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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톡 소비일기

N잡러 전성시대!
부캐로 돈 버는 법

글 · 한승현 <‘이번 생은 N잡러’ 저자>

‘N잡러’란 2개 이상의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의미하는 ‘job’ 합쳐진 말로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신조어입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남다른 특기와 취미를 살린 부캐로 다방면에서 직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작가, 크리에이터, 일러스트레이터, 강사, 디자이너까지, 자신이 지닌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알찬 하루를 채워가고 있는 한승현 작가님을 만나 ‘N잡’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PART 01

직업이 N개인 ‘직장인’으로서

Q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7년차 직장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로 일하고 있는 한승현(필명 : 흐스흐)라고 합니다. 대학시절 공부한 생물학 전공과는 전혀 관련 없는 직장에 다니면서 여러 분야의 일에 도전해보고 있어요. 작년에 출간된 <이번 생은 N잡러>, <마음까지 몽글몽글 아이패드 드로잉>이라는 책도 N잡을 통해 얻은 여러 결과물 중 하나인데요. 지금도 직장 생활을 이어가면서 새롭게 도전할 재밌는 일거리를 찾는 중이랍니다.

Q

퇴근 후 여가활동을 즐기거나 혹은 개인역량을 키워 부수입을 만드는 N잡러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뭐랄까. 직장생활만으로는 본인의 일상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N잡을 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불만족이란 연봉, 소득 등 돈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더 크게는 일에 대한 아쉬움, 몇 년 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모두 포함시켜 생각해볼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요즘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소위 능력자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지닌 재능을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세상에서 주도적으로 펼쳐내고 싶어서 N잡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작가님은 어떤 계기로 인해 N잡러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요?

A

위에 말한 것처럼 저 또한 N잡을 시작했던 계기는 회사에 대한 불만족이었어요. 그렇게 처음에는 간단하게 용돈도 벌 겸, 재밌는 일도 해볼 겸 해서 이것저것 굿즈를 만들어서 플리마켓에 판매했었는데요. 수입은 정말 단촐했지만 내 일을 한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작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혼자서 해야하다보니 배우는 것도 많았고요. 처음부터 ‘나는 N잡러가 되겠어!’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고, 현재 제가 놓인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레 일이 연결되고 확장되었고, 이런 경험이 쌓인 덕에 책까지 출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Q

한 가지 일만 하기에도 벅찬 하루. 어떻게 하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나요?

A

저는 평소 시간관리에 관심이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같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빨리 끝냈을 때, 온 몸으로 느껴지는 기쁨 같은 게 늘 있더라고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할 때도 자주 쓰는 패턴의 업무나 기능을 단축키로 저장해서 쓰는 편입니다.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시간을 아끼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심지어 일을 할 때 자주 쓰는 문장도 단축키로 다 저장해두었죠(웃음).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들여 해야 하는 일을 마주했을 때는, 어떻게 하면 그 일을 단축시킬 수 있을지 검색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모두 실무에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면,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방법은 크게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인데 정말 집중해야하는 시간에는 다른 일을 잠시 미루고, 나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는 기간을 만들었죠. ‘인생에 한번쯤 필요 이상을 쏟아 부을 때가 있다’는 제현주 작가님의 말을 좋아하는데, 제게도 지금이 그때라 여기며 잠과 친구와의 약속 등을 줄여가며 일을 했던 때도 있었답니다.

PART 02

한 명의 소비자로서

Q

사람마다 돈을 쓰는 목적과 이유가 다양합니다. 작가님께 소비란 무엇이며 또 어디에 돈을 쓸 때 행복을 느끼시나요?

A

저는 시간이 소중한 사람이라, 제가 보내는 시간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에 돈을 쓸 때 행복해요. 그래서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디바이스, 프로그램, 서비스 등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쓰는 편이예요. 같은 시간동안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결과적으로 저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니까요! 그리고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도 소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2년 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안 물건을 많이 구매했어요. 특히 집을 식물로 많이 채워놓았답니다(웃음).

Q

최근 가장 만족스러웠던 소비는 무엇인가요?

A

‘자스민 나무’를 샀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요! 얼마 전 꽃집을 지나다가 꽃이 핀 자스민 나무를 보게 되었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남편과 함께 데려왔는데요. 아침마다 꽃향기로 집을 가득 채워주는 것은 물론 흰색, 보라색 꽃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볼 때마다 황홀함에 빠지곤 한답니다.

Q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작가님만의 소비기준이나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A

저는 소비를 즐기는 편인데 그만큼 싫증도 잘 내는 편이라 예전에는 ‘사고’, ‘버리고’를 반복하곤 했었어요. 신제품이 출시될 때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바꾸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물건을 버리는 일도 너무 에너지가 많이 들고 다시 고민해서 구입하는 과정 역시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소모품이나 유행이 타는 제품들은 가급적 저렴한 녀석들로 구입하고, 한번 사면 잘 바꾸지 않는 물건들은 튼튼하고 좋은 것으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작업용 책상이나 식탁, 의자 같이 제가 하루 중 시간을 많이 보내는 가구에는 투자를 하는 편이고 상대적으로 옷이나 가방에는 비용을 많이 쓰지는 않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이제 막 ‘N잡’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가님만의 노하우 하나 전수해 주신다면요.

A

일러스트를 막 시작했을 무렵, 너무 대단한 작가님들이 많아서 일을 시작하기까지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던 적이 있었어요. “세상에 이렇게 좋은 굿즈와 상품이 많은데 내 결과물이 과연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죠. 저는 초반에 만든 엽서나 달력을 주변 지인들에게 나누면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 보면 너무 부족한 결과물들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때는 인기가 꽤 좋았거든요(웃음). 그렇게 용기를 얻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그 다음에 알게 된 노하우로 또 다음 도전을 하고. 그렇게 정말 조금씩 천천히 성장해왔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너무 굉장한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기 바라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있는 나를 발견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About the Interviewee

한승현(흐스흐)작가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미술학원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이과생 출신이지만 그림 그리기가 좋아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그리기’라는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누구나 재미있게 그림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온라인 클래스와 책에 담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행복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길 꿈꾼다.

주요 저서이번 생은 N잡러, 마음까지 몽글몽글 아이패드 드로잉

인스타그램https://instagram.com/huseu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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