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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서로 질문을 하거나 받는다.
몇
년생이냐, 몇 학번이냐, 어느 학교냐, 고향은 어디냐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동질감을 찾고자 한다.
종교에
관해서도 질문을 받으면 기독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생활에 대해 대답하거나,
주먹교 또는 무신론자임을 자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명백하게 질문도 대답도 없지만 가장 보편적인 잣대는 무엇을 입고,
먹고, 사느냐가 아닐까.
입고
있는 옷이 명품인가, 어느 브랜드인가
사는
곳이 강남인가 강북인가, 몇 평인가
어떤
곳에서 외식을 얼마나 하는가
술은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 등등
소비는
말이 필요없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이런 점에서 현대소비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인 종교는 소비교(消費敎, Consumption Religion)이다.
소비자는
소비교의 신도이다.
예배
또는 예불을 드리러 가듯이 소비하기 위해 백화점 또는 할인점 등 특정장소를
정기적으로찾아가 쇼핑하고, 유물을 남기려는 듯이 끊임없이 상품을
구입하여 신성시하는 등 쇼핑은 이미 종교의식이 되어 버렸다.
성스러운
것에 가까이 가 있듯이 상품은 소비자의 사회적 자리를 바꾸어 준다.
소비는
사회적 상승으로 보상된다.
쇼핑은
사기 위한 것에서 즐기기 위한 것을 거쳐 헌신하기 위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기존의
종교조차 이미 소비교에 영향을 받아, 종교의 붕어빵화와 피라미드화가
진행되고 있다.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예배 또는 예불 그리고 설교 또는 설법,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는 신도들의 모습들 등 붕어빵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종교의
붕어빵화는 소비의 맥도날드화와 맥을 같이한다.
종교도
맥도날드와 유사하게 효율성(efficiency), 계산가능성(calculability),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 통제(control)를 제공하기 때문에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판매활동이 기존 종교를 와해시키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없는 사람, 있는 사람 가릴 것없이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가는
피라미드판매는 학교는 물론 종교에도 깊이 개입하고 있다.
종교의
전도방식과 유사한 피라미드 판매는 교우관계에 파고들어 영적인 만남을
변질시키고 있다.
영적인
요소를 돈으로 전환시키면서 신흥종교로서 돈교(Money Religion)가
되어 많은 사람들은 전도하고 있다.
종교의
붕어빵화와 피라미드화를 저지해야 한다.
소비자여
! 진정한 소비교의 신도로서 소비자 권리 뿐만 아니라 책임을 인식하고
항상 깨어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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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천(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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