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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떡, 전기차 [세상보기]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그림의 떡, 전기차 [세상보기]
    등록일 2011-06-01 조회수 6111
    전기차...

    봄인가 싶더니 벌써 여름이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 갈수록 살기 좋은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대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것 같다. 바닷물 수온도 높아져 우리나라에 그 흔하던 정어리나 명태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모두 ‘지구온난화’로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1997년 12월, 미국, 일본, 유럽, 캐나다, 오스트렐리다 등 38개 회원국이 일본 교토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마련하고 이에 합의한바 있다. 이른 바 교토의정서가 2005년부터 공식 발효되어 현재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8년부터 이 규정이 적용되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감축하여야 한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세계가 합심하여 잘 지키고 있다. 지구공동체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지구온난화현상을 극복하려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산업체계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연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이차전지, 연료전지 등의 형태로 보관하고 이들 전기에너지를 이용하는 산업을 통칭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을 뿐더러 비싼 화석연료도 사용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수요와 관련 산업의 기술력은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태양광과 전기자동차를 들 수 있다. 지난 달에 출시된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는 전동모터를 주동력으로 사용하여 20km 넘는 연비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를 넘어 순수 전기차가 되게 되면 자동차의 상황은 훨씬 달라지게 된다. 우선 무거운 가솔린 및 디젤엔진이 사라지게 되며 라디에이터와 같은 냉각장치들, 연료펌프 및 밸브와 같은 연료공급장치들, 윤활장치 등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자동차는 훨신 가벼워지게 되고 적은 양의 전기로도 장시간 운행이 가능하게 된다.

     

    전기자동차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기술수준은 이미 몇몇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가 이들 제품을 폭넓게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기차를 타는 소비자가 많아져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전기차 가격이 일반 가솔린 차량에 비해 높을 뿐 아니라 전기충전소도 확보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1회 충전시 160㎞ 주행이 가능한 상용전기차가 2012년 말에 보급된다고 하지만 얼마나 많은 소비가가 구매할지는 또 모르는 일이다.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국내 내수기반이 있어야 이를 발판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 뿐 아니라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 자족주택, 에너지 자족마을에 대해서도 정부의 선택과 결단도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기업의 기술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상용화하지 못할 경우 기업도 성장할 수 없고 국내 환경도 보호할 없게 된다.

     

    이미 중국은 태양광 발전과 풍력발전 투자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되었다. 중국정부가 이미 오래전부터 투자한 덕이다. 또 중국은 6만 위안의 전기자동차 구입 비용을 정부가 부담한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 보급을 50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중에 있다. 전기자동차 개발 및 인프라 정비에 약 1,000억 위안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이 가솔린 자동차산업에서는 후진국이지만 전기자동차과 관련해서는 전세계 1위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제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온 것 같다. 소비저변을 확대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소비자와 기업뿐 아니라 정부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다. 가솔린 차를 버리고 전기차를 탈 수 있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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