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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상술로
의한 소비자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면상술, 피라밋(Pyramid)상술,
설문조사상술, 캐취세일(Catch Sales)상술, 허위상술(신분사칭), 부업상술,
회원권상술, 자격증빙자상술, 강습회상술, 추첨·전화당첨상술,
홈파티(Home Party)상술 등 새로운 유형의 악덕상술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악덕상술이 새로 등장해서 문제가 되면 우리나라에도
같은 유형의 상술이 동시에 등장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는
일본의 새로운 악덕상술 하나를 소개한다. 이른바 연애상술 또는 데이트상술이다.

연애상술은
전화를 통해서 또는 길거리에서 이성(異性)에게 접근해서 상대방의 연애감정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목걸이나 반지 등의 액세서리, 비디오 등의 교양오락교재,
양복 등의 고가의 상품을 계약하게 하는 상술이다.
상품을
판매한다는 목적을 속이고 접근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악덕상술과 다를
바 없지만, 연애상술은 이성간의 감정, 사랑을 이용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 특색이 있다.
최근
일본에서 연애상술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으며, 국민생활센터와
소비생활센터에 접수된 상담에서는 20대 남성의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상술은
쉽게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젊은 남성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고도의 심리전을 방불케 하는 상술이다.
장사꾼들은
자기 부모도 속인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사꾼들도 있었다는 의미이다. 연애상술을 활용해서 상품을
판매하려면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먼저 아름답고 매력있는 여성을
확보해야 하고, 상술에 걸려든 상대방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도록 화술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연인들 사이에 주고받고권할
수 있는 고가의 상품을 잘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대부분 사랑을 가장한
여성의 손에 이끌린 남자가 사전에 준비된 보석상 또는 액세서리점,
양복점에 함께 가서 계약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경제산업성과 국민생활센터에서는 연애상술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계약할 때 그 때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냉정한 판단을 하여야
하고, 확실하게 끊는 용기와 판단이 어려울 때에는 일단 그 장소에서
벗어나는 용기를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계약을 하였을 때에는「특정상거래에관한법률」(우리나라의 방문판매법과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의 내용을 통합한 법률)에 의한 청약철회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례가 있으므로 빨리 소비생활센터에 상담하도록 권하고
있다.
연애상술이
우리나라에도 이미 들어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일본의 유행을
따라 우리나라에도 등장할 것이 확실하므로 우리도 이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워낙 교묘한 상술이라 피해를
보는 쪽에서, 주로 남성들이겠지만 피해를 보았다고 인지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연애상술이나
이와 유사한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나 소비자단체에
신속하게 상담하고, 청약철회권을 행사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의
감정까지도 판매에 이용하는 장삿속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제는
만나는 상대 여성이 혹시 연애상술을 구사하는 방문판매원이 아닌가
의심해야 할 정도로 우리는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이와 같은 악덕상술을 고안해 내는 사람들에게 철퇴를 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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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태(한국소비자보호원 생활경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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