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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알바’ 소개하는 친구를 믿지 마세요 [세상보기]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다음글 제공
    ‘좋은 알바’ 소개하는 친구를 믿지 마세요 [세상보기]
    등록일 2008-09-17 조회수 5108
    세상보기(286) ‘좋은 알바’ 소개하는 친구를 믿지 마세요
    친구나 선배가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한다며 만나자고 하더라도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는 무서운 세태로 바뀌었다. 대학생 7명 중 1명은 다단계 판매업체와 접촉한 경험이 있었으며, 일부는 강요에 의해 물품을 구매한 뒤 금융채무불이행(신용불량)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대학생 1,126명을 대상으로 다단계 판매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대학생 중 13%는 다단계 판매 업체와 접촉한 경험이 있었다. 접촉 경로는 친구를 통한 방법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선배(33.3%)ㆍ후배(2.1%)ㆍ기타(19.4%) 등으로 조사됐다.

     

    다단계 가입 권유 방법으로는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 소개가 61.4%로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 투자 기회 알선(15.2%), 좋은 제품 구입 기회 제공(14.5%), 병역 특례 일자리 소개(0.7%) 순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할 것을 권유 받은 대학생 중 17.5%는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해 물건을 구매했으며, 가입 대학생 중 24.6%는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하면서 가입비나 물건 구입을 강요당했다.

    가입 대학생 중 31.8%는 다단계 판매업자나 상위 다단계 판매원으로부터 강요에 의한 합숙이나 교육을 받았다. 강요에 의한 합숙이나 교육을 받았던 대학생 중 92.3%는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신고하지 못한 사유는 ‘절차를 몰라서’가 34.1%로 가장 높았다. ‘두 번 다시 생각하기가 싫어서’(31.7%), ‘권유자가 다단계 판매업자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봐’(24.4%), ‘보복이 두려워서’(9.8%) 등의 부정적인 이유도 많았다.

    대학생들이 구매한 제품 종류는 건강(기능) 식품(49.2%)ㆍ화장품(23%)ㆍ통신상품(23%)ㆍ정수기(4.9%) 순으로 나타났다. 물건 구입 비용은 용돈으로 지불한 경우가 57.4%로 가장 높았고, 학자금 대출(17%), 신용카드(17%), 등록금(8.5%) 순이었다.
    물건을 구매한 대학생 중 24.6%는 물건 구입 비용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불이행(신용불량) 상태에 빠진 적이 있었다. 다단계 판매원으로 활동했던 대학생 중 54.5%는 자신이 가입했던 회사가 시ㆍ도에 등록된 다단계 판매업체였는지도 몰랐다.

    조사 대상자 중 85.2%가 다단계 판매하면 '피라미드 판매'가 가장 먼저 떠올랐으며, 그 다음 일확천금(10.7%), 건전한 유통 방법(2.5%), 기타(1.6%) 순으로 이어졌다. 다단계 판매 활동을 할 경우 가장 큰 폐해로 금전적 손실을 들었으며(34.2%), 그 외 인간 관계 파괴(34.1%), 경제관 왜곡(19.4%), 학업 소홀(10%) 등을 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다단계 판매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2006년 12월 ‘불법 다단계 피해를 조심하라’는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소비자 유의 사항으로는 △해당 회사를 방문하기 전에 먼저 등록된 다단계 판매 회사인지 확인 △미등록 다단계 판매 회사는 불법이므로 가입하지 말고 공정거래위원회 또는 경찰, 관할 시ㆍ도에 신고 △다단계 판매 회사일 경우 해당 회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 후 가입 여부를 결정할 것 △교육ㆍ합숙을 강요할 경우 탈퇴 의사를 확실히 밝힐 것 △반품을 원할 경우 법정기한 내에 서면으로 청약철회를 요청할 것 △제품 구입 전 자신의 금전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가입 및 구매 여부 결정 △상환 능력을 초과해 제품 구입 시 신속히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알릴 것 △영업중인 등록 사업자인 경우 ‘공정위 홈페이지’와 ‘공정위 소비자 홈페이지’를 방문해 해당업체의 매출액, 후원 수당 지급액 등은 물론 상호와 주소가 자주 바뀌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대학가에서도 ‘좋은 알바’ 등의 거짓말로 친구나 후배를 다단계 사업에 끌어들이는 사례가 성행한다. 이 중 일부는 불법 다단계로 이어지고 급기야 물건값을 갚지 못해 금융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친구가 소개시켜 주는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는 없다고 믿는 것이 편하다.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라는 미끼가 신용불량의 고삐로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몇 년 간 고생하면 월수입 1천만원 정도는 보장하고 상속도 가능하다는 엉터리 환상에 속지 않는 것이 좋다.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교육중에 말하고 보여주는 환상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처음 말을 꺼낼 때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수렁에 빠지지 않는 첫걸음이다.

    * ‘실패했다’의 반대말은 ‘성공했다’가 아니고 ‘도전하지 않았다’다.
    - 강헌구의 <가슴 뛰는 삶> 221쪽, 쌤앤파커스

     

     

     

     

     

     

    ■  글 / 오승건

        한국소비자원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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