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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들이 웰빙을 알아?
    등록일 2004-03-04 조회수 5965
    오승건의 소비자 세상 보기

    오승건의 세상보기(60)
    니들이 웰빙을 알아?

    최근 우리 나라에는 두 가지 유형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 가지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모래 바람인 누런 황사이고, 또 다른 한 가지 바람은 건강으로 포장된 뜨거운 웰빙 열풍이다.


    가요계에 부는 바람 이야기

    비가 오면 생각 나는 가수는 심수봉이고, 바람 불면 생각 나는 가수는 김범룡이다. 가수 심수봉은 비가 오면 그 사람이 생각 난다고 노래했지만 김범룡은 그대 이름은 바람이라고, 그것도 세 번씩 애타게 불러 히트한 곡이 있으니 바로 ‘바람 바람 바람’이다.     

    김범룡은 약 20년 전인 1985년 데뷔곡 ‘바람 바람 바람’으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겨울비는 내리고’ ‘카페와 여인’ ‘마지막 입맞춤’ 등의 연이은 히트곡을 내며 꾸준히 활동하다가 1992년에 발표한 7집을 끝으로 가수 활동을 접었다.

    이후 작곡가와 음반 제작자로 활동하며 남성 듀오 녹색지대 등 후배 가수를 발굴해 내기도 했다. 바람의 가수 김범룡은 2003년 하반기 11년만에 8집 새 음반 ‘돈키호테’를 들고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히트 가요 <바람 바람 바람>의 가사 맛보기

    문 밖엔 귀뚜라미 울고 산새들 지저귀는데

    내 님은 오시지는 않고 어둠만이 짙어가네

    저 멀리엔 기타소리 귓가에 들려오는데

    언제 님은 오시려나 바람만 휭하니 부네

    내 님은 바람이련가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오늘도 잠 못 이루고 어둠 속에 잠기네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날 울려 놓고 가는 바람
     

    하늘 아래 새로운 웰빙 이야기

    어느 날 세상을 둘러보니 온통 웰빙 천지다. 여기서도 웰빙, 저기서도 웰빙을 외친다. 신문에도, 방송에도 웰빙이 판을 친다. 웰빙 식품, 웰빙 가전 제품, 웰빙 자동차는 물론이고 심지어 웰빙 섹스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로 웰빙 바람이 거세다.  

    웰빙 열풍을 수치로 확인하기 위해서 한국언론재단에서 운영하는 뉴스 검색 사이트인 카인즈(www.kinds.or.kr)에 접속해 검색했다. 그 결과 2004년 2월 5일∼3월 4일 한 달 동안 종합 일간지에 실린 ‘웰빙’ 관련된 기사는 2백41건, 2003년 2월 5일∼3월 4일 한달 동안 실린 웰빙 기사는 단 2건이었다. 2003년에는 잘 먹고 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었을까?  

    사람들은 대부분 잘 먹고 잘 살고 싶어하는 ‘웰빙의 바람’을 가지고 있다. 우리 민족은 특히 잘 먹고 잘 살고 싶어하는 열망이 강하다. 감정이 상해 다른 사람과 싸우고 난 뒤 헤어지면서도 ‘잘 먹고 잘 살아라’고 덕담(?)을 한다.

    소비자의 모든 영역에서 발빠른 사업자는 웰빙의 무늬를 칠한다. 웰빙에 가까운 것도 있지만 무늬만 웰빙인 것도 많다. 같은 식품, 동일한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웰빙(well-being)이 되기도 하고 일빙(ill-being)이 되기도 한다.

    지금 부는 웰빙 열풍은 고가화 전략과 고급화 소비에 맞물린 마케팅 전략이 강해 보인다. 웰빙의 이름이 붙은 제품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비싸다. 혹시 가격표를 비교한 적이 있는가?

    값비싼 과시성 제품 소비와 명품 소비, 사업자가 말하는 웰빙 열풍에의 동참이 건강한 삶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유행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기 만족에 이르는 건전한 소비가 웰빙의 첫걸음이다. 웰빙 열풍을 쫓아가면서 환호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삶이 도리어 웰빙에 이르는 지름길이 아닐까 한다.

    글/오승건(osk@cpb.or.kr)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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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정보팀김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