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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사회를 향하여
등록일
2010-12-22
조회수
5974
소비자칼럼(445)
책임사회를 향하여
2010년도 저물어간다.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2010년을 뒤로 두고 앞으로 다가올 2011년을 기대해 본다. 2011년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2011년은 책임사회(Responsible Society)로 진입하는 첫해가 될 것이다. 책임사회란 정부, 기업, 단체 등 모든 조직이 이해관계자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회이다. 더 나아가 소비자 개인 조차도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하는 사회이다. 책임사회의 준거틀은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ISO 26000)이다.
2005년부터 5년간 추진돼온 ISO 26000이 지난 9월 77개 개발참여국을 대상을 실시한 투표에서 5개국을 제외한 93%의 찬성을 얻어 국제표준으로 최종결정됐다. 그 후 11월 1일 국제표준화기구(ISO)는 “ISO 26000 사회적 책임 가이던스(Guidance on Social Responsibility)”를 발간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2005년부터 총 8차례의 국제회의를 통해 세계 각 국의 합의를 도출하여 UN,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선언한 여러 지침과 달리 사회적 책임 실천 가이드라인으로 국제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이 예상된다.
ISO 26000은 모든 조직에 적용되는 사회적 책임에 관한 첫 국제표준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모든 조직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이 작용했다. ISO26000에서 ‘사회적 책임(SR: Social Responsibility)’이란 투명하고 윤리적인 행동에 준한 조직의 의사결정 및 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을 말한다.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은 조직 거버넌스,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운영관행, 소비자이슈,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 등 7개 핵심주제에 대한 실행지침을 가이던스 형식으로 규정했다. 가이던스는 쟁점 해설, 관련 행동과 기대사항을 권고(should)형식으로 기술했다. 또한, 조직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조직 의사결정 과정에 이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가이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세계인권선언, 국제노동기구협약 등 관련 분야의 국제규범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구속력 없는 권고성 지침이라는 현실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ISO 26000은 사회적 책임 실천 가이드라인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이 예상된다.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글로벌 트랜드를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조직이 책임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 노동, 환경 등 사회를 구성하는 조직은 윤리적 경영, 이해관계자의 의견존중 등 체질개선의 기회로 활용토록 하며 장기적인 계획과 단계적인 추진으로 국제표준을 성실히 이행하여 조직의 이미지 제고 등 신뢰성확보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조직은 ISO 26000의 핵심주제에 대해 적합성과 중대성을 검토하여 중장기 실천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사회도 ‘사회적 책임’이 핵심화두의 하나로 강조될 것이다.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든 자신의 권리와 권한을 정당하게 사용함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