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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왕이 신하들에게 후손에게 남겨줄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을 집필하라고 명령했다. 방대한 작업을 거쳐 가져온 책은 몇 권 분량이나 돼 읽는 데만도 며칠 걸릴 정도였다. 불호령을 내리면서 더욱 압축하라고 지시했다. 심혈을 기울여 한 권의 책으로 가려 뽑았으나 왕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원로 신하들이 머리를 짜내 삶의 지혜를 한 문장으로 만들었다. 어려운 문장도, 심오한 문장도 아니다. 신하들이 내민 책에는 단 한 줄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문장을 보고 왕은 흡족해 하면서 신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한다.
언론에 비친 노후 대책 실태
한국경제신문이 40세 전후 직장인을 대상으로 노후 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령 사회의 충격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월 31일 한국경제 1면).
응답자 6백65명 중 절반(3백33명)은 퇴직 후 노후 자금이 10억원(국민연금 · 퇴직금 포함)을 넘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77%인 5백13명은 현재까지 확보한 자금이 목표치의 30%에도 못 미친다고 답했다. 10% 이하도 37%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노테크 준비는 이를수록 좋다고 강조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 우선 생애 재무 설계부터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취직도 힘들지만 취직 후에는 곧바로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고단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재테크 고수 탤런트 전원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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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런 연기와 독특한 웃음소리로 유명한 중견 탤런트 전원주 씨 인터뷰가 조선일보에 실렸다. 전원주 씨는 5백만 원의 재산을 20억원으로 불린 재테크 고수다. 그녀의 경험담만으로도 유명 재테크 강사 뺨칠 정도다. 재테크 강사로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은 일주일 두 번꼴로 강단에 선단다. |
시집 올 때 해온 그릇 · 수저 · 냄비 · 식탁 등을 아직 쓰고 있다. 연예인 경력 40년에 매니저를 둔 적도 없다. 빨래 · 청소 · 요리 같은 가사도 모두 직접 한다. 재테크 원칙은 통장에 입금된 돈은 절대 다시 찾지 않는 것이다.
그녀가 말하는 재테크 10계명은 어렵지 않다. 버는 것보다 절약이 우선이다. 쓰는 재미부터 끊으라고 호통 친다. 경제 공부를 끊임없이 하라고 강조한다.
전원주 씨의 체험적 재테크 10계명은 보통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돈이 새는 곳을 막으면 노력하는 만큼 모인다. 젊을 때 시작하면 노후가 아름답다. 세상에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 탤런트 전원주의 재테크 10계명
1. 절약은 제1의 재테크 원칙이다.
2. 재테크 전문가를 100% 믿지 않는다.
3. 은행 · 증권사를 내 집 드나들듯 해서 상품을 고른다.
4. 오래 된 가구나 가전제품을 바꾸지 않는다.
5. 절대 남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6. 자녀가 성인이 되면 경제적인 지원을 끊는다.
7. 주식은 우량주 중심으로 장기 투자한다.
8. 신문에 나온 경제 기사는 행간까지 읽는다.
9. 펀드 수익률은 연 7~10%에 만족한다.
10. 대출금은 월 소득의 30%, 집값의 20% 이내를 지킨다.
- 이경은 기자가 만난 재테크 고수 전원주 씨 인터뷰 <쓰는 재미부터 끊어, 당장!> 중에서
(조선일보 10월 28일 B1면) -
■ 글/오승건(osk@cpb.or.kr)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교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