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에서 잉크·토너 충전업을 운영하는 김선국씨는 특별한 자본금이 없이도 월평균 7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청년 사장이다. 부천의 이충일씨는 기술이 없어도 가정집의 청소, 수리, 리모델링 등 인테리어 창업을 해서 한달에 7-800만원의 수입은 거뜬하게 올린다고 한다. 가산동의 송찬영씨는 사무용품 구매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유통과 IT솔루션 융합하여 성공한 케이스다. 송씨는 중소기업용 수·발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을 살려 판매자와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수·발주 프로그램을 통해 상품소싱, 상품등록, 배송 업무를 본사에서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금융위기와 주택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구조조정 한파가 국내에도 불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가라앉고 신규인력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불경기로 인해 취업이 어렵자 1인 창업이 청년실업 해소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인 창업이란 고용인 없이 혼자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를 의미하고 자신의 재능과 독창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창업 자금과 운영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 장점이다.
얼른 생각하면 그럴듯한 말들이다. 불경기로 젊은이의 취업이 어렵고 또 직장을 잃은 사람에겐 귀가 솔깃한 말들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다름이 아니고 불경기와 고실업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사업을 번창하기 위해(돈을 벌기 위해) 프랜차이즈 1인 창업을 권하는 광고내용 들이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되고 많은 자본이 필요치 않아 전문 지식이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 왜냐하면 프랜차이즈 가맹을 통한 1인 창업을 할 수 있고 창업과정에서부터 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본사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특히 1000만원대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퇴직 창업자나 청년 창업자에게 적합하다. 최근에는 실내 청소 등 가정환경관리나 사무용품 관련 사업도 확실한 소비 시장을 갖고 있는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또 전공이나 전직장의 경력 등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전문성을 살린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면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업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좋다. 시장은 무궁무진하고 경쟁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 가구 수는 1,500만가구가 넘기 때문에 시장은 무궁무진 하고,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기 때문에 경쟁은 전무한 상태라고 한다.
잘 살펴보고 결정해야 문제가 될 수 있는 광고들은 고수입을 보장하거나, 수익·매출을 과장하는 경우가 많고, 초보자도 손쉽게 성공 또는 운영할 수 있다는 광고, 객관적인 근거 없는 업종 현황, 시장전망을 과장한 경우에는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 지식이나 특별한 기술이 없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소득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소자본으로 창업은 가능하다. 그러나 광고에서 말하는 700만원이나 1,000만원은 프랜차이즈 가맹에 필요한 창업노하우의 전수비용이지 이 돈으로 실제 창업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 글 / 백병성
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본부 거래조사연구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