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좌식 생활이 많아지면서 주변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이른 바 해당 분야 전문병원이 등장하면서 관련 의료분쟁 건들도 증가하고 있다. 척추 질환 관련 분쟁도 척추전문병원이 등장하면서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추세인데, 최근에는 척추 질환과 관련하여 한방병원 진료도 많아져 어떤 치료를 선택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 척추 질환 관련 분쟁 사례 >
50대 김씨는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그때부터 허리 통증이 시작되었고 좀처럼 증상이 좋아지지 않아 병원에 갔더니 허리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며칠 간 물리치료를 받아 보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지인의 권유로 유명하다는 척추전문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내시경으로 디스크 수술을 하는데 3일 정도면 좋아져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씨는 “간단하다”와 “3일”이라는 말에 당일 수술을 결정하여 수술을 받았고, 3일이 지나도 증상 호전이 없어 의사에게 문의했으나 수술은 잘 되었다고 했다. 다른 병원에 가서 문의하자 디스크가 재발되었다고 하여 재수술을 권유받았으나 김씨는 수술을 결정하지 못했다.
30대 권씨는 출산 후에 디스크가 생겼다. 척추전문병원에서 수술을 한 차례 받았으나 증상이 재발되어 고민하던 차에 지인의 권유로 한방 치료를 받기로 했다. 한방병원에서는 “수술없이도 허리 질환은 좋아질 수 있다.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고 하여 석달 간 추나요법, 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받았다. 다리 자세를 교정해야 근본적으로 허리 통증이 좋아진다고 하여 다리교정을 받던 중 허리 통증이 극심해 졌다. 증상을 호소하자 한방 치료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하여 계속 침 치료를 받았는데, 권씨는 더 이상 통증을 참을 수 없어 척추전문병원을 방문했고, 급성 디스크파열로 진단받고 응급으로 수술을 받았다.
만약 내가 허리 통증이 있는 김씨와 권씨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선택한 척추전문병원의 수술적 치료와 한방병원의 보존적 치료가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김씨의 수술 전 MRI 판독 결과 응급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로 보기 어려운 면이 있었고, 권씨의 경우는 한방병원의 허리 질환에 대한 설명 및 증상 악화시의 대처가 미흡하여 두 소비자 모두 병원으로부터 치료비의 일부를 배상받으면서 원만히 합의되었다.
< 허리(요추) 질환과 치료법 >
대표적인 허리 질환은 이른바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과 척추협착증이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란 허리의 척추체 사이에는 넓은 원판 모양의 추간판이 존재하는데 겉 부분은 윤상인대(annulus fibrosus), 내부는 수핵(nucleus pulposus)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서 관절을 이루어, 우리가 척추를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윤상인대의 손상으로 추간판의 일부가 돌출되게 되면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 및 다리를 따라 나타나는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추간판탈출증은 증상이 매우 심하지 않은 경우 대개 휴식, 약물요법,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는데, 대부분 이러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나 4~6주 이상 경과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요추 척추관협착증이란 요추의 퇴행성 변화로 요추 내부에 있는 신경관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허리를 통과하여 다리로 가는 신경 중 하나 혹은 여러 개가 좁은 신경관에서 압박이 되므로 이에 따른 증상으로 엉덩이, 허벅지, 장단지로 방사되는 통증이 생기게 된다. 대개 서있거나 보행을 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쉬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약물을 복용하거나 적절한 휴식, 주사 치료 및 재활운동 치료 등으로 치료하게 되며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된다.
< 척추 질환 분쟁을 예방하려면 >
우선, 척추 수술 선택은 신중히 해야 한다. 질환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 수술이 우선되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을 성급히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받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하고, 적어도 다른 의사의 소견을 한 번 더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둘째, 수술 전 치료 방법 및 수술 효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어야 한다. 진료 의사는 본인의 임상 경험에 따라 척추 질환에 따른 다양한 치료 방법(고전적 수술, 내시경 수술, 보존적 치료 등)을 선택하거나 선호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가 척추 수술을 받기 전 의사에게 수술 방법, 수술 효과, 수술 후 부작용, 수술 후 회복 기간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셋째, 치료시 또는 수술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에게 고지해야 한다. 수술 후 다리 저림, 감각 이상, 통증 악화 등 이상 증상이 발생되었을 때는 즉시 담당의사에게 고지하여 조기에 치료 및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요통 예방을 위한 꾸준한 운동 및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허리 통증과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는 작업을 피하고, 허리에 부담을 주는 무거운 물건을 혼자 옮기는 것을 자제하며, 수영, 자전거, 스트레칭 등 근력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허리를 몸의 중심이라고 한다. 간단히 예방 운동이나 자세 교정으로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몸의 중심인 허리를 강화하여 건강의 중심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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