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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한 소비실천이 국가경쟁력이다.
    등록일 2008-08-13 조회수 4878
    소비자칼럼(327) 지속가능한 소비실천이 국가경쟁력이다.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과 폭염, 홍수 등 기상이변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로 전 지구적 관점에서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기후변화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2007년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수의 농도가 1750년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해양과 대륙 기온의 상승뿐만 아니라 풍향과 풍속의 변화 등 기후의 다른 측면에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포근한 겨울이 계속되고 국지성 집중호우와 겨울장마 등의 이상 기후가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아열대성 기후에서 자라는 바나나 열매가 서울에서도 열리고,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열대성 물고기가 동해에서도 잡힌다고 한다.

     

    20세기 들어 평균 지표면 온도는 0.6℃ 상승하였는데, 이러한 온도 상승은 지난 100년 동안 최고 값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21세기 100년의 기간 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는 1.6~5.8℃상승하고, 해수면은 약 0.09 ~0.88m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기온상승 속도는 과거에 지구가 변해온 과정과 비교해 볼 때 과거의 기후변화보다 무려 100배나 빠른 속도이다. 이로 인해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빙하와 적설지대가 감소하고 결빙기간 및 겨울철이 짧아졌다. 대신에 식물의 생육기간은 늘어났고 집중호우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 현상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증가로 대기의 온도가 상승하는 온실효과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등을 초래하여 해안지역의 침수와 산림분포지역의 북상으로 인한 생태계 및 산림의 혼란, 전염병 이동의 증가로 인간 건강의 위협, 기후대의 변화로 식량생산 감소와 어류의 이동 경로 변화로 농수산업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UN 등 국제사회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아젠다로 추진하고 있다. ‘07년 1월 다보스 포럼에 참가한 CEO의 38%가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선택한 바 있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70% 이상이 기후변화를 기업경영 위기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05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5.9억 CO₂톤으로 전세계 배출량의 1.7%를 차지했다. 이는 OECD 국가중 6위, 세계 10위의 기록이다. 1인당 배출량은 ’05년 기준으로 12.28톤으로 세계 14위인데, ‘90년부터 ’04년까지의 배출량 증가율은 국가 총배출량 90.1% 증가, 1인당 배출량 69.5% 증가로 각각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주요 에너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온실기체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OECD 국가들 중 멕시코와 함께 유일하게 온실기체 감축 의무국에서 제외된 나라로서 온실기체 감축 의무에 대한 심각한 국제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의무 감축 국가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세계의 일원으로서의 우리는 전 지구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기후변화 협약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07년 3월 TIME지에 게시된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51가지 방법‘은 우리들 모두에게 온실기체를 줄일 수 있는 생활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스테이크 먹는 것을 자제하고,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 각종 공과금을 온라인으로 지불하고, 재생용지를 사용 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BMW와 빅맥 중에서 지구온난화에 누가 더 책임이 있을까? 단연, 빅맥이다. 왜냐하면 국제 육류산업이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 약 18%를 기여하고 있는데 이는 수송부문의 배출량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육류소비를 자제하는 것이 온실기체를 줄일 수 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에 의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추가적으로 1℃ 낮출 수 있고, 미국내 공과금 등의 종이 내역서를 없애고 온라인으로 납부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210만톤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종이 사용은 나무소비를 증가시켜 매년 9억 그루의 나무가 펄프와 종이로 이용되는데, 재생용지 사용으로 엄청난 양의 나무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가 나설 때이다. 선진화된 우리 국민들의 역량을 보여 줄 때인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경제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공감이 소비자, 기업, 정부 할 것 없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물론 ‘에너지 절약’은 금싸라기 같은 외화 낭비를 차단하고, 최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단초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단지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전지구적 관점하에서 지구환경을 회복하는 차원에서의 온실기체 저감을 위한 소비실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선택이 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지구온난화에 의해 발생될 지 모를 환경재앙으로 부터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에너지 절약과 온실기체 저감을 실현하여 전지구적 관점에서의 환경을 보호하고 후세에 쾌적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곧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소비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풍요롭게 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  글 / 황정선 연구위원 (cshwang@kca.go.kr)

        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본부 지속가능소비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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