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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칠 수 없는 성형의 유혹, 유혹 속의 그림자
    등록일 2007-12-04 조회수 4812

    소비자칼럼(293)

    뿌리칠 수 없는 성형의 유혹, 유혹 속의 그림자

     

    거울을 보며 묻는다. 거울아 ! 거울아 ! 나는 성형외과에 가면 얼마의 견적이 나올까 ? 성형수술을 하면 또 얼마나 예뻐질까 ?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의 심정인 것 같다. 강남역에서 신사동, 압구정 주변을 계속 가다보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간판들이 보이고, 그 중 특히 ‘성형’이라는 병원 간판도 뒤지지 않을세라 틈세에서 크게 뽐내고 있다.

     

    20년 전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가 대학에 입학한 딸의 축하 선물로 쌍꺼풀 수술을 해 주기로 했다며 한국에 왔다. 그 딸은 이미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수차례 한국의 성형외과 병원과 수술방법까지 완전히 마스트 한 뒤 몇 군데의 성형외과 전화번호와 그 병원에서 수술 했다는 연예인의 사진까지 프린트해 왔다. 그 딸은 검색해 온 여러군데 성형외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본 후 수술을 하겠노라고 했다. 그들을 안내하는 동행자로 내가 지목되었고 친한 친구라는 고리에 얽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나는 그들을 데리고 강남과 압구정 주변의 여러 군데 성형외과를 가게 되었다.

     

    일단 성형외과를 들어서면 호텔 로비처럼 멋진 인테리어에 안락한 소파, 고가처럼 보이는 그림 등이 비치되어 있고 병원이라기 보다는 호텔 로비처럼 잘 꾸며져 있는 우아한 분위기에 병원 내 벽면에는 연예인 전문 수술 병원이라고 크게 광고까지 붙어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어쩌면 성형미인일지도 모르는 예쁜 쌍꺼풀에 오톡한 콧날을 가진 상담실장이라는 사람이 환자를 귀한 손님처럼 맞이하였고, 그 실장의 말투와 태도는 너무나 친절하여 평소 형식적이고 고압적인 병원 분위기에 젖어있는 우리로서는 익숙하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머쓱해 진다.

     

    이처럼 머나먼 타국에서 바다를 건너서도 성형수술을 받겠다고 이곳을 찾는 마당에 우리나라 여성들은 오죽하랴 ! 이제 곧 대학교 입시가 끝나면 갓 입학하게 되는 예비 숙녀들이 너도나도 눈과 코 등 성형수술을 하고자 성형외과를 찾을 것이고, 좀 더 용기 있는 사람들은 턱을 깍꺼나, 비만 아닌 비만의 몸매를 더욱 날씬하게 하고자 허리와 다리 등의 지방흡입수술까지도 생각하는 숙녀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여대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여대생의 82.1%가 성형수술을 원한다고 했고, 최근에 모 패션잡지에서 20~30대 여성 9,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는 76.1%가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성형은 여전히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서는 필수적인 현상으로 자리매김을 하여 대학가에서는 오히려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것처럼 비추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반 여성들의 성형을 더욱 유혹하는 것은 방송매체에서 직접 성형수술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각 대중매체들은 연예인들의 성형고백과 성형 자랑을 끊이지 않게 소개하고 있고, 이에 남성들 조차도 코를 높이거나 쌍꺼풀 수술 하는 것이 부끄러운 사회가 아닌 것이 현실이다.

     

    한국이 외모지상주의라는 것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온 말이라 익숙하겠지만 이에 따른 성형중독 현상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으니 이를 관망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성형수술이 늘어남에 따라 성형수술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대학 입학 선물로 성형수술비를 받아 백만원이 넘는 고액을 주고 코를 높였는데 코속에 삽입된 실리콘이 휘어 코가 비뚤어지거나, 쌍꺼풀 수술 한 눈이 짝짝이가 되거나 한쪽은 풀려 비대칭이 되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

     

    성형수술을 받을 때 나에게만은 그러한 부작용이 피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처음 보는 성형외과 의사에게 단 10분의 상담 후 내 얼굴에 칼을 대도록 허락하고 무조건 맡겨버리는 건 조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성형수술로 내가 정말 원하는 얼굴 모습이 되어 앞으로의 생활에 큰 자신감과 활력소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수술하는 것을 말리기가 힘들 것이며, 또 성형수술 받는 것을 그리 나쁜 것으로만 치부할 수도 없을 것이다. 성형수술로 움츠린 내 얼굴을 당당히 내 놓고 지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면 권유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장된 광고나 혹은 성급한 성형수술 결정 후의 엄청난 변신 기대는 절대 사절이다. 뿌리칠 수 없는 유혹 뒤에는 반드시 악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나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부작용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상담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2004년도에 1,804건이던 상담이 2006년에는 2,753건으로 48.1%나 증가한 것이다. 그 부작용도 예전에는 눈과 코가 많았지만 지금은 지방흡입술이나, 유방확대술, 안면윤곽성형술 등의 부작용도 많다. 그 부작용은 누구의 책임으로 발생하느냐 그것이 늘 문제인데 의사는 환자의 체질이나 관리 소홀이라고들 해명한다.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 부종이 생기지 않도록 얼음주머니를 대어주고 처방해주는 항생제나 소염제 약을 약 3~5일 정도 먹은 후 수술 후 5일도 채 되지 않아 봉합실을 제거하면 더 이상 치료받을 것이 없다. 그런데 이후 한쪽 쌍꺼풀이 풀렸는데 그것이 환자의 체질문제라니....

     

    만약 불가피한 경우로 성형수술을 받고자 결심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수술전 미리 예상되는 부작용을 문의한 후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한 후 1부는 복사를 요청하여 미리 받아 두는 것이 좋다.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동안 내가 기필코 성형수술을 받을 것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될 터인데 한국인들은 너무 성질이 급하다. 의사와 상담 후 10분 만에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후 1시간 만에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횡하게 걸어서 나가는 뒷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단 한번의 성형으로 평생 얼굴을 자유롭게 내놓고 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성형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소비자의 10가지 지침 ♣

     

    하나, 내 얼굴에 가장 매력적인 부위가 어디인지 거울보며 찾아내기

     

    둘, 성형수술을 받기 전 10번 생각하고 신중히 결정하기

     

    셋, 성형수술 후 부작용 발생되었을 얼굴 상상해 보기

     

    넷, 받고자 하는 수술의 부작용은 어떤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기

     

    다섯, 꼭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의사(수술 경력 등) 찾기

     

    여섯, 수술전 나의 이상 상태(특이체질, 복용약 등) 반드시 알리기

     

    일곱, 병원 방문시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상담과 부작용 발생시 해결방안을 사전에 논의하기

     

    여덟, 병원마다 수술비용에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비교 후 병원 선택하기

     

    아홉, 수술하는 의사가 성형 전문의사인지 반드시 확인하기

     

    열, 성형수술 후의 지나친 기대감 낮추기

     

    ■ 글/권남희 차장(knh1009@kca.go.kr)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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