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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반 고기 반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제공
    물 반 고기 반
    등록일 2003-02-13 조회수 5108
    오승건의 소비자 세상 보기(18)

    오승건의 소비자 세상보기(19)
    물 반 고기 반

    물 반 고기 반인 곳을 황금 어장이라고 한다. 혹시 황금 어장을 본 적이 있는가. 사업자의 눈으로보면 다이어트 식품을 포함한 건강 보조 식품 시장은 그야말로 황금 어장이다.

    뚱뚱한 사람은 평범한 몸매로, 날씬한 사람은 더 날씬해지기 위해 돈과 땀을 투자한다. 건강한 사람은 더 강건해지기 위해, 약한 사람은 튼실해지기 위해 건강 보조 식품에 열을 올린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못생긴 것은 용서해도 뚱뚱한 것은 용서 못한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도 떠돌아다닌다. 예쁜 것은 상속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노력으로 해결되는 요인이 작다. 뚱뚱한 것은 태만의 결과이므로 후자를 외치는 사람이 좀더 합리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지난 2월 11일자 신문에는 ‘사람 잡는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크게 실렸다. 골자는 날씬하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현대인들의 심리를 자극해 값싼 공업용 원료에 설사 유발 성분까지넣은 불량 다이어트 식품을 판매해 폭리를 취한 11개 제조·판매업체 대표 등이 감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인기 여성 탤런트를 모델로 기용해 제품만 복용하면 이들처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한 유해 다이어트 식품업체들은 발암물질로 분류된 벤젠이 함유된 공업용 에틸알코올을 식품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가격도 장난이 아니다. 다이어트 식품의 원가는 보통 소비자 가격의 10% 이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큰돈을 주로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제품 복용 후 복통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다이어트와 죽음은 한 자 차이  

    자신의 몸매에 자신을 갖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혹시 있다면 몸매가 재산이면서 상품인 모델이나 탤런트인 대한민국 1% 정도? 좀더 확대한다면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 나와 너무 완벽하다고 서로 인정하던 김대희와 이태식 정도가 아닐까.

    대한민국 1%가 되려고 다이어트(diet)를 하다가 다이(die)했다는 슬픈 소식도 가끔 나온다. 유머로 다이어트를 풀이하면 ‘죽을 각오로 트레이닝을 해야 체중 감량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데 잘못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무서운 것’이 다이어트다. 다이어트와 죽음(다이) 과 구별되는 것은 티(t)자 하나밖에 없다.

    체중은 은행 잔고와 비슷하다. 버는 것이 쓰는 것보다 많으면 은행 잔고가 쌓이는 것처럼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태워 없애는 칼로리가 더 적으면 체중은 늘어난다. 체중이 은행 잔고와 다른 점은은행 잔고가 늘면 대우 받지만 체중이 늘면 주목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는 역설적으로 쉬운 것이 아니므로 사업자에게는 황금 아이템이다. 다이어트에 비방(秘方)이나 왕도가 있다면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날씬한 사람들이 주목 받지도 못할 것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돈 버리고 몸 버리지 않는 첫걸음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쉬운 비유 한 가지를 소개한다.

    “사람의 몸은 욕조의 물과 같은 이치이다. 위로는 물이 욕조 안으로 흘러 들어오고 밑으로는 흘러나간다. 빠져나가는 물보다 들어오는 물이 많으면 욕조는 채워진다. 빠져나가는 물이 들어오는 물보다 많으면 반대로 욕조는 빈다.”   

    ■글/오승건<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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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담당자 :
    소비자정보팀김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