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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남성소비자(3) - "Shall we golf?" 골프 권하는 사회
    등록일 2002-10-24 조회수 5286
    소비자칼럼(46), 피 보지 맙시다

    Exploring Consumer in Canada(6)

     중년남성소비자(3) - "Shall we golf?" 골프 권하는 사회

    img45.gif1996년 개봉된 일본의 세계적 영화 "Shall we dance?"의 주인공은 중년 샐러리맨 스기야마다. 그는 남들처럼 평균치 인생을 산다. 스물 여덟에 결혼해 서른에 아이를 낳고 마흔에 집을 샀으며, 중년의 그 공허감을 메우려고 댄스를 배운다. 물론 처음에는 미모의 댄스교사에게매혹되어 시작한 일이었지만, 교습이 거듭될수록 점차 댄스자체의 즐거움, 신체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카타르시스 그 본연에 푹 빠지게 되고, 결국 유쾌하고 건전하게(?) 자신의 공허감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된다.

    스포츠라는 것이 다 그렇다. 자신의 신체를 땀나게 움직여서 나오는 즐거움, 건강한 카타르시스는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다. 골프도 그렇다. 7~8km 거리에 이르는 코스를 한바퀴 돌면 하이킹과 같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고, 그린으로의 샷이나 지름이 11㎝도 채 못되는 홀에 볼을 넣는 것은 기교나 섬세성,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핸디캡의 채용으로 남녀노소가 동등하게 겨룰 수 있으며, 무엇보다 룰 적용 심판을 플레이어 자신이 하며 규칙이 엄격하고 세분화되어 있으므로, 그 어떤 스포츠보다 에티켓이 중시되는 신사 중의 신사 스포츠다.

    덕분에 요즈음 세계 어디서나 골프 권하는 목소리가 높다. "Shall we golf?" 이 목소리는 어떤 나라에서는 그저 반갑기만 소리이나, 또 어떤 나라에서는 "예, 좋지요." 겉으로 대답은 잘하지만 안으로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소리다. 캐나다 중년남성소비자와 한국중년남성소비자를 비교한다면 누가 전자이고 누가 후자일까? 너무 쉬운 질문인가?

    하지만 쉬운 질문일수록 함정이 있기 마련이다. 답은 이것이다.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 일단 관련된 기본통계부터 훑어보자(〔표〕).

    [표] 캐나다와 한국의 골프 소비 관련 통계

     

     

    캐나다

    한국

    공급자측면

    골프장 수

    ·전국 1,725개(2000년 현재)
      - 퍼블릭(public)이 과반수

    · 전국 158개(2002년 현재)
       - 회원제 114개
       - 퍼블릭 44개 (28%)

    황제(초고액)회원권

    ·가장 시설 좋은 골프장이 몰려 있는  나이아가라 지역 스타우프 빌의
     그레닛 클럽(최신, 최고급)
     75,000달러(한화 약 6천만원)

    ·최근 가장 인기 좋은 경기도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27홀)
      - 신규 회원권 5억5천만원(02)

    ·기존 회원권 최고가
      레이크사이드 6억1천만원

    골프장
    사용료

    ·비교적 비싼 온타리오 주 GTA지역
      - 65%:사용료 60달러 미만
         (4만5천원)
      - 10%:100달러 이상의 고급 골프장

    ·시에서 운영하는 퍼블릭들은 대부분  50달러 미만(3만 8천원)

    · 8만2천원(비회원, 회원 상동)
       -경기도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

    소비자측면

    골프장
    내장객 수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골프를
     1위로 치는 성인만도(2,300백만  중의  8%) 184만 명

    · 2001년 1천만 명 돌파
      국내 골프 인구는 약 183만명 추산

    인기도

    ·남녀 성인에게 인기 1위 (8%)

    ·남성만은 2위(11.1%)
     ※ 아이스하키 1위(12.0%)

    ·45세 이상 중년 남성은 1위

    · 10위권 내 진입 못함.

    · 거부감 많았으나, 조금씩 완화됨  
      - 48.8% 사치스런 운동이다.
      - 41.7% 기회되면 배울 의향있다

    Golf is...

    ·좋은 스포츠다

    ·은밀한 사교다

    ·해야만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게임

    ·여유있게 다양한 팀플레이를 즐기는  나사게임, 라스베이거스 팀 게임

    ·한타 한타가 돈과 연결되어 스릴
     넘치는 스트로크 게임

    참고자료
    http://www.statcan.ca   http://www.gallup.co.kr    http://www.joins.com  
    http://www.iwatchgolf.com http://kgba.co.kr http://www.canada.com http://www.tsn.ca/golf/

    캐나다에서 골프는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다. 캐나다의 경기지수를 들었다 놓았다 할 만큼 영향력 있는 아이스하키만은 못하지만, 중년남성소비자들은 한마디로 틈만 나면 골프를 한다. 물론 이들에게도 골프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운동이긴 하다. 연봉 6만달러(한화 4천5백만원)는 되야 품위 있게 즐길 수 있다는 말도 나돈다. 하지만,  황제회원권 가격도 한국에 비하면 십분지 일 정도밖에 안되고, 싼값에 즐길 수 있는 대중 퍼블릭(public) 코스가 얼마든지 있다.부킹료도 한국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img46.gif그래서 이들에게 "Shall we golf?"란, 골프연습장과 필드를 전전하며 밤낮을 잊고 연습한 초단자들에게는 학수고대 반갑기만한 소리다. 하지만, 슬럼프에 빠졌는지 죽어도 샷이 안 되는 중간자들에게는 지끈지끈 머리 아픈 소리다. 또 폼 좀 구기겠네.하지만 그래도 그다지 쫄지는 않는다. 돈 내기도 별로 없고, 또 2홀마다 새로운 게임을 시작해 한 게임에서 지더라도 다음에 이길 수 있는 나사게임으로 스트레스를 일거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림 1> 캐나다의 사우스밸리 골프장

    한국에서는 다르다. 비록 최근 해외활약이 눈부신 국내 프로골퍼들에 대한 호의와 대학교양수업 등의 영향으로 그 거부감이 많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절반 가량의 소비자들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운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은밀한(하지만 알 사람은 다 아는) 사교활동이며, "해야만 하는 것"이다.

    중년남성소비자들에게 다가가 "Shall we golf?" 해 보라. 만약 그가 접대 받는 사람이라면 얼굴에 화색을 띠고 얼씨구나 반갑게 받을 것이다. 또 한 건 올렸네. 그러나 그가 만약 반대 입장이라면, 머리 아파하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일 것이다. 한쪽으로는 이번에는 또 얼마가 깨질까?, 또 한 쪽으로는 그나저나 이번 스트로크 게임에서는 어떻게 해야 스무스하게 돈을 잃을까? 작전도 짜야한다. 순수하게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머리 아파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킹이 될까? 골프장 1개당 이용객 수가 일본에 비해서도 갑절이 많은 7만 2천명이나 되니, 도대체 부킹이 되어야 말이지. 정말 홧김에 누구처럼 골프하러 주말에 태국이나 갈까?

    img47.gif우리의 중년 샐러리맨 스기야마는 "Shall we dance?"에 기꺼이 응하고 그것을 즐김으로써 새로운 탈출구를 찾았다. "Shall we golf?" 역시 마찬가지다. 그 질문에 기꺼이 응하고 즐기는사람이 많아지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될 것이다. 각양각색으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덕분에 골프의 특성을 뭐라고 딱 꼬집어 한마디로 이야기 할 수 없을 때, 바로 그 때 비로소 골프는 진정한 스포츠로 새로운 탈출구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림2>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 

    <예고> 열화와 같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이번 주 역시 중년남성소비자 주제를 계속하였습니다. 다음주 주제는 신용카드 소비에 대한 내용으로, - 캐나다에도 막 그어파가 있을까?(가제)입니다. 지난번 예고해드린 명절소비문화는 이번 주제가 끝나고 나면 크리스마스시즌과 연말을 기점으로 한꺼번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글/배순영<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eleven30@empal.com, consumer119@cp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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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담당자 :
    소비자정보팀김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