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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톡 소비일기

환경을 지키는 방법?
쓰레기 줄이는 일부터!

글 · 소일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저자>

하루에도 대책 없이 쏟아지는 쓰레기. 똑똑하게 줄일 수 있는 법, 어디 없을까요? 2월 영감 톡 소비일기에서는 여러분의 착한 고민에 답을 내려줄 분을 모셨습니다. 일상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윤리적 최소주의자 소일 작가입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가치관이나 생활양식.
하나의 캠페인으로 자리 잡은 제로 웨이스트는 개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인 사례와 자신만의 쓰레기 줄이는 방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PART 01

환경을 생각하는 지구인으로서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라는 책을 쓴 작가 ‘소일’이라고 합니다. 꾸밈이 없어도 어색한 데가 없는 모습을 바라는 윤리적 최소주의자를 지향하며 살고 있어요. 현재는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일을 하는 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매주 동네 산을 오르며 쓰레기를 줍는, 동네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Q

제로 웨이스트, 왜 실천해야 하나요?

A

우리가 혼자서 매일 만들어 내는 쓰레기의 양은 2019년 자료를 기준으로 1.09kg이에요. 이 자료는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인데요. 2018년에는 1.06kg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0.03kg 늘어난 값이죠. 그런데 무서운 것은, 2019년은 아직 우리가 코로나19를 경험하기 전이라는 것이에요. 하나뿐인 지구에서 매일 1.09kg씩 쓰레기를 만들며 사는 삶, 이런 삶의 방식은 결코 지속가능할 수 없죠. 즉,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고, 살기 위해 지구의 자원을 쓰고 있는데, 정작 지구를 쓰레기더미로 만들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라는 것입니다. 당장 우리 집에서부터 전 지구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꼭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말은 쉽지만 막상 제로 웨이스트를 행동으로 옮기려면 결코 쉽지 않은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려운 점 없으셨나요?

A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사실 완벽할 수 없어요. 제로 웨이스트 장보기에 도전하겠다며 천 주머니, 통을 잔뜩 챙겨갔지만 이미 다 포장된 물건으로 가득한 마트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없었어요. 통에 담아온다고 해도 포장재 쓰레기는 어쩔 수 없이 발생되니까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없는 점이 어려운 점이었어요. 어쩔 수 없이 장을 보는 경우도 생기고, 제가 장보지 못했지만 가족들이 포장된 먹거리를 구입해오기도 하죠. 최대한 덜 이용하려 하지만, 그런 포장재 쓰레기가 발생할 때는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데 신경을 씁니다.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 바른 분리배출로 재활용하기 좋게 하려고 해요.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게 말이죠. 혹시 쓰레기를 만들더라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음에 또 즐겁게 도전하며 살고 있습니다.

Q

제로 웨이스트,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쓰레기를 ‘0(zero)’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에게 ‘쓰레기’란 무엇인지 정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제적 가치와 상관없이 내게 쓸모가 없는 물건은 ‘쓰레기’가 되거든요. 책상, 방, 옷장, 신발장, 책장 등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건 중 쓰레기가 없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는 일회용품, 영수증 등 일반적인 쓰레기부터 여행 기념품으로 비싸게 사왔는데 처치가 곤란한 ‘예쁜 쓰레기’까지 ‘쓸모’가 없는 물건을 정리해보세요. 다음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집에 있는 ‘일회용품’을 파악해보는 것입니다. 혹시 한 번도 안 쓰이고 방치되어 있는 일회용품이 있지 않은지 찾아보세요. 일회용 컵, 일회용 젓가락, 일회용 빨대 등 방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는 물건을 모아보는 것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시작할 수 있어요.

PART 02

한 사람의 소비자로서

Q

제로 웨이스트는 결국 잠재적 쓰레기를 만드는 행위인 소비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꼭 필요한 물건만 들이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낭비 없는 소비를 실천하기 위한 작가님만 소비 기준이나 노하우가 있다면요?

A

쓰레기를 덜 만들며 사는 삶, 윤리적 최소주의자의 삶을 추구하면서 많은 물건을 비웠습니다. 버리기도 하고, 나누어주기도 하고, 기부하기도 했죠. 많은 물건을 비우면서 ‘소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버리는 일이 힘들다니! 그런데 이 물건을 너무 쉽게 소비했구나!” 소비로부터 오는 즐거움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큰 고민 없이 해오던 소비가 굉장히 소모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가지고 있는 물건을 더 늘리지 않도록 소비 습관을 개선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선택한 방법은 블로그 이웃 ‘보공’님의 ‘소비디톡스’예요. 소비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1년 열두 달 중 소비하는 달은 4개월로 한정하는 것이죠. 제가 소비하는 달은 1월, 4월, 7월, 10월로 정했어요. 물론 소비하는 달이 아닌 달에도 필수품, 경조사비, 경험소비는 소비합니다. 소비하는 달을 정해두고 소비하는 달이 아닌 달에는 ‘필요’하고 ‘필수적인’ 소비를 주로 하는 경험이 차곡차곡 쌓였지요. 소비디톡스를 할 때, ‘필요’와 ‘욕구’를 구분하려고 해요. 가지고 싶은 물건은 소비하는 달에 사려고 미뤄두죠. 그렇게 쇼핑몰 장바구니에 가득 채워진 물건들을 보면서 ‘그간 무분별한 소비를 많이 했구나’ 하고 스스로 깨닫곤 해요. 쉽게 해왔던 소비는 매우 ‘신중해’졌고, ‘어려운’ 일이 되었으며 그러면서 소비 횟수가 서서히 감소했던 것 같아요.

Q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여기에는 돈을 써도 안 아깝다’고 느끼는 소비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소비는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행동이죠. 만족도가 높은 소비는 나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가치’가 담긴 소비를 할 때예요.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자원 순환, 공정한 생산 및 유통 과정을 거치고 다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은 특히 좋아합니다. 소비에 사회·환경적 가치가 잘 반영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돈이 안 아깝더라고요. 저 스스로 제품의 수명을 고려하여 수리하기 쉽도록 만든 제품,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여 새활용하는 제품, 전통문화, 지역 문화를 지키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일회용품을 소비하며 지구환경을 걱정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A

지구환경, 생태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어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기후 비상사태까지 이를 정도지요. 도대체 이 지구가 망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가 발로 딛고, 먹거리를 취하고, 숨을 쉬는 곳이 바로 하나뿐인 이 지구이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데 5초, 사용하는데 5분, 분해되는 데는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지구환경을 걱정하고 있다면, 이 지구가 닥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봅시다. 일회용품을 하나라도 덜 쓰도록 ‘텀블러 챙기기’, ‘장바구니’, ‘손수건 쓰기’, ‘다회용기 이용하기’, ‘중고서점이나 도서관 이용하기’, ‘생일 나이 초 대신 하트 초로 기념일 기념하기’ 등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지구환경을 개선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완벽할 필요 없어요. 소소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부터 해봅시다. 다른 이는 몰라도, 저 소일 한 명은 당신을 응원하고 있어요.

About the interviewee

소일작가

물건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사람, 사회,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6년부터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했다. 미니멀리스트를 한글로 해석한 ‘최소주의자’에 환경 의식을 담은 ‘윤리’를 붙여 ‘윤리적 최소주의자 소일’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제로 웨이스트를 하는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저서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블로그https://blog.naver.com/so-il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ethical_minim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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