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성 시대다. 신문의 경제면을 펼치면 재테크 관련 기사가 넘친다. 서점에 가도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십중팔구 재테크 서적 코너다.
재테크는 ‘재무(財務) 테크놀로지(financial technology)’의 준말로 재무 관리의 지식과 기술을 의미한다. 잉여 자금을 투자해 수익을 높이는 활동을 말하는데 기업이나 가계에 모두 적용된다.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모으고 불리는 기술이다.
금융 지식이 조금씩 쌓이면 투자에 부가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궁리하는 단계에 이른다. 알기 쉽게 말하면 고수익에 눈을 돌린다는 뜻이다. 우아하고,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없다. 발품을 팔고, 위험도가 높아야 수익률이 높다.
밀을 파는 것보다 밀을 밀가루로 만들어 파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다. 밀가루보다는 빵을 구워 팔면 더 많은 돈을 번다. 투자자도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색해야 한다.
시장에는 다양한 재테크 상품이 나온다. 정기 예금도 은행에 맡기는 것보다는 상호저축은행에 맡기는 것이 이율이 더 높다. 부가 가치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율일 수도 있고, 편리성일 수도 있고, 안전성일 수도 있다.
시장에는 다양한 금융 상품과 다양한 금융 기관이 자금 유치 혹은 대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돈의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박한 금융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같은 돈을 운용하거나 활용하면서도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시중에는 다양한 금융 상품이 판매된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보통 예금, 주식의 사촌격인 전환사채, 주식을 공개 시장에서 처음 모집하는 공모주, 기업에서 발행하는 채권, 신주 인수권자가 청약 기일까지 청약하지 않거나 청약 후 납입일에 돈을 내지 않아 인수되지 않은 주식을 일반인에게 파는 실권주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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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아내려면 금융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투자한다고 해서 항상 돈을 불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손해 보는 경우도 생긴다. 손해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끊임없이 부가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기회를 탐색하고, 투자할 것인지 판단하는 안목이 중요하다. 모르는 것이 위험하지 알면 더 이상 위험이 아니다. 빈익빈 부익부, 부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자본주의에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테크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불리는 기술인 재(財)테크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재(才)테크다. 개인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재테크다. 내가 가진 내부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외부 자원으로 키우고 불리는 것보다 우선한다. 성공의 첫 번째 조건은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황금보다 소중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프로 의식을 가지고 목숨을 거는 사람이 진정한 프로다. 월급 받는 만큼만 밥값을 하겠다고 하면서 맡은 일을 건성으로 해치우고 재산을 불리는 재테크에 열중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밥값도 못하는 아마추어다. 본인은 프로라고 생각하겠지만 ‘풀어 의식’의 다른 말일 뿐이다.
재테크의 광풍이 불고, 부의 쏠림 현상이 심해질수록 개인의 재능을 키우는 재(才)테크가 중요하다. 재(才)테크가 깊어지고 심화되면 부가 가치가 생겨 재(財)테크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나를 개발하는 재(才)테크는 부가 가치가 가장 높은 재(財)테크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추어는 돈을 위해 뛰지 않고 경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아마추어가 아마추어인 까닭은 그들이 경기를 그만큼밖에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 170쪽, 리더스북 발행 -
■글/오승건(osk@kca.go.kr)
한국소비자원 소비자교육국 미디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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