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묘(辛卯) 년 새해 소비자 소망(所望)은 도대체 무엇일까 새해가 되면 소비자 소망이 항상 궁금해진다. 그것도 순위(順位, Ranking)를 정해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업들은 신년이 오기 전에 벌써 새해 소망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열중한다. 그 결과 새해 벽두(劈頭)부터 국가에 요구할 사항과 스스로 실천할 사항을 나누어 발표하고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곤 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마음속에 있는 소망을 정리해 세상에 드러냄에 서툴다. 국가에 도움을 청하거나 스스로 실행할 과제를 선정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은 더욱 부족하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행복을 주려는 국가기관은 먼저 소비자 소망을 파악한다. 국가미션 수행의 성공은 소비자 소망의 정확한 진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는 소비자 민원을 소중하게 관리하며 데이터 분석에 정성을 쏟곤 한다. 그래서 오늘은 소비자를 위한 새해 소망 10가지를 생각해 보고 이를 담아 신년 연하(年賀)편지로 띄워 본다.
첫째, 신체상 피해가 없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식품사고, 의료사고, 놀이기구사고, 여객운송사고가 없기를 소망한다.
둘째, 사기를 당하지 않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부당이득과 보상거절 흉계를 은폐하는 사기 상술이 없기를 소망한다.
셋째, 왜곡된 가격이 없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담합이나 독점남용을 통한 경쟁 제한적 가격피해가 없기를 소망한다.
넷째, 진실한 광고만 있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허위 과장 없이 진실한 표시와 실증된 광고만 존재하기를 소망한다.
다섯째, 공정한 약관만 있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불공정한 약관이 모두 사라져 무효로 되는 약관이 없기를 소망한다.
여섯째, 불량품, 결함품 없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제조, 설계, 표시 결함이나 불량으로 수리, 리콜이 없기를 소망한다.
일곱째, 해지가 신속히 되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규정에 따른 해제, 해지, 철회 의사통보가 즉시 처리되기를 소망한다.
여덟째, 분쟁이 생기지 않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공정한 피해보상기준에 의한 즉시 보상으로 분쟁이 없기를 소망한다.
아홉째, 취약한 지역이 없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상대적으로 소비환경이 취약한 지방 등에 대한 지역 평등을 소망한다.
끝으로, 고객도 갑(甲)이 되는 새해가 되어야 한다.
즉, 불평등한 갑을(甲乙) 관계를 넘어 고객도 갑과 동등해지기를 소망한다.
물론 소비자가 소망 10가지를 홀로 이루기는 어렵다. 국가 도움을 받아도 100% 실현이 쉽지 않다. 사업자 자세와 소비자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최근 소비자 소망을 챙기는 기업문화가 자라고 있다. 소비자 소통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인터넷을 통해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상생 발전의 출발점과 행복의 꽃을 피우는 생장점이 무엇인지 자각한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를 이끄는 기업이야말로 시장(market)의 거목(巨木)임에 틀림없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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