A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휴식이 그리울 때가 참 많아요.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조용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같은 바이러스 시대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서 많이 아쉬워요. 평소 건강이 최고고 잘 먹는 게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게 소비란 ‘잘 먹고 잘 살고 행복하기 위해 돈을 쓰는 일’ 정도로 정의하고 싶어요. 가끔 혼자서 캠핑을 즐기곤 하는데, 캠핑장비를 고민하고 구입하는 일이 참 즐겁더라고요. 고민 끝에 결제를 하면 행복감도 밀려오고요(웃음).

Q

최근 가장 만족스러웠던 소비는 무엇인가요?

A

지금이 장마철이다보니 최근 가장 만족스러웠던 소비는 제습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흔히 제습기는 장마철에 잠깐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철은 물론이고 겨울철 결로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고마운 친구에요.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때에도 유용하고 특히 샤워 후 더운 열기와 습기가 가득한 욕실에도 잠시 틀어놓으면 욕실내부가 금방 건조되어 곰팡이 예방도 가능하죠. 푹푹 찌는 한여름에 에어컨이 없다면 선풍기와 함께 제습기를 사용해보시길 추천 드려요. 덥기는 해도 보송함이 있어서 불쾌지수가 낮아질 수 있답니다. 옷장 속에 핀 곰팡이 때문에 세탁비용으로만 몇 십만 원을 지출했던 어느 해 장마철을 생각해보면 제습기는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살림인 것 같아요.

Q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작가님만의 소비기준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예전에는 사고 싶은 걸 살 때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유행 따라 혹은 충동적으로 물건을 많이 구매했었는데요. 언제부턴가 집에 불필요한 살림이 많아지고 그것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제 자신을 보게 됐어요. 그러면서 몇 년 전부터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나눔하고 버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물건을 살 때 더욱 고민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 내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얼마나 자주 사용하게 될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인지 등 물건을 더 꼼꼼히 살피는 버릇이 생겼죠. 또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일회용 제품 보다는 에코백, 텀블러와 같이 한 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사는 게 이용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Q

기후위기 문제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친환경’이 사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청소를 할 때도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인데요. 그간 작가님이 쌓아 오신 친환경 청소 노하우, 독자들께 짧게 전수해주신다면요.

A

시중에 판매 중인 청소도구나 세제류를 보면 정말 종류가 많아요. 전용세제, 전용도구들을 각각 다 사려면 살림도 늘어나고 돈도 많이 샐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요. 그러다보니 한 가지로 여러 가지를 대체할 수 있는 청소도구나 청소용 세제 등을 선호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청소도구 활용법을 연구하거나 돈 주고 사지 않고 훌륭한 세제 역할을 하는 것들을 일상에서 찾아 활용하기도 하죠. 예를 들면 커피찌거기나 유통기한이 지난 밀가루 등으로 기름기 많은 후라이팬을 닦아내고, 다 쓴 치약도 그냥 버리지 않고 치약 튜브를 잘라서 남아있는 치약으로 세면대, 싱크대 등 청소에 활용하곤 합니다. 깨끗해진 튜브는 기분 좋게 분리수거 하고요. 요즘은 다들 바쁘게 살다보니 수세미, 행주, 걸레 등도 일회용 제품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쌓이는 쓰레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일회용 제품이라도 알뜰하게 재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About the Interviewee

박현정(쎄씨주부)작가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블로그 「쎄씨주부의 소꿉놀이터」에 자신의 청소법과 살림법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약 5년이 지나면서 살림 및 청소 관련 프로그램과 잡지 인터뷰의 섭외 1순위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청소의 여왕’, ‘청소계의 에디슨’이란 별칭으로 불리며 각종 방송과 잡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쎄씨마켓을 운영하며 직접 써 보고 깐깐하게 고른 제품들을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있다.

주요 저서반짝반짝 청소

블로그https://blog.naver.com/sessyjubu2

스마트스토어https://smartstore.naver.com/sessymarket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ISSN 2671-4590

(27738)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용두로 54 충북혁신도시

  • 전화 : 043-880-5500
  • 팩스 : 043-877-6767
  • 소비자상담 : 1372(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상담센터)
  • 등록번호 : 음성, 라00006 (변경일:2021.8.18.)
  • 발행인 : 소비자원 장덕진
  • 편집인 : 장덕진

COPYRIGHT©2022 KOREA CONSUMER AGENCY, ALL RIGHTS RESERV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