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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T. S 엘리어트는 장편시 <황무지>에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라 쓰고 있다. 그래서인지 4월하면 “잔인한 달”, “부활의 달“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사전적 의미를 찾는다면 인정이 없이 아주 모질고, 쇠퇴하거나 죽은 것이 다시 살아나는 계절이다.
아마도 춥고 어두웠던 계절에 겪은 고통과 힘들고 아파했던 교훈을 밑거름 삼아, 표피를 뚫어 새싹을 피우는 잔인하고 처절한 과정을 거쳐야만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4월은 그 어떤 것도 도저히 소생할 것 같지 않은 척박하고 죽은 땅에서도 따스한 봄비와 햇살로 싹을 피우고 영광의 꽃으로 부활을 가능케 하는 “미래의 꿈과 희망을 여는 달”이라고 의미를 부여 하고 싶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주는 4월!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꽃은 긴 겨울 인고의 여정을 거쳐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그것도 2004년 4월을 기다려 온 것 같다. 2004년 4월! 우리사회의 각 분야. 교육, 경제, 정치 등에서 대한민국의 가능성과 미래가 시험받는다. 다시 말하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열어가는 달이다.
먼저 공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하나로 EBS 수능방송(TV, 인터넷) 강의가 시작됨으로써 교육의 제자리 찾기가 시험대에 올랐다.
2002년 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중 교육비비중은 한국(10.9%)이 일본(5.3%)과 미국(2.0%)에 비해 2~5배 높은 수준이며, 사교육비가 13조 6천억원에 달하다보니 가계가 휘청거리고, 학교에 는 진정 공부해야 할 학생이 없다고도 한다.
아무튼 정부가 이번 정책을 통해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마련된 대책들을 하나하나 펼쳐, 조속히 교육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짐을 덜어 주고, 학교교육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희망찬 기대를 해 본다.
두 번째 시험은 공사기간 12년에 사업비 12.7조이 투입되어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은 고속철시대가 개막되어, 얼마만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어떻게 고속철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경제연구소 진단하듯 승객유치 마케팅과 안전확보, 연계교통망을 정비, 물류시스템의 효율화와 대형 국책사업경험의 국가자산 활용에 국민적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본다.
다음은 1998. 11월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키로 한 이래 5년 4개월만에 결실을 맺어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다. 이 협정으로 국가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된다고 할 수 있으나 협정대상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농업분야에 대한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시키고, 농촌의 변화를 통하여 농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인가가 남은 숙제이다.
민의를 대변할 제17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이달에 결정될 전망이다.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정치소비자인 유권자가 바로 알고 바로 찍어 국민 모두가 원하는 정치혁명을 이루어 내는 것.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에 그 간의 갈등과 국론분열 현상을 어떻게 국민통합으로 이어 갈 것인가도 시험받는다.
앞서 본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대변혁의 기로에 서 있으며, 우리 모두를 포함한 세계인들은 대한민국의 4월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의 꿈과 희망은 이미 잉태되었다. 시험을 통하여 영광의 꽃으로 피어나게 하자. 그 주체는 다름 아닌 우리 국민이다. 건전한 생각과 사고를 가진 국민이 있는 한 우리의 꿈과 희망은 전세계를 강타하고 우리의 가슴에 아름다운 파문으로 돌아 올 것이다.
4월! 꿈과 희망을 여는 달!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변화는 우리 대한민국에 희망과 꿈을 주는 영광의 변화만 있으리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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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창은(chang@cpb.or.kr)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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