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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나친 육류 소비가 지구를 덥게 한다! [세상보기]
등록일
2009-10-21
조회수
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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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나친 육류 소비가 지구를 덥게 한다!
모 방송사 개그 프로그램에서 “너네집 부자라며 너네 집은 생일날도 아닌데 케익 먹는다며 ”하고 비아냥거리는 대사를 듣고 웃은 적이 있다. 케익은 그래도 최근일이다. 명절날이나 특별한 날에만 고기를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얀 쌀밥에 고기반찬’을 최고의 밥상으로 여기던 시절이었다. 오늘 날에는 명절날도 아니고 더더욱 생일날도 아닌 아무 날에나 자글자글 구워지는 꽃등심과 불고기, 안심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고, 맘만 먹으면 삼겹살 구이와 수육, 족발보쌈, 훈제 오리구이를 먹을 수 있고, 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 치킨, 구이 통닭을 야식으로 삼계탕과 곰탕, 육개장을 점심으로 먹을 수 있다.
최근 20년 동안의 육류 소비량의 급속한 증가는 굳이 통계치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우리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해졌는가 바로 가축의 대량 사육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축의 대량 사육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농가의 닭장에서 키워지던 닭이 지금은 다단식 닭장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기 위해 빛이 차단된 좁은 공간에서 과밀 사육되고 있다. 소나 돼지도 마찬가지다. 축산 과정은 공장에 가깝다. 산업자본주의 사회는 공장에서 상품만 대량생산해 낸 것이 아니라 소와 돼지, 닭 등의 가축들도 대량 생산해 내는데 성공했다.
육식은 건강에 해롭고 채식이 좋다는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필자도 고기를 좋아한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다른 뜻이 있긴 하지만 고기를 자주 먹으면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육류위주의 식습관이 형성된다. 대량으로 육류가 생산되어서 우리의 육류 소비량이 늘기도 했지만 우리가 많이 찾기 때문에 생산자들이 더욱 육류의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원하면 만들어 낸다. 우리의 지나친 육류 소비가 지구를 덥게 한다.
“텔레토비 나나가 지구에 왔다”를 다섯 글자로 줄이면, “지구온나나(지구온난화)”가 된다. 지구온난화가 ‘나나’가 지구에 왔기 때문인가 아니다. 우리의 지나친 육류 소비가 한 몫을 담당했다. 메탄은 지구온난화에 이산화탄소보다 21배 더 악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 메탄의 50% 이상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며, 그 중에서 대기와 관련된 메탄의 37%는 소와 돼지, 닭과 같은 가축의 대량 사육 때문에 발생한다. 동물 사육 산업을 위해 조성된 목초지는 삼림 황폐화의 원인이 되고 황폐된 산림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며, 사육하는 동물의 배설물을 저장하는 인위적 습지대에서는 많은 양의 메탄이 배출된다. 전세계적으로 육류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대기 중 메탄 농도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작지만 우리의 젓가락을 통해 가능하다. 즐겨 먹어본 고기 맛과 갑자기 작별할 순 없겠지만 일주일에 단 한번이라도 육류 소비를 줄여 간다면 우리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동참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