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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보기] 사기의 진화
    등록일 2005-02-21 조회수 3588
    오승건의 세상보기(108)

    오승건의 세상보기(108)
    사기의 진화

    지구별에 사는 동물이나 식물은 생존하기 위해 진화한다. 소비자를 울리는 사기꾼의 수법도 진화하기는 마찬가지다.

     

    옛날에는 지갑이나 핸드백을 낚아채서 달아나는 소매치기가 유행했다. 인터넷 시대에도 소매치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함정을 파고 기다렸다가 걸려 들면 먹고 튀는 인터넷 사기꾼인 넷치기가 성행한다.

     

    거미줄에 비유되는 웹상의 가상 세계는 현실 세계와 공존한다. 은행에 가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는 현실을 가상의 세계에서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헷갈리는 이야기를 수천 년 전 중국의 장자가 이미 말한 바 있다.

     

    인터넷 시대의 또 다른 속성은 복제와 유포다. 하나의 정보가 생산되면 복제돼 유포되는 것은 순간이다. 복제의 사기 활용 가능성 중에 우리 나라에도 현실로 나타난 것이 피싱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당하는 신종 사기 피싱

     

    피싱(Phishing)은 개인 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개인 정보를 낚는다는 의미의 해커 은어다. 피싱은 정상적인 웹서버를 해킹해 위장 사이트를 만든 뒤 인터넷 이용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금융 정보 등을 빼내는 인터넷 시대의 신종 사기 수법이다.

     

    최근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KISA에 접수된 인터넷 이용자들의 피싱 신고 건수는 작년 상반기 37건에 불과했으나 하반기에는 1백63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 해 1월 처음으로 피싱 신고가 2건 발생한 뒤 올 1월에는 61건 발생하는 등 급증 추세에 있다. KISA는 올해 1월 발생한 피해 신고 중 위장 대상이 된 사이트는 선트러스트뱅크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베이와 사우스트러스트뱅크가 각각 4건으로 파악됐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인터넷 시대의 사기 예방법

     

    사기꾼은 카멜레온의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온다. 진짜는 탈을 쓸 필요가 없지만 가짜는 진짜처럼 보이려고 탈을 쓰고 찾아온다. 피싱은 인터넷 시대의 사기 중 한 가지 유형이다. 소비자가 얼른 봐서는 구별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피싱의 사례처럼 진짜 같은 사기도 성행하므로 양쪽으로 체크해야 한다. 이메일 주소로 바로 회신을 보낼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는 안전 절차를 거쳐야 하는 피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소비자가 사기를 당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본인의 능력은 과대 평가하는 반면 사기꾼의 능력은 과소 평가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소비자는 아마추어지만 사기꾼은 그 쪽 방면에 프로라는 사실을 인정하라.

     

    인터넷 사기에 당하지 않는 방법은 오프라인 사기 예방법과 동일하다. 첫째, 소비자 주도적 소비 생활의 실천 즉 계획 구매로 충동 구매를 피하는 것이다. 둘째, 공짜나 경품의 이름으로 포장된 미끼에 걸려 들지 않는 것이다.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사기에 걸렸다고 생각되면 즉시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기꾼의 달콤한 말에 속아 차일피일 사정을 봐주다 피해가 커졌다는 대부분의 사례는 소비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확실한 신호등 역할을 한다.

     

    * 과거가 우리의 현재를 결정하지 않는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기회가 우리의 현재를 결정한다.

                                            -신디 크로터의 <살아 숨쉬는 물고기를 잡아라> 중에서(아이디북, 98쪽)-

     

     

    ■ 글/오승건(osk@cpb.or.kr)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교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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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정보팀김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