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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정보의 장 [세상보기]
    등록일 2011-05-18 조회수 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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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5월 초에 어렵사리 아이패드2를 구매하는 데에 성공( )했다. ‘성공’이라고 해도 많은 잠재구매자들이 충분히 인정할 만큼 발매 후 몇 주가 지난 5월 중순 현재까지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물론 공급이 일반적인 전자제품과 비교하여 턱없이 부족하다는 뉴스가 일면 일리가 있는 듯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 제품을 원하는 잠재 소비자층은 상당한 수준인 것 같다. 혁신의 확산 (diffusion of innovation) 이론에서 사람들을 모두 5개 층으로 나누는데, 나는 아이패드2를 발매 일주일 만에 구매했으니 혁신자(innovator) 또는 얼리어덥터 정도는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태블릿PC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대해 나는 보통의 경우 가장 늦게 혁신을 받아들이는 ‘게으름뱅이 (Leggard)’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다만, 성향과 조금 다르게 ‘뉴미디어’라는 것을 전공하였고, 이와 관련된 강의를 대학에서 하는 직업 탓에 새로운 통신 기기를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탓에 아이패드2의 초기 러쉬에 동참했을 뿐이다.

    연구자로서 사용도 해 보고, 일반 소비자로서의 사용도 해 보았다. 우선, 소비자들이 제품, 서비스, 기업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로서의 태블릿PC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단 나는 집과 연구실에 배달되는 신문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B5 용지 정도 크기의 화면을 갖고 있는 기기는 우리나라 주요 신문사의 뉴스를 종이신문 그대로, 또는 더 나은 편집의 모습으로 내게 신속하게 전달해 준다. 심지어 어떤 뉴스는 동영상도 같이 붙어 있어서 종이신문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의 인터넷 포털에서 문제시 되었던 뉴스 가치의 경중에 대한 이슈도 태블릿PC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주요 신문사 어플리케이션에서도 더 잘 드러나고 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더 발달할 것임에 분명하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니즈에 맞게 개인화 및 맞춤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다매체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태블릿PC를 하고 나서 실감하고 있다.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검색을 하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노트북을 켜는 것은 번거롭고 스마트폰은 충분한 검색이 어렵다. 내용을 보기에도 좀 어렵다. 노래를 TV에서 듣고 나서 태블릿PC를 통해 그 노래를 동영상으로 그대로 다시 듣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는 태블릿PC에서 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140자만 보이던 트위터는 그 140자가 담고 있던 그림 파일의 링크, 추가 뉴스 자료의 링크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물론 스크롤이 필요없는 한 화면 내에서.

    미국의 Flipboard라는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뉴스 정보원 어플리케이션은 뉴스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시작하면 한 화면에 모두 9개의 창이 뜨고 트위터, 페이스북, 뉴스 등의 컨텐츠가 자리잡고 있다. 이것들을 사용자가 모두 바꿀 수 있으며, 이 Flipboard 서비스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정보원과 뉴스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선명한 그림과 텍스트로 그것들을 내 눈 앞에 보여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내용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편집해서 한 눈에 보여준다. 다양한 종류의 정보원들은 기업, 제품, 서비스 등과 관련된 재미있고 신선한 내용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 상용화 이후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늘 생각해 왔던 온라인 정보 편집제공자 (organizer)의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시작하고 있는 듯 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용자들이 형성된다면 그 이후의 태블릿PC를 통한 정보의 습득은 우리의 생활을 더 매체 지향적으로 바뀔 것이며, 이것이 기업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고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 소비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스티브잡스가 얘기했던 태블릿PC 시장이 모바일폰과 노트북 시장과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이라는 주장에 대해 나의 동의 수준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세상은 참 빨리 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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