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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모임)
좋아하는 사람 치고, 심성 고약한 사람 없다. 대체적으로 순하고 친절한
이곳 캐나다사람들은 시간까지 넉넉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라! 수시로
파티를 연다.
이들의
파티는 대개 소박하다. 물론 코앞에 닥친 크리스마스 파티나 송년파티,
그리고 우리 식 추석인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파티, 아이들이
제일 신나는 할로윈(Halloween)파티 등, 떠들썩한 축제분위기 속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파티란, 대체적으로
그저 맘 맞는 친구들끼리 함께 모여 음식 나눠 먹고 수다떠는 그런 편안하고
작은 사교모임이다.
그래서
이들의 파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물론 아무래도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을 가장 선호하지만, 그리 구애되지는 않는다. 또 집이든,
학교든, 교회든 그저 사람들 모이기 편한 장소면 된다.
비용도
그다지 걱정 없다. 자신이 잘하는 음식을 각자 한가지씩 싸와서 나눠먹는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일종의 음식 더치 페이(dutch pay)인 셈이다. 이것은 남들이 가져온
그릇(Pot) 속의 음식을 운(Luck)에 맡겨서 먹는다는 재미있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
이제
입에서 입을 통해 꽤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포트럭 파티의 장점은 이거다.
초대하는 사람의 부담이 적어 수시로 열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은 파티 구성원들이 다양한 집단일 때 극대화된다. 비슷한
음식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경우는, 차라리 사전에 메뉴를 나누는
게 더 좋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많이 응용되는 방식인데, 사실
어찌 보면 오리지널 포트럭 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십시일반 방 식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이 가진 사람들이 모일 경우는
그야말로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운(luck)에 맡기고, 난생 처음 보는 음식에
과감히 몸을 내던져야하는 진기한 음식문화탐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포트럭 파티에도 단점이 있다. 초대받는 입장에
서보면 그것 참 번거롭고 귀챦다. 몸만 달랑달랑 가서 남의 집 음식
이것저것 맛보고, 그 집만의 독특한 손님접대문화도 배우면서 편안하게
놀다왔으면 좋겠는데...싶은 심정이 굴뚝같다. 하지만, 어쩌랴! 반대
입장에 서보면 그것만큼 편한 것이 없는 걸!
본인도
이곳 캐나다에 와서 여러 번의 포트럭 파티를 경험했다. 특히 이곳 캐나다인
성당에서 겪은 두 번의 포트럭은 너무나 유쾌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번 글은 특별히 썸싱 스패셜이니까(양주 이야기가 아님 *^^*), 나
닥터 모니카의 아주 특별한 포트락- 좌충우돌 우당탕탕 & 아슬아슬
얼렁뚱땅- 포트락 체험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동안
나의 글들- 조금은 도덕교과서 적이고, 거기다 길기는 왜 또 그렇게
긴 (*^^*)-을 읽느라 지친 나의 사랑스런 독자들이여!
이번
글은 정말 다르다. 그간의 정숙한 스타일을 구기면서 완전히 망가져
준다(???). 부디 이거순전히 자기 잘난 척 아냐? 하는 솔직한 심정이
들더라도(*^^*), 하해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기 바란다.
자,
이만하면 준비가 되었는가?
음...그럼...,
오늘
저랑 아주 특별한 포트락 파티 한번 가 보실래요?
파티는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
(이유
1: 하도 글이 길다고 야단맞고 기죽어서 (Ⅰ)(Ⅱ)로 나눔 이유
2: 이번에 써봤자 대통령선거 때문에 제대로 안 읽어 줄 꺼니까. 진짜
이유: 연애하느라 바빠서 글을 제때에 못썼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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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순영<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선임연구원 현재 캐나다 소비자단체연합 알버타주 지부(CAC,
AB) 방문연구원> eleven30@empal.com,
consumer119@cp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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