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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병태는 짝사랑에 실패하고 좌절을 느껴 고래사냥을 위해 가출한다. 거리를
배회하다 창녀에게 속아 유치장에 잡혀갔다 거렁뱅이 민우와 친해진다.
민우는 상심한 병태를 윤락가로 데려가고 거기서 벙어리 처녀 춘자를
만난다. 병태는 춘자가 충격에 의해 말을 잃은 것을 알고, 그녀에게
잃어버린 말과 고향-남해 끝의 우도라는 섬-을 찾아주기로 한다. 병태와
민우는 춘자를 구출해 귀향 길에 오르고, 어려운 여행을 통해 그녀는
말을 되찾고 그리운 어머니의 품에 안기게 되는데…"
당신은
지난 1984년 개봉된 최인호 원작 영화 고래사냥의 병태를 알고있는가?
그 때 당신은 뭐하고 있었는가? "막 대학 다니고 있었지..."
에이, 그러면 당신은 아니다. "군대 갔다와 겨우 졸업하고 막 취직해서
매일 밤 술 퍼마셨던 것 같은데..." 당신은 맞다. 당신은 전설의
58년 개띠, 77학번 맞는가? 아니면 어쨌든 그 언저리인가? 그렇다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1975년 산 원조 병태도 기억할 것이다. 까까머리
고딩 시절, 한두 번쯤은 수업을 땡땡이 치고 역시 최인호 원작의 그
유명한 영화, 바보들의 행진을 보았을 것이니까.
병태는
어디서나 늘 꺼벙하다. 휴교령으로 갈 곳 없는 대학생들이 술로 스트레스를
풀며 지냈던 그 시절, 우리들의 병태는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매일 그렇게도
마셔댔다. 습관이란 건 참 무섭다. 덕분에 지금도 "모여라!"하면
술이다. 18번은 이거다. "마시자- 한잔의 술, 마시자- 한잔의 추억,
마셔버리자..."(지금은 LA에서 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 대표로 성공한
가수 이장희가 생각나지 않는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만큼 마셔
서로의 찐-한 체온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 더러는 귀엽지만
대개는 징그럽다. 우리네 꺼벙이 아저씨들의 음주문화, 캐나다도 이럴까?
〔표
1〕캐나다와
한국의 음주소비시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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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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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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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음주소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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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음주가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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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 이상 성인의 70% (남성 80, 여성
60)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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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 이상 성인의 70% (남성
83, 여성 57)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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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성인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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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8.1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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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8.9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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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알코올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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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장애자 100명당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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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 장애자100명당22명 ·
간질환 세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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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주로 인한 사회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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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4억달러(GDP의 2.7%) ·
음주운전사망자 연16000명 ·
전체 41% 술로 인해 피해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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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조원(GDP의 3.5%) ·
음주사망자 연2만 3천명 (전체9.2%) ·
40대 남성 26% 술로 부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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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류판매 및 소비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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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류통제정책을 사용 - 유통규제:
판매점 별도 존재 - 음주장소규제, - 공원 등
야외장소 음주 금지 - 주거공간내 집단음주 사전허가 -
법정음주연령 18-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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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통제가 느슨 -판매 비분리: 식료품점에서
판매 -야외장소 음주 허용 -법정음주연령 18세
-다만 술에 건강경고문구삽입,도수17%이상의 광고제한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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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http://www.statcan.ca http://kosis.nso.go.kr http://www.gallup.co.kr
http://www.beer.co.kr http://www.ibame.co.kr
http://net-in.co.kr/powhapki http://monthly.chosun.com/html/200203/200203060053_3.html
캐나다도
한국만큼이나 술을 좋아하는 나라다. 날씨가 추운 탓도 있겠지만, 미국보다도
음주량이 많다. 〔표1〕에서 제시된 바대로 음주가 비율이나 1인당
술 소비량 등 양적 지표에서는 세계 2위 술 소비국가인(세계보건기구
발표) 우리 한국과 막상막하다. 하지만 확실히 질적 지표에서는 차이가
난다. 한번 마시면 55%가 2차 가고, 13%는 3차도 가는 우리네 소비 행태가
결국 알코올장애자율이나 간질환자비율, 음주로 인한 사회적 손실
등, 부정적 측면에서 담박에 표를 내는 것이다.
음주에
관대한 문화와는 별개로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비교적 엄격하고 다양한
주류통제정책을 쓰고 있다. 특히 리코샵이라는 주류판매점이 별도로
존재하고,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음주가 금지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내 공동공간에서 술을 마실 때도 리코샵 등에 가서 음주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마셨는데 이웃이 신고하면 막대한 벌금을 물게된다.
처음 캐나다에 왔었을 때는 이러한 사실들이 한편 새삼스럽고 한편 불편했다.
특히 장을 보면서 술을 구입할 수 없는 일이 무척 번거로와서 뭐, 따로
판다고 안 마시나?하며 투덜투덜 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정말
주류유통제한 정책이 적게 마시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표
2〕캐나다와 한국의 음주소비실태 및 문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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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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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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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음주
소비
실태
및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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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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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애인(60%),가족·친척(30%), 직장동료(10%) 순-가정적/개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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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동창·친구(44.5%) 직장동료(18.7%)
가족(18%) ·남자: 학교동창·친구(50.5%) 직장동료(26.4%)
-사회적/집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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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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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저녁때 ·점심시간 음주는
거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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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퇴근 후 출근 전까지 ·점심으로
반주 한 잔쯤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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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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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파티, 결혼식, 집 (바텐더
만취손님 거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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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서나 (손님은
막 굴어도 술집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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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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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좋은 걸로 슬로우슬로우! (맥주,
증류주, 와인 순) ·술잔을 돌린다고? 말도
안 되! ·혼자 조용히 흥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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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나 원 샷! ·술잔은 돌려야
제 맛 ·노래 안주는 기본 (안나오면 처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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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왜 마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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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좋은 친교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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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유대관계형성의 수단 -일종의 시멘트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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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직장 내 음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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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근로자 사생활 ·술 마신
후 출근 못하면 알코올중독자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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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는 기업문화의 일부 ·직장인
60% 술로 업무지장 그러나, 이에 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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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회내 음주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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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허용적, 그러나 취중무례는 병 ·여성음주도
괜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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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에 관대, 취중무례는 용서 ·여성음주의
이중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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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비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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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중심으로 포괄적 예방프로 그램운영(예:
C.A.P.E; Campus Alcohol Policies and Education) ·음주를
생활습관에 기인한 질병으로 인식, 건강교육차원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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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교육은 개별가정의 문제 ·최근
범국민 절주운동, 음주문화센터
발족 등 공적차원에서 음주교육 의식 싹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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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캐나다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주방식은 이거다. 첫째, 친구나 아내와
함께 집에서 TV 스포츠중계 보며 맥주 마시기, 둘째, 애인과 함께 파티에
가서 캐나디언 위스키(세계적인 호밀Whisky)가 들어간 칵테일이나 와인
마시며 수다떨기(남자들도 정말 수다 왕! 잘 떤다. *^^*). 이들의 음주문화는
지극히 가정적이고 개인적이며, 술은 사교를 원활하게 하는 좋은 촉매제이다.
애인이나 아내와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여성의 음주에 대해이중잣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또 우리처럼 학번끼리, 동창끼리 뭉치자. 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우선 학번 개념, 선후배라는 개념이 희박하다.
한 학교를 다니면 모두 그냥 친구고 몇 년도 졸업정도만 기억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특히 우리 병태아저씨들이 즐기는 음주방식은 캐나다아저씨들과
정말 다르다. 주로 이런 식이다. 동창녀석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모여라!"
...어제도 직장동료들하고 한잔했는데 어쩌지...에이, 그래도 빠지면
좀 그렇쟎아... 오늘밤 이 한 몸 한번 더 불살라보지 뭐. 그런데 아까
전화한 놈이 중학교동창이던가, 고등학굔가, 아니면 향우횐가?....
무엇이관대, 결국 폭탄주 몇 번 원 샷하고 3차까지 갔더니 속 쓰리고
머리 아프고, 마누라는 바가지 긁고... 내 참... 하지만, 죽지 않고
살아서 출근한 게 어디야? 그래도 다행히 아침에는 해장국, 점심에는
해장술까지...그래, 이게 바로 이 시대 고달픈 사나이의 인생이렸다...
"에이...
요즈음에도 그러는 사람이 어딨어? 직장에서 위아래로 치여 일하느라
눈코뜰새 없는데..." 엄살 아니고 정말 그런가? 그렇다면 이거
기뻐해야 하는 일인가, 아니면 오히려 슬퍼해야 줘야 하는 일인가?
하지만
분명한 건 이번 스토리는 이렇게 디엔드(The End)하면 가장 좋다는 것이다.
"40대
만년과장 병태는 승진에 또 물먹고 좌절을 느껴 고래사냥을 위해 가출한다.
지도책이나 하나 사서 가려고 서점에 들렀다가, 문제집을 훔치다 추궁
당하고 있던 십대소년 민우를 발견한다. 어린 시절이 생각난 병태는
민우의 훔친 책값을 대신 갚아주고 중국집에 데려 가서 짜장면 곱빼기를
함께 먹는다(이 대목에서 요즈음은 피잣집이나 패스트푸드점으로 해야하나?
*^^* 암튼!). 십대소년가장 민우는 병태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털어놓는다. 고래사냥을 위해 떠나려던 병태는 그 돈으로 민우에게
잃어가는 꿈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비상금까지 털어 민우에게 컴퓨터를
사준 병태는 민우가 교내 인터넷게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데...."
어떤가?
오늘부터 당장 술값을 아껴 모아 다음 세대 병태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부하는 건 어떤가? 이미 벌써 하고 있다고? 그러면 조금씩 더 하면
어떤가? 당신 한 몸 한번 더 불살라 당신 자녀와 그 친구들에게 튼튼한
지렛대가 되어주면 어떤가? 술 마시지 않고도, 술 취하지 않고도 이
세상이 온통 정 넘치는 곳으로 보일텐데... 가만히 있어도 그냥 괜히
가슴이 뜨거워질텐데...
예고:
다음주 주제는 "사랑의 소비학" 즉, 중년남성소비자의 사랑과
소비입니다
■글/배순영<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eleven30@empal.com,
consumer119@cp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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