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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을 살던 동네를 떠나 이사를 했습니다. [세상보기]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최근 5년을 살던 동네를 떠나 이사를 했습니다. [세상보기]
    등록일 2009-03-04 조회수 5201
    세상보기(307) 최근 5년을 살던 동네를 떠나 이사를 했습니다.
    네네,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이사 한번 가자면 해야할 일이 칠백오십여섯가지지요. 겨우겨우 이사는 마쳤습니다만, 집안이 정리되려면 한달은 걸릴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는 웬만하면 이사는 하지 말자라는 거구요, 또 한가지는 통신사 선정을 신중히 하자는 겁니다. 요즘 TV만 켜면 앞다퉈 나오는 광고가 통신사 결합상품인데요. 그만큼의 광고 물량을 내보낼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진즉에 알아챘어야 하는 거지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경쟁사인 S사와 M사가 심지어 같은 회사인 줄 알고 있었던 '기계치'에다 통신 문외한입니다.
    그동안 살던 집에서 어디 통신사 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였지요.

    암튼 이사를 즈음해서 통신사에 이전 설치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전화했던 S사에서 인터넷, 일반전화, 인터넷전화에 핸드폰 요금까지 결합하면 얼마만큼의 할인이 된다고 유혹하더군요. 머뭇거리는 제게 S사는 상품권 제공이라는 미끼까지 던졌습니다.(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S사가 제게 제시한 금액은 아주 '껌값'이었더군요) 두번 생각하지 않는 전 대뜸 S사와 결합상품 계약을 했구요. 이사한 날 오후 바로 기사님이 날아오셔서 인터넷을 달아주시더군요.

    문제는 그 다음날부터 일어났습니다.
    그 전에 사용하던 인터넷을 해지하기 위해 M사로 전화를 했더니, 제가 3년 약정 계약으로 할인혜택을 받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즉, 그동안 할인받았던 10만원이 넘는 돈을 해지하면 '토해내야' 하는 거구요. 그러면서 M사는 S사에서 달아준 인터넷 설치비 3만원을 부담해주겠다고 크게 선심쓰는 척 합니다. 돈 10만원에 덜컥 겁이 난 전 '울면서' M사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구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S사에 민망한 해지전화를 돌렸습니다. S사에서는 웬일인지 순순히 해지신청을 받아주대요. 깜짝 놀랐습니다. 설치비 반환금에 대한 안내까지 친절하게 받고 한숨 돌렸습니다. 정확히 30분이 지나자 아니나다를까 S사로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1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줄테니 자기네로 다시 돌아오라는 겁니다.

    그쯤해서 짜증이 슬슬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이건 뭐 소비자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경쟁이 심하다 해도 너무한 거지요. 따져 묻는 제게 (상담원이 무슨 죄겠습니까만은) S사의 상담원은 담당부서가 달라 그렇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거짓말 보태지 않고 50번은 했습니다. 다시 전화하지 말라는 제 엄포에도 S에서는 이틀이 넘게 계속 '회유'전화를 걸어왔구요. 업무를 못볼 정도였지요. '통신 사업자간 과열 경쟁'이라는 기사를 그렇게 써대도 눈도 깜빡 하지 않는 간 큰 통신사들이 일개 소비자의 엄포 쯤이야 우습겠지요.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간간히 전화 걸려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M사의 행태입니다. 아직도 일반전화를 달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몇번을 독촉해도 착오가 있었다는 말만 할 뿐 전화개통을 미루고 있습니다. 홍보실에 전화해서 고자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언제까지 이러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란에 두 회사 이름을 치니까 정말 많은 컴플레인성 글들이 뜨더군요. '황금 어장'이란 말이 맞나 봅니다.

     

     

     

     

     

     

    ■ 글 / 김소라 기자

    스포츠조선 사회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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