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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도 [세상보기]
    등록일 2010-08-18 조회수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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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도

    최근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일보 2010.5.4). 반면, 유니세프의 조사결과 네덜란드 어린이의 행복도가 1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네덜란드 어린이들은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 원만한 가족과 친구관계 등으로 인해 21개국 중 행복도가 1위인 것으로 분석되었다(Newsweek 2008.12.10). 결국 건전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재미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아이들의 행복을 제고하는 핵심요건이라는 결론이다.

    유니세프 이노첸티 연구소는 6개의 항목으로 행복도를 고찰하여 21개국의 랭킹을 작성하였다. 상품, 건강과 안전,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 일상생활의 리스크, 어린이 자신의 실체감 등을 조사하여 종합한 결과이다. 네덜란드는 교육이나 복지에서 평가가 높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다.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순으로 북유럽 국가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경제대국인 미국과 영국은 20위와 21위로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그러면, 네덜란드 아이들이 다른 나라 아이들보다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네덜란드 아이들의 행복도 1위의 3大 요소는 다음과 같이 분석되었다. 첫째는 가족과 친구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사람은 오후 6시에 가족이 식탁을 둘러싸는 것을 중요시할 만큼 부모와 자녀의 유대가 돈독하다. 네덜란드는 1주에 2회 이상 부모와 저녁식사를 하는 자녀의 비율이 90%로 4위(1위 이탈리아는 93.8%)로 조사되었다. 또한, ‘3개의 R’ 육아법(rust(수면, 휴식), regelmaat(규칙성), reinheid(청결함))으로 하여 부모와 자녀간에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다.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이 1,391시간으로 선진국 중 가장 낮으며, 남성의 육아휴직 취득률이 16%로 EU에서 스웨덴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유럽생활노동조건개선재단의 2004년 조사). 그리고 건강도 행복의 원천이며, 비만아 비율이 7.6%로 21개국 중 두 번째로 낮다. 국민 1인당 자전거 보유 대수가 1.11대로, 유럽 제일의 자전거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자전거 앞쪽에 붙어 있는 ‘백피츠’라는 바구니는 아이들을 위한 특등석으로 인식되고 있다. 초등학생은 등하교와 친구와의 놀이 때 자전거가 필수라고 한다. 

    둘째는 개성을 존중하는 학교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구제{學區制)가 없고, 부모가 학교의 분위기와 교육방침을 비교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과목의 종류나 수업시간 수 등과 관련한 국가 기준은 있지만, 교과에 대해서는 각 학교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 부모의 선택을 돕기 위해 교육계획서나 학교안내 공표가 의무화되어 있다. 기초교육에 무엇이 필요한 지에 대한 공통 인식이 있기 때문에 부모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민성으로 인해 초등학생에게 숙제가 없는 대신에, 낙제가 있다. 

    30명 학급에서 3∼4명 낙제 경험이 있는 것이 보통이며, 낙제시 1년 더 느긋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개별 니즈에 맞는 교육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아이들이 학교의 공부에 대해 느끼는 스트레스가 11세, 13세, 15세의 모든 연령에서 네덜란드의 아이들이 최저수준이다(WHO, 유럽과 북미의 35개국·지역 대상의 조사 결과). 그리고 왕따가 학교에서 문제가 된다고 응답한 아동(12∼18세)의 비율이 16%로 조사대상 유럽 7개국 중 최저이다(영국의 국제문화 교류기관 프리시티 카운실 보고서).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간주하는 사회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개방적인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책임있는 태도를 습관화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마리화나나 섹스가 아이들에게도 오픈되어 있지만, 교재를 통해 마약과 성에 대해 교육한다. 15세의 피임률은 네덜란드가 최고(상게 WHO 조사)이고, 10대 임신율도 일본에 이어 2위로 낮다(유니세프 보고서).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행복도를 높일 수 있으며, 책임교육을 통해 절제할 수 있는 습관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선택을 개인에게 맡기는 것은 아이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다만, 교사나 부모는 어떻게 선택하고, 그 선택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를 교육한다. 

    결국, 네덜란드 아이들이 행복한 이유를 분석해보면, 친밀한 가족관계는 아이들 행복의 첫 번째 요건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편부모 자녀가 양부모 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건강에 더 큰 문제가 있으며, 일찍 집을 떠나 보다 낮은 임금의 직장에 취직(유니세프 조사 결과)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들 행복도가 최하위인 영국의 경우 어린이 3명중 1명이 편부모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정 붕괴를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 가족대책을 강구하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한 복지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재미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다. 

    획일화된 교과과정, 일방적인 교사의 수업전달, 과중한 시험과 성적 위주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기 어렵고,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몸에 좋은 학교급식의 제공, 운동의 활성화로 비만 아동을 줄이고, 건강을 제고하는 것이 아이들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만큼 가정과 학교의 역할이 중요함을 네덜란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 글 / 최숙희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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