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방법 등 취급주의 표시
봄이다. 여유롭고 따듯한 햇살에 앞 다투어 꽃들이 피어난다. 그리고 보니 화사한 봄옷을 꺼내 입어야겠다. 그럼 겨울 한철 입은 두꺼운 옷들도 정리를 하자. 그런데 이 옷은 드라이클리닝 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집에서 물세탁 할까?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주는 도우미는 언제나 옷과 함께 있다!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는 라벨, 바로 의류 품질표시다.
못 찾았다면 다시 한 번 힌트. 코트는 옆구리 쪽 봉제 선에, 원피스는 안감과 겉감의 사이에, 바지는 엉덩이 주머니 안쪽이나 허리 봉제선 안쪽에 대부분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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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면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릇모양에 물결무늬가 있다면 손세탁을 하면 된다. 때로는 이 표시들에 커다랗게 가위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는 ‘금지’ 표시이다. 만일 동그란 원안에 물결무늬가 있는 드라이클리닝 표시에 가위표가 되어 있으면 ‘드라이클리닝 금지’가 된다. 그 밖에 표백제 사용 여부, 다림질 온도, 짜는 방법, 건조 방법 등 옷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품질표시 안에 다 있다. |
볼 때는 알 것 같았는데 세탁하려면 잘 모르는 품질표시. 그렇다면 여기서 의류 품질표시에 대한 ○ × 퀴즈!
Q1 세탁비누는 중성세제다 !
A1 ×. 대부분의 세탁비누는 약알칼리성이다. 중성비누라고 표시된 비누가 별도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통 쓰는 가루비누는 어떨까? 거의 대부분이 약알칼리성세제이다. 중성세제는 세제를 물에 풀었을 때 그 성질이 중성을 띤다. 시중에는 ‘울**’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예전에는 액체 상태의 세제 대부분이 중성세제였지만, 최근에는 ‘액*’나 ‘유아전용세제’ 등은 액체세제임에도 불구하고 약알칼리성이다. 그러므로 중성세제를 구입할 때는 세제 표면에 적힌 세제종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Q2 세탁기 세탁 가능한 옷은 손세탁해도 된다?
A2 ○. 세탁기 세탁은 손세탁에 비해 시간도 길고, 옷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도 강하다. 세탁기 세탁을 할 수 있도록 네모난 세탁기 표시가 되어 있는 옷이라면 당연히 손세탁은 가능하다. 단, 너무 많은 양의 세제를 사용하거나 옷을 세제 액에 너무 오래 넣어 두면 세탁 효과는 떨어지고 색상이 변하는 등 옷을 망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Q3 락스가 산소계표백제이다!
A3 ×. 염소계 표백제는 말 그대로 염소 성분이 표백 작용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시중에서 접하는 ‘락스’류가 염소계 표백제이다. 염소계 표백제는 폴리우레탄(신축성 섬유)이 들어 있거나 색이 있는 의류에는 대부분 사용하지 못한다. 산소계 표백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크린’이 대표적이다. 산소계의 물질이 표백 역할을 한다. 일부 색상 있는 옷에도 사용 가능해서 염소계 표백제에 비해서는 사용빈도가 높다. 물론 취급주의 표시에 있는 삼각형 표시를 살펴보고 사용해도 좋은 옷에만 사용해야 한다.
Q4 다리미질 온도는 높을수록 좋다?
A4 ×. 다림질을 하면 표면이 열 수축 되거나 아예 녹는 것 등 다림질을 해서는 안 되는 옷들도 있다. 온도가 높으면 다림질은 잘 될지 몰라도 옷이 눋거나 실이 녹아 찢어지는 경우도 있다. 보통 1은 80~120도, 2는 140~160도, 3은 180~210도이고 다림질기호 아래 꾸불꾸불한 모양은 천을 덮고 다리라는 표시다. 다림질시에 발생하는 광택이나 털 눌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다.
Q5 면이라도 드라이클리닝 해야 한다?
A5 ○. 면은 보통 물세탁을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가공방법이나 함께 옷에 사용된 부자재 등에 의해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업체가 드라이클리닝표시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품질표시에 드라이클리닝표시가 되어 있음 불구하고 소비자가 맘대로 물세탁한 뒤 발생하는 사고는 ‘소비자취급부주의’로 보상받을 수 없다. 따라서 구입할 때나 세탁 전에 품질표시를 미리 살펴보고 옷의 취급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한은주(han6078@kca.go.kr)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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