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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금융시장 [세상보기]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금융시장 [세상보기]
    등록일 2010-12-08 조회수 12482
    세상보기(397)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금융시장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경기가 좋을 때는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주식을 사는 사람이 많아 주식시장은 강세가 되지만, 기업의 자금 수요가 많아지면서 채권금리는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반면 경기가 나쁠 때는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여 주식시장은 약세가 되지만, 기업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채권금리는 하락(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기 시작한 작년 2월 이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2월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1,140이었는데 금년 12월 3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1,957.3으로 상승했다. 회사채수익률도 작년 2월에는 평균 7.1%였는데 금년 12월 3일에는 4.0%로 크게 낮아졌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첫째는 정책당국의 금융완화정책을 들 수 있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2.0%까지 인하했다. 2009년 하반기 들어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경기 재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던 상황이어서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하게 되었다. 12월 현재 기준금리는 2.5%로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저금리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그 결과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이 강세로 전환되었지만 정책당국이 저금리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시장금리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된 것이다.

    둘째는 위기 충격의 해소에 따른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초기에는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자체가 위축되면서 주식 및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초반에는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채권금리는 상승하는 동반 약세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다가 위기상황이 일단락되면서 동반 하락했던 주식과 채권 가격이 위기 해소에 따른 반작용으로 동반 상승하게 된 것이다. 이 현상을 통해 금융위기 해소 이후의 주식 및 채권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설명할 수 있다. 셋째는 해외 유동성의 국내 유입을 들 수 있다. 이번 금융위기 이후에는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가 대규모로 이루어지면서 주식 및 채권시장의 동반 강세 현상이 강하게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해외 유동성은 과거에도 국내 증권시장에 꾸준히 유입되었으나 주로 주식 매입에 집중되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채권시장에서도 순매수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작년에 53.6조원이었으나 금년에는 11월말까지 벌써 65.4조원을 기록하여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렇게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는 한편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하항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같으면 주식은 좀 위험한 투자로,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중자금도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채권에, 금융시장이 긍정적일 때는 주식에 쏠렸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강세를 보일 때는 투자가 어려워진다.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답은 외국인 투자자금의 향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 순매수가 이어지는 동안 주식과 채권의 동반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자금 유입이 내년에도 금년처럼 지속될 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현재의 상황을 낙관하는 투자 행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효찬사진

     






    ■ 글 /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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