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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아름답다. 젊음은 그 자체로 빛이 난다. 유행하는 젊은이의 말로 표현하면 ‘샤방샤방’하다. 젊음은 어느 정도 객관성을 가지기는 하지만 주관적이어서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스님이 청소년인 중3에게 맞은 이야기는 계급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긴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스님이 목욕탕의 탕 안에서 편안한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머리 깎은 중학생이 욕탕 안에서 물장구를 치며 노는데 물방울이 스님의 얼굴에 여러 방울 튀었다.
중생 제도 차원에서 스님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 마디했다. “공중 도덕을 지켜야지, 학생!” 물위로 빡빡머리를 내민 조그마한 사람이 훈계하자, 아래위를 훓어보고는 큰소리로 한 마디 내뱉는다. “너는 뭐야!” 스님이 “나는 중이다~”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학생의 손이 스님의 뺨을 때렸다. ‘쨕’ 하는 소리와 함께 학생이 하는 말에 스님은 할 말을 잃었다. “나는 중삼이다!”
젊음은 아름답다. 세월이라는 값진 밑천을 가졌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어떤 옷을 입어도 빛이 난다. 세월이라는 재산을 걸치고 있기 때문이다. 찢어진 옷도 젊은이가 입으면 패션이지만 기성 세대가 입으면 꼴불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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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실버타운에 사는 할머니가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새로운 입주민이 인사하러 들어왔다. 칠순의 할머니께서 하는 말은 젊은이들이 이해하기 힘들다. “새댁은 몇 살이야?” 센스 있는 새댁이라면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아침햇살!”청춘을 예찬하고 나이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이 되려면 젊을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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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80세를 가정하고 30세부터 55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25년은 놀면서 먹어야 한다. 25년 일하고 25년 놀면서 먹으려면 저축액이 상당해야 한다.
젊을 때 돈을 모은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도 번 것이지만 일하느라 돈을 쓸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돈 벌면서 쓰는 세월(25년)과 놀면서 쓰는 세월(25년)이나 같기 때문에 더 많이 저축해야 소비 수준은 같아진다.
학창 시절에 배워 낯익은 ‘청춘 예찬’의 한 문장을 소개한다. 청춘은 세월이라는 무소불위의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그 재산이 줄어드는 만큼 우리는 무엇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남루해질 수밖에 없다. 젊어서 준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유비무환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큰 배)의 기관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 1935년 드러커는 처음으로 미국을 여행하기 위해 런던을 떠났다. 드러커는 그 다음 미국에서 아예 유럽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이렇게 썼다. “미국은 유럽과 철저하게 다르다. 미국에서 사람들은 내일을 바라본다. 유럽에서는 어제를 다시 복구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미국으로 건너온 이유이다.”
- 엘리자베스 하스 에더샤임의 <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 중에서(명진출판, 108쪽) -
■글/오승건(osk@kca.go.kr)
한국소비자원 소비자교육국 미디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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