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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노래짱’에
이어 짱의 영역을 넓히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몸짱’인‘봄날
아줌마’의 인기가 봄날의 황사 바람처럼 거세게 불고 있다.
일산
몸짱 아줌마, 일반 몸꽝 아줌마
‘ 몸짱’
열풍의 진원지이자 주인공은 마흔 살 나이에 두 아이 엄마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프로 모델 뺨치는 몸매에 미모를 겸비한 전업 주부이다.
일산에 사는 ‘봄날 아줌마’는 인터넷 신문인 딴지일보에 <니들에게
봄날을 돌려주마>라는 헬스 칼럼과 사진을 연재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몸짱에 열광한 네티즌의 영향으로 딴지일보의 서버가 한때 다운됐고
12월 넷째주에는 후세인을 제치고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몸짱인 봄날 아줌마는
“인생의 봄날로 되돌아가기 위해 수술 빼놓고는 안 해본 방법이 없을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온 헬스가 이제 목표 지점에 도달했고, 이 희열을 딴지일보
독자들과 나누고 싶기 때문”이라고 칼럼 게재 요청 이유를 밝혔다.
다시 ‘봄날 아줌마’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헬스를 시작한 것은 5년이 되었고, 요즘은 일주일에
3번씩 집 앞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25바퀴씩 돈다”고 밝혔다. 말이
운동장 25바퀴이지 한 번 돌아보면 정말 돌아버린다. 몇 바퀴만 돌면
‘몸짱’에 열광하는 ‘몸꽝’으로 사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전업 주부가 몸짱인
‘봄날 아줌마’로 거듭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각고의 노력에 눈물과
땀이 세월에 버무려져 운동한 습관이 ‘숙성’된 결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과에만 열광하지 땀과 눈물은 흘리려고 하지도 않고 보지도
못한다.
좋은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
신용카드로 인한 신용
불량과 ‘몸꽝’인 비만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시나브로 신용 불량자가
되고, 시나브로 미만에 이른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신용 불량자가 되고, 세월이 흐른 뒤 어느 순간 허리를 잡아보면 ‘배둘레햄’이
몇 개씩 잡힌다.
당장 돈이 없어도 언제든지
상품을 살 수 있는 신용카드는 절제력이 부족하면 버는 것보다 많이
쓰게 만든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으면 세월이 문제이지 결국 신용
불량자에 이르게 된다. 소모하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많으면 비만에
이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운동하는 좋은 습관이
몸짱을 만들 듯 합리적인 소비와 올바른 저축 습관이 신용짱을 만든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을 바꾸면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을 바꾸면 운명이 달라진다’는
새뮤얼 스마일즈의 명언을 되새기며 지금부터 좋은 생각과 행동으로
웃는(스마일) 미래의 씨를 뿌리는 것이 어떨지.
봄날 아줌마의 몸매에
열광하면서 즐기는 순간 시나브로 당신의 봄날은 간다. 인생의 봄날은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몸짱’으로 통하는 봄날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땀과 세월이 만드는 것이다. 당신의 봄날은 오고 있는가 아니면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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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오승건(osk@cpb.or.kr)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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