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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남성소비자(7) - 자동차와 마누라 게시글 상세보기 - 등록일, 조회수, 첨부파일, 상세내용, 이전글 제공
    중년남성소비자(7) - 자동차와 마누라
    등록일 2002-12-05 조회수 7071
    유아용 카시트의 효과(일본)

    닥터모니카의 Exploring Consumer in Canada(10)

    중년남성소비자(7) - 자동차와 마누라

    img75.gif77학번 병태세대들에게(지난 원고 5 참조) 자동차는 필수품이다. 동고동락하는 마누라다. 있으면 귀한 줄 몰라도 아파서 수리센터에 보내놓고 나면 그렇게 아쉽다. 불편하고 짜증나고... 그래서 한 며칠 그 중년사나이의 삶이 조금은 더 고단해진다.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좀 더 잘할 껄...후회가 절로 된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라. 당신의 자동차는 다시 돌아온다. 마치 당신의 마누라가 또 그렇게 늘 당신 곁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첫 차를 구입했을 때의 그 흥분을 기억하는가? 쭉쭉 빵빵 잘 나가는 새차를 타고 처음으로 길을 달려보았을 때의 그 짜릿한 기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가? 자동차는 어쩌면 당신 삶의 일부였다. 그래..., 물론 당신은 자동차안에서 첫 키스를 경험한 세대는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차로 병원에 가시는 부모님을 편안히 모셔다드렸고, 마누라의 무거운 장바구니를 실어다주었고, 때로는 아이들과 함께 끝말잇기 놀이도 했었다. 더구나 그 자동차를 타고 매일 아침 은총 같은 햇살을 받으며 직장으로, 일터로 힘차게 나아갔다.

    당신에게 이렇듯 소중한 자동차, 마치 당신의 예쁜 마누라처럼 당신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이 자동차를, 도대체 당신은 어떻게 선택했는가? 최대한 여러 후보를 물색하고, 그 각각의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한 다음, 신중하고도 신중하게 그렇게 제대로 선택했는가? 혹시 겉모양만 보고 혹-해서 덜커덕 구입한 건 아닌가? 중년남성소비자들의 자동차선택... 과연 캐나다와 한국이 어떻게 다를 것인가?

    (※ 본 글에서 마누라란, 우리네 중년남성들의 아내에 대한 친근하고 허물없는 정서를 생생하게 반영코자 사용한 말이지, 결코 여성을 폄하하려고 한 것이 아님. 따라서 이 글을 읽을 때, 그 단어에서는 한번 더 웃으면서 부드럽고 나지막하게 읽어야함. *^^*)

    일단 자동차구매환경에 있어서 캐나다와 한국은 무척이나 다르다. 〔표 1〕

    〔표 1〕 캐나다와 한국의 자동차 구매환경 비교

     

    캐나다

    한국

    구매환경

    신차
    시장환경

    · 승용차의 거대한 전시장
    · 2002년 1년간 신모델 출시
      한  업체만도 40여개
    · 빅3: GM, 다임크라이슬러,
      혼다

    · 독과점시장
    · 최근 수입차시장 확대로 고
      급 자동차시장 다양성 증대

    중고차
    시장환경

    · 매우 활성화되어 있음 (신차
      수준- 10년 이상 차까지 매
      우 다양, 활발히 거래)

    · 신차선호성향에 의해 아직도
      덜 활성화됨

    기본 구매방식

    · 생산자-딜러(Dealer)-소비
      자 간접거래방식

    ·생산자-소비자 직접거래방식

    대금 지불방식

    · 현금지불, 할부
    · 일반인에게도 리스제도 활성
      화됨

    · 현금지불, 할부
    · 최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자동차운영리스 이용자 증대

    자동차 세금

    · 구입시 단 한번만 냄
    · 그러나 세금이 많음
      차값의14%(PST7%,GST 7%)

    · 구입 시 부가가치세 10%
    · 분기별로 별도 납부
    · 면허세 1년에 한번

      http://www.carten.or.kr          http://canadiandriver.roadcompanion.ca
      http://www.consumerreports.org  http://www.bavaria.bmw.ca
      http://www.hyundaicanada.com

    캐나다는 신차든 중고차든, 선택환경의 다양성에 있어서 만은 한국에 비해 탁월하다. 세계의 온갖 자동차들이 굴러다녀 마치 거대한 자동차전시장 같다. 물론 이른바 빅 3라는 GM, 다임 크라이슬러, 혼다의 차들이 가장 많이 팔리지만, 매년 신모델을 출시하는 자동차회사만도 평균 4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예부터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많다고 반드시 다 좋은 건 아니다. 복잡해서 오히려 선택하기 어렵다. 그래서 캐나다에는 딜러(Dealer)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른바 전문가에게 내 선택을 도와달라고 하는 제도다. 따라서 이곳 캐나다에서는 좋은 딜러를 만나는 것이 자동차구매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에 비해 한국의 자동차 구매환경은 무척이나 심플하다. 이른바 현대 아니면 대우, 아니면 삼성, 어쩌다 못 보던 차... 이 정도가 다다. 자연히 딜러없이도 선택이 가능하다. 또 신차선호가 워낙 높다보니 중고차시장도 캐나다처럼 활발하지 않다. 돈 많고 착한(???) 우리네 한국아저씨들은 자동차세금도 분기별로 꼬박꼬박 참 잘도 낸다.

    한편, 자동차구매와 관련한 소비행동도 두 나라가 많이 다르다.〔표 2〕

    〔표 2〕 캐나다와 한국의 자동차 소비행동 비교

     

     

    캐나다

    한국

    소비행동

    구매전 정보탐색

    · 차값이 정찰제가 아니므로,
      개인협상능력에 따라 천차만별· 딜러와 제대로 협상하기 위해
      각종 정보수집이 필요
    · 컨슈머리포트지 탐독은 필수

    · 차값이 정찰제라 정보탐색에    따른 차이는 없음
    · 다만 각종 서비스옵션에서
      차이가 남

    구매

    · 몸집이 큰 것 선호
    · 최근 스포츠용 ?B차류인 SUV,
      미니밴 매우 인기

    · 날씬하고 잘빠진 것 선호
    · 그러나 역시 최근 레저용 차량
      RV의 인기 상승

    구매 후 관리

    · 인건비가 비싸 전문서비스 외
      는 소비자가 직접 관리
    · 자동차부품 및 관련제품 판매
      전문점 활발

    · 인건비가 저렴하므로 소규모
      수리센터가 활성화됨
    · 일반소비자 대상의 자동차
      부품판매점 매우 부족

    처분

    · 신차교환주기 7년 이상
    · 폐차주기 16년 이상

    · 신차교환주기 3.8년
    · 폐차주기 7.8년

    째, 구매 전 정보탐색행동부터 언급하자면, 캐나다에서는 자동차 구매 시 정보탐색이 바로 돈과 직결된다.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말 한마디에 천냥 돈이 왔다갔다한다. 따라서 딜러와 협상 전 컨슈머 리포트지를 읽는 것은 물론이고, 온갖 인맥을 동원해 정보를 캐낸다. 그리고 협상 당일에는 체크 항목을 조목조목 메모한 쪽지가 필수품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중년남성소비자들은 참 대범하다(???). 최소한 중형 혹은 대형승용차를 구입하는 이 마당에, 쪼잔한 것은 정말 못 참는다. "아, 거참 아끼면 얼마나 아낀다고 그래? 기분 좋게 달라는 대로 줘 버려." 마누라 면전에서는 이렇게 속없는 소리를 해대면서도, 마누라가 가격을 잘 깍으면 내심 그렇게 흐뭇해 할 수가 없다. (*^^*)

    째, 구매하는 자동차도 많이 다르다. 한국 아저씨들은 일단 무조건 잘 빠져야 한다. 그런데 캐나다아저씨들은 또 죽어도 무조건 크고 봐야한다. 물론 이러한 선호는 최근 조금씩 변하고 있다. 젊음에의 동경과 가족중심주의가 중년아저씨들의 자동차구매선호를 레저용 차량선호로 시나브로 바꾸고있는 것이다. 이는 양국 모두에서 공통적이다.

    지막으로 셋째, 자동차 관리 및 처분과정은 아마도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일 것이다.

    인건비가 비싼 캐나다에서는 뭐든 셀프(self)이다. 주유, 세차, 수리... 모든 것이 그렇다. 또 한번 구입하면 최소한 7년을 사용하고 16년이 지나야 폐차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돈만 있으면 된다. 동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 수리점이 만능해결사이며, 주유소에서도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다. 물론 차 탓도 있지만 멀쩡한 차도 남들이 바꾸면 바꾸고 싶다. 평균 3.8년이 지나면 새차를 사고, 4년 뒤 그 차는 폐차가 된다.

    와...! 이제 드디어 결론을 내자.

    캐나다 중년남성소비자들의 자동차소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거다.
     
     "시종일관 조심스럽고 다정하다."

    반면,  한국 중년남성소비자들은 이거다.
      
    "첫눈에 반해 터프하게 사귄 다음 과감히 버린다." *^^*

    이런 유명한 구절이 있다.   "다정한 사람들이여, 복이 있을 지어다."
    정말 우리 한국 중년남성들의 자동차소비에는 분명 복 받지 못할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지금 당장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은 반성을 해라. 그리고 그 미안함의 보상으로, 이번 주말에는 이렇게 해라.

    당신의 마누라..., 당신 곁에서 늘 떠나지 않고 머물러주는 당신의 귀여운 마누라를 옆자리에 태우고, 조심조심 다정스레 자동차를 몰아 어디든지 떠나라. 근처 강가면 어떻고 동네 약수터 아래면 또 어떤가? 그 곳에서 오랜만에 해지는 겨울저녁풍경을 보여주어라. 당신 인생의 두 동반자, 당신의 마누라와 당신의 자동차에게 말이다.

    "이 충고를 잘 새겨듣는 한국의 착한 병태아저씨들!, 그대 정녕 복이 있을 지어다!"

    ■글/배순영<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선임연구원, 현재 캐나다 소비자단체연합 알버타주 지부(CAC, AB) 방문연구원>>
    eleven30@empal.com, consumer119@cp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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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정보팀김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