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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등록일 2004-04-19 조회수 4069
    소비자칼럼

    소비자칼럼(123)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장가에 개나리가 노랗게 물들이는가 싶더니, 학창 시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에 편지를 읽노라..."하며 노래 부르던 추억을 상기시켜 주던 새하얀 목련이 수줍은 듯 나와 어느새 분위기를 잡는다. 이것도 잠시다. 스스로의 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내 뚝뚝 떨어져버린다

    이제는 라일락이 주위에 피어나 꽃향기를 휘날리며 지금의 주인공임을 자처 하고 나선다. 이렇듯 시절을 좇아 그에 맞는 새로운 주인이 나서고 이전의 주인은 그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모양이다


    리네가 살아가는 생활근거지인 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직장 때문에, 아님 아이들 학교 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때가 되면 자기가 살던 집을 내어주고 이사를 하게 된다.

    이사를 가려면 준비해야 할 게 참으로 많다. 이사짐 센터 예약하기, 아이들 학교 전학시키기, 가스차단, 전화이전, 신문·우유 배달 중단, 주소이전 까지 챙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야 이사를 가려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다. 우리나라는 관습적으로 이사를 가면 살던 사람이 청소를 하지 않고 그냥 가는 경향이 있다. 청소를 하고가면 복이라도 나간다고 하던가?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
     

    시 외국에서 생활할 때 경험에 의하면 세를 들어 갈 때 집안내에 고장난 부분은 있는지, 청소는 깨끗하게 되어 있는지 등등을 집주인이나 관리인이 세입자와 함께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그 대신 살던 집에서 이사를 나올 때에는 이사를 들어 갈 때의 상태와 동일하게 해놓고 나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파손된 부분에 대하여 수리비를 배상하던지, 청소상태가 불량하면 청소비를 물어 주어야한다

    이사 가는 마당에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도 많은데 살던 집을 이사 들어가던 상태대로 말끔하게 원상 복구 해주고 나오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사 가기로 한 집이 깨끗하다면 서로에게 공평한 게 아닐까?

    얼마 전 이사를 했는데 전에 살던 주인이 집안 청소는 물론이고 싱크대 문짝도 고장난 채로, 배수관은 파손된 채로 고치지도 않고 이사를 가버렸다. 이사보다도 집안 청소하고 정리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무르익어 가면서 이사를 오고 가는 횟수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사를 하면서 오는 사람 가는 사람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겠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다"라는 공중 화장실의 표어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살던 곳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이사를 가는 것이 성숙한 문화시민의 도리가 아닐까?

    글/김정호(kjho@cpb.or.kr)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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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담당자 :
    소비자정보팀김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