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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톡 소비일기

사회초년생,
재테크 잘 하고 싶다면?

글 · 김나연 <'요니나의 월급쟁이 재테크' 저자>

첫 직장에서 첫 월급을 받은 날. 작지만 소중한 내 돈을 막상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했던 기억, 다들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2030 재테크 멘토로서, 청년들의 내일을 응원하고 있는 김나연 작가님과 만나 ‘돈 관리 잘 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PART 01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세대로서

Q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매일 한 장 가계부>, <요니나의 월급쟁이 재테크>, <서른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싶다> 등의 서적을 출판하며 실생활 재테크 지식을 전하고 있는 작가 김나연 (필명 ‘요니나’)입니다. 돈 얘기 하는 걸 좋아하는 공대생으로, ‘금융상품 활용법’, ‘똑 소리나는 소비법’,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투자법’ 등을 블로그와 SNS에 공유하면서 돈에 관심 있는 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Q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을 기약 없이 미루는 2030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하는 걸까요?

A

제게는 좀 어려운 질문이네요. 음.. 1인가구도 기본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지출되는 돈이 있잖아요. 그런데 두 명 혹은 그 이상의 가족원이 있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지출되는 돈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즉, 이런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과 책임으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주변 사람들의 조언 아닌 조언을 듣기 싫어, 처음부터 연애나 결혼, 출산에 대한 생각을 시작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요. 예컨대 이런 거죠. 연애를 하면 결혼은 언제할거냐고 묻거나, 결혼을 하면 아이는 언제 낳냐 묻고, 또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교육을 시킬거냐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게 어떤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연애, 결혼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Q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주식투자’가 재테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막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은 물론 심지어 대학생들까지 주식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청년들의 주식투자, 작가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A

제가 대학생, 사회초년생 때만 해도 주식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강했어요. 저 역시 주식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생각했고, 실제 제 주변에서도 투자로 자산을 잃기도 했으니까요. 저는 저축으로 묵묵히 종자돈을 모았고, 비록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원금을 잃지 않는 방법에 집중했어요. 하지만 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큰 수익을 얻지는 못했죠. 그러던 중 제가 29살이 되는 해에 주식투자를 저축처럼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분을 알게 되었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투자법을 배우게 됐어요. 그동안 제가 봤던 투자는 적은 돈으로 큰돈을 만들겠다는 욕심이 과해 손해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됐죠. 길게 본다는 입장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건 하루라도 젊었을 때 하면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투자하면서 국내 및 해외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까지 관심 폭이 넓어졌어요. 단, 뉴스, 유튜브 등 누군가가 추천해주는 종목을 믿고 투자하기보다는 스스로 충분한 경제공부를 통해 시장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저축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신문을 보거나 용어정리 등을 하며 경제를 공부했어요.

Q

벌이가 적은 사회초년생의 경우, 한정된 수입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가님도 이런 경험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A

수입이 용돈뿐이던 대학생 때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고정수입이 아닌 변동수입 뿐이라 ‘가성비’에 집중하고는 합니다. 소비를 하고 난 뒤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물건, 서비스를 구매하고 최대한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소비했던 금액 그 이상의 효용을 만들려고 매순간 노력하죠. 전자기기를 구매하고 나서도 어떻게 활용할 지를 늘 고민합니다. 몇 년 전, 태블릿PC을 샀어요. 이왕 산 거 제대로 태블릿을 써보자고 생각해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 가계부 PDF파일을 제작했고 이모티콘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사놓고 어딘가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또 다른 생산물을 만들어요. 강의를 듣거나 운동을 배우거나 음악을 배우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간에 최대한 제가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걸 찾으면서 스스로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고 합니다.

Q

우리는 학교와 가정에서 학문과 예절을 배우지만, 정작 돈을 규모 있게 모으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2030 재테크 멘토로서, 사회초년생들에게 재테크 비법 전수해 주신다면요.

A

많은 사람들이 ‘수입과 소득이 늘면 돈도 많이 모일 것이다’라며 착각을 하곤 하는데요. 처음부터 소득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기도 하죠. 하루라도 어렸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지,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은 어느 정도 되는지, 한 달에 반드시 나가는 지출과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지출은 얼마인지 등 스스로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막연하게 남들이 갖고 있다고 해서 따라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물어보는 것이죠. 저는 수입이 용돈이었던 시절인 대학생 때부터 돈 관리를 했어요. 한정된 돈으로 소비하고 저축도 하다 보니 제가 한 달에 정말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 이상으로 소득이 생길 때도 초과 소비를 하는 게 아닌 처음부터 없었던 돈이라 생각하고 비상금통장, 저축통장에 따로 모으면서 자산을 모았어요. 통장쪼개기를 통해서 소비통장에는 한 달에 쓸 예산만 넣어서 관리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가계부는 꼭 썼고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가계부는 본인이 어떤 소비에서 뭘 좋아하고, 나다운 소비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갈 수 있는 과정입니다. 내가 지금 당장 통제할 수 있는 건 수입보다는 지출이 더 쉽다고 생각하기에, 객관적으로 본인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PART 02

한 명의 소비자로서

Q

때와 시기에 따라 돈을 쓰는 목적과 이유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작가님은 요즘 어디에 돈을 쓸 때 행복을 느끼시나요?

A

1년에 한 번씩 실물 골드바를 사서 모으고 있어요. 투자의 일부분인데 금을 1년에 딱 한 번 사려고 하면 요즘처럼 금값이 올랐을 때는 부담스러워 구매를 망설입니다. 그래서 365일 동안 금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요. 매일 무지출을 하면 5,000원씩 저축해요. 예전에는 모은 돈으로 연말에 호텔 뷔페를 가서 1년을 마무리 했었어요. 이 방법도 물론 좋지만 기쁨은 그 때 잠시뿐이라 다른 방법을 고민하다가 모은 돈으로 골드바를 사는 걸로 변경했죠. 올해는 4번째 골드바를 모아가고 있는데요. 무지출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서 재미있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Q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작가님만의 소비기준이나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A

다소 가격대가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는 구매하기 몇 년 전부터 소비할 금액을 모읍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가격은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제가 원하는 모델명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고 가격도 비교해요. 막연하게 적금처럼 매달 얼마씩 모으면 지루하거나 흐지부지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스스로에게 소비하고자 하는 것과 연관된 미션을 만들어요. 예를 들면 스마트워치 사기 전에는 1년 정도 건강 저축 통장에 돈을 모았어요. 운동하면 1천 원, 1만 보 걸으면 1천 원, 음료 마시지 않으면 1천 원으로 하루에 최대 3천 원을 모으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제품이 정말 필요한지 매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건강 관련해서 신경을 전혀 안 쓰는데 스마트워치를 산다고 갑자기 운동을 할까?’ 와 같은 질문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고요. 요즘에는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데 바이올린이 가격대가 있어서 살짝 걱정되더라고요. 학원에서는 무료로 바이올린을 빌릴 수 있어서 연습하러 가면 5,000원씩 저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바이올린을 사는 거죠. 예전에는 감정에 치우쳐 ‘사고 싶은 마음’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시간을 두면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을 더 많이 해요. 확실히 돈을 모아서 사는 물품이나 서비스는 애착도 많이 가고 오래 잘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Q

최근 가장 만족스러웠던 소비는 무엇인가요?

A

오늘 홈트(홈트레이닝) 용품 구매했어요. 새해부터 어머니랑 아침 운동으로 홈트를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몇 번 하다 말겠지 싶어 준비 없이 운동했는데 우려했던 것과 달리 운동이 재미있더라고요. 어머니와 대화도 많이 하고 그 시간이 즐거워졌어요. 운동 프로그램이 3개월 뒤에 덤벨을 이용하는 동작이 있어요. 2개 세트로 구매하면 약 3만 원 정도여서 운동할 때마다 500원씩 저축했죠. 빠지는 날도 있었지만 운동도 하면서 덤벨 자금도 모았죠. 그리고 바로 오늘 구매했습니다. ‘고작 3만 원인데도 이렇게까지 해야 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3개월 동안 운동하면서 진짜 필요한 물품인지를 테스트 해 봤어요. 하루 안하면 덤벨 사는 날이 하루 밀리니까 경각심으로 운동 출석도 잘하게 되더라고요.

Q

재테크를 잘 하려면, 돈을 모으는 일만큼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낭비 없는 소비생활을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말씀.

A

재테크는 심리싸움이라고 생각해요. 투자뿐만 아니라 소비 역시 심리, 기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이 많아요. 화나서, 홧김에, 우울해서, 힘이 없어서 등 보통 부정적인 기분일 때 충동소비가 일어나고는 하죠. ‘어떤 감정일 때 돈을 써서 후회하는지를 기록하면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주기적으로 고민해봅니다. 하나 예를 들면 화가 날 때 달달한 음료가 당겨 충동소비하고 살찌겠다며 또 후회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음료대신 낮잠을 자면서 기분 전환을 하는 방법으로 변경했어요. 이렇게 하나 둘 바꿀 수 있는 건 바꾸고, 진짜 바꿀 수 없는 건 인정하면서 소비할 때 기쁜 마음으로 결제해요. 강의하고 힘들 때는 특정 브랜드 밀크티를 마셔요. 그러면 다시 활력이 생기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강의하는 날은 미리 밀크티 소비를 기록하고 맛있게 마십니다. 평소에는 최대한 안 마시려고 하고요. 스스로에게 강약조절을 하면서 돈을 안 쓰는 게 아닌 가치 있는 곳에 잘 쓰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보는 걸 추천해요.

About the Interviewee

김나연(요니나)작가

대학생부터 사회초년생까지 2030 재테크 분야의 절대 강자.
누적 방문자 수 1,480만 명의 네이버 블로그 ‘요니나의 방바닥 노마드’, 회원 수 35,000여 명의 인기 재테크 카페 ‘재:시작’의 운영자.
2017년부터는 요니나만의 돈 관리 기술을 담은 가계부를 출시하며 실질적인 재테크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주요 저서요니나의 월급쟁이 재테크, 서른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싶다

블로그https://blog.naver.com/nayeon0508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yonina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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