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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 직전 정가 다 주고 구입한 물건이 있다면? [세상보기]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세일 직전 정가 다 주고 구입한 물건이 있다면? [세상보기]
    등록일 2008-12-03 조회수 6174
    세상보기(297) 세일 직전 정가 다 주고 구입한 물건이 있다면?

    세계가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불황이라는 바다 속에 깊숙이 잠수해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시국이니 아무리 싸게 판다고 강조해도 소비자들은 어지간해선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주요 백화점들은 그래서 한 달이나 앞당겨 허겁지겁 세일에 들어갔지요.

    보통은 연초에 '대 바겐세일'이라 적힌 빨간 현수막을 붙여놓는데 말이죠. 백화점 쇼핑인생 30년동안 깨달은 교훈은 '대한민국 백화점에서 정가대로 물건 사면 찐따'란 겁니다.

    중요한 분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이 세일 기간을 살짝 피해가는 안타까운 사태를 빼곤 결코 '택가'를 다 지불해선 안 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세일의 천국'이니까요.

    그런데 백화점들이 몽땅 세일에 들어가기 직전, 전 동네에 있는 백화점엘 갔다가 그만 바보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매장 매니저 언니의 '노세일 브랜드'란 콧대 높은 말에 깜빡 속아 니트를 하나 샀습니다.

    그 매니저분은 "오늘까지만 특별히 브랜드데이 10% 할인을 해 준다"고 선심까지 쓰셨죠. 아무 의심 없이 카드를 긁고 담날부터 당장 그 니트를 입고 다녔습니다. 백화점에 가는 게 유일한 낙인 전 일주일 뒤 휴일에 딸아이 손을 잡고 바로 그 매장 앞을 지나가다 깜짝 놀랐지요.

    '노세일 브랜드'라며 자존심 팍팍 세우던 그 곳에서 무려 50% 세일을 진행중인 겁니다. 갑자기 밤길가다 퍽치기 당한 기분이 들더군요. 전 매장에 들어가 소심하게 물었습니다. "한 달도 아니고 일주일 상관으로, 그것도 절반으로 가격을 내리면 제 돈 주고 산 사람은 자선사업가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매장 언니 대답이 걸작입니다.

    "저희는 지금 세일을 하는 게 아니 예요. '시즌 오프'에 들어간 거죠." '세일'과 '시즌오프'를 구별하지 못한 전 무식한 아줌마답게 약간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덕에 환급 받고 50% 할인된 가격으로 다시 카드를 그었죠. 다음날 출근해선 각 백화점으로 전화를 돌렸어요. '소비자의 천국'인 미국에선 물건을 사고 한 달 안에 세일에 들어가면 환불과 재구매가 가능한데 우리나란 어떤 가 궁금해서였지요.

    홍보담당들은 이런 경우 '백화점 교환/환불 규정에 따라 보름 내에 구입한 제품은 세일가를 적용받아 재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단골 매장의 경우에는 고객카드를 작성해 놓으면 여러 가지 혜택이 많다고 귀띔했습니다.

    모 백화점에선 세일기간 직전에 정가대로 물건을 산 고객에겐 전화나 문자서비스를 통해 세일가를 적용시키는 제도를 마련해놨다고 합니다. 백화점 세일기간 전에 참지 못하고 덥썩 '지르신' 분들, 영수증 꺼내들고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글 / 김소라 기자

        스포츠조선 사회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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