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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곳곳에 경제교육 붐이 일고 있다.
많은
언론사들이 10대에게 경제교육을, 우리 집 경제교육, 금융IQ를
높이자, 엄마는 경제 선생님 등의 제목으로 신문지면을 꾸미고 있고,
기업·사회단체·교육기관과 함께 유명 강사를 초빙하여
학부모 대상 순회강연도 실시하고 있다. 은행·신용카드회사 등도
교재를 제작·배포하기도 하고, 역시 학부모 대상 순회강연도
하고 있다. 경제교육 사이트를 개설하여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금융기관도 있다.
물질적
풍요로움을 즐기고 싶은 것은 인간의 뿌리치기 어려운 욕망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류의 책이 판매도서 중 베스트 셀러를
차지하고,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카피가 히트를 친다.
그러나 단지 사람들의 부자가 되고 싶은 여유로운 욕망에서만경제교육
붐이 인다면 다행스러운 일이겠으나, 우리사회의 모습은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인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급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매일 뉴스를
통해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카드빚 급증으로 개인파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개인파산
신청자의90%가 카드빚을 갚지 못한 경우라고 한다. 개인파산과 신용불량자가
증가한 원인은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과소비를 한 개인이 많아진
탓이다. 신용불량자가 된 한 대학생의 카드 사용내역이주로 의류 구입,
술값, 휴대전화 구입 등으로 충분히 자제할 수 있는 충동적 소비가 대부분이었던
것이 그 예이다. 그러나 개인파산과 신용불량자의 양산에는 기업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들의 경쟁적인 카드발급과 기업의 명품
마케팅이 분별없는 소비자들을 빚더미에올려놓고, 급기야는 각종 흉악한
범죄로까지 내몰리게 한다.
이러한
무분별한 소비로 인한 개인(특히 젊은이)의 파멸을 막아야 한다는 가정·사회의
의식과 건전한 소비자만이 기업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신용카드사의
인식이 경제교육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언론,
금융사 등 다양한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제교육은 가정에서 용돈을
통해 이루어질 수있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용돈 기입장을 쓰게 할 것,
돈은 노력·노동의 대가라는 것. 용돈을 약간 부족한 듯 싶게
주어 선택과 결정을 배우게 할 것, 기회비용을 알려줄 것 등이다.
미국의 소비자경제학자인
Joseph G. Bonnice와 Rosella Bannister는 자신들의 저서 『Consumers
Make Economic Decisions』에서 소비자경제교육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인간의 욕구는 무한하나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와 욕구의 우선순위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는 의사결정능력 및 기술 2.
경제체제, 생산요소, 기본적인 경제문제, 기회비용, 이윤동기, 수요와 공급의 법칙, 경쟁의 정의 등 경제지식 3.
삶의 질·라이프 스타일의 선택 4.
금전관리-소득의 획득(직업의 선택, 연금계획 등) 5.
금전계획-예산(목표설정, 소득추정, 지출과 저축 추정),
예산(금전)관리 시스템, 금융서비스 6. 소비자신용-신용의 장단점, 신용의 3C, 신용기록, 신용의 종류, 신용 발행처 등 7. 투자-주식과 채권의 차이, 투자신탁의 목적, 투자클럽 등 8.
소비자
리스크 관리-리스크 관리의 3단계, 보험 시스템, 리스크의 범주, 책임의 의미 등 9.
보험-자동차
보험, 생명보험 등 10. 세금 11.
구매기술-구매원리, 광고의 목적, 시장의 종류, 비교구매 등 12.
소비자정보-소비자정보원, 광고주가 신문과 방송에 미치는 영향 등 13.
의식주 14.
교통수단 15.
여가
활동 16. 소비자권리와 책임, 소비자보호 정책, 소비자운동 등
미국을
배경으로 한 위의 저서가 우리 실정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체계적인 소비자경제교육 지침서가 거의 없는 우리 현실에서 참고할
만하고 특히 소비자의 직접 참여활동을 요구하는 연습문제는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 김학희(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합리화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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