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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잘 볼 수 있게 해줘
    등록일 2011-06-15 조회수 5875
    소비자칼럼 469

     

     시험실 복도 끝에서부터 ‘노인권익위원’어르신들의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원에는 섬유, 화학, 전기, 기계, 식품, 미생물 등 다양한 분야의 시험실이 있어서 일 년 내내 견학이 끊이질 않는다. 견학을 오시는 분들은 생소한 시험실의 풍경과 신기한 시험 기기들을 보고 탄성을 지르곤 하신다.최근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악덕 상법들이 활개를 치고, 안전하지 못한 상품이나 시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노인소비자들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기 위한 우리원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오늘의 손님인 ‘노인권익위원’어르신들도 노인소비자에게 다양한 소비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원 노력의 일환으로 시험검사국 견학을 오신단다.
     은색 머리카락이 멋스럽고, 안경을 곱게 끼신 어르신들께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시험실로 들어서신다. 내가 있는 섬유시험실에서는 올바른 세탁방법에 대한 정보를 드리기로 했다. 어르신들이 생활을 하실 때 가장 꼼꼼하게 살피셔야 하는 의류의 세탁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기 시작했다.
    “옷에 있는 그림표시를 보시고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주어야 하실지, 손세탁을 해야 하실지, 아니면 세탁기로 세탁을 하실지 우선 구분하세요.”
    “세제도 약알칼리성 세제가 있고 중성세제가 있으니 세제에 표시된 내용을 잘 보고 사용하세요.”
    “그런 표시가 있었어  어디 좀 봅시다.”
     어르신들은 세제와 옷을 들고는 한참을 안경을 당겼다 밀었다 하며 보려고 애쓰시다가
    “이거 영 안 보여서.” 라며 그만 두신다.
    “이렇게 작게 적어 놓으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못 봐.”
    “이거 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모두 글씨가 너무 작아서 보기가 힘들어.”
    “우리가 쉽게 볼 수 있게 글씨도 큼지막하게 적어서 표시 좀 해 줘.”
    그 이후로도 한참 동안 궁금하신 것을 모두 물어보고 나서야 잘 있으라며 환하게 웃어주시고 실험실을 떠나셨다. 아마도 어르신들은 진즉부터 이런 어려움들을 겪고 계셨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시력은 떨어지는데 일상용품들은 모두 한결 같이 작은 표시들만이 즐비하다. 정작 어르신들의 가장 절실한 생활의 어려움은 이런 데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는 유니버셜디자인 또는 보편적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부각된다고 한다. 장애의 유무나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제품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이란다.중요한 정보는 색을 넣고 큼지막하게 표시해 줄 수 있다면 어르신들의 어려움도 많이 덜어질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섬유시험실을 찾아주시는 어르신들께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품의 표시들 정말 잘 보이시죠  그러니까 꼭 확인하고 구입해서 사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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