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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결혼 이야기
    등록일 2002-10-24 조회수 6811
    소비자칼럼(46), 피 보지 맙시다
     소비자 칼럼(60) 슬픈 결혼 이야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결혼을 깨는 이혼이 흔한 요즈음 한편에서는 결혼을 위해 낯선 외국의 신부감을 찾아 방황하는 한국 남성들이 많다.

    소비자보호원 상담실에는 올해 들어 한 달에 1, 2건씩 국제결혼에 실패한 남성들의 서글픈 사연이 들어오고 있다.

    Bride & Groom 28.jpg한 남성의 이야기. 서울에 있는 결혼상담소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우즈베키스탄으로 신부감을 찾아 출국하였다. 2회 방문끝에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첫날밤, 신부에게 신체적 결함이 있음을 알게 되어 산부인과를 찾아가니 신체에 기형이 있을 수 있으니 정밀검사가 필요하며 아마도 2세 출산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을 듣게 되었다.

    결혼상담소에 결혼성사비 등 수수료를 이미 1,500만원이나 지불한 그는 신부의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결혼상담소에 항의하였으나 결혼상담소는 일체의 책임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이제 순식간에 이혼남이 될 처지다.

    또 한 남성의 이야기. 그는 45세이다. 나이가 많아 국제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침 친구 부인이 국제결혼을 성사시킨 경험이 많다는 국제적 중매쟁이를 소개해주었다. 그는 이왕이면 같은 동양인인 중국 여성으로 소개시켜 달라고 하였으나 중매쟁이는 요즘은 필리핀 여성이 순진하고 이혼하는 사례가 거의 없으며 2세 교육시에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으니 낫다고 하여 1천만 원을 주고 중매를 부탁하였다.

    그러나 필리핀 현지에까지 가서 소개받은 신부감의 면면이란 앞니가 몽땅 빠지는 등 외모가 형편없거나 아이가 있어 감당하기 힘든 경우들이었다. 그는 대단히 실망하여 귀국하였으나, 중매쟁이는 사업자등록도 되어 있지 않은 개인이라 소송 이외에는 마땅히 구제받을 방법도 없다.

    이러저러한 개인 사정으로 한국 남성들이 일생의 반려를 찾아 가까운 중국·베트남·필리핀뿐 아니라 이름도 낯선 우즈베키스탄에까지 가고 있다. 착하고 아름다운 신부를 만나 귀여운 자녀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이들의 소박한 희망을 무참하게 하는 악덕 결혼상담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글/이창옥<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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