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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알뜰 쇼핑 요령
    등록일 2002-10-17 조회수 5443
    소비자칼럼(46), 피 보지 맙시다

    오승건의 소비자 세상 보기(5)

    백화점 알뜰 쇼핑 요령

    세상의 주역인 소비자를 구분하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준비된 소비자와 막 사는 소비자. 웃자고 하는 이야기 한 토막. 막 사는 사람이 추는 춤은 막춤, 마시는 술은 막걸리, 사는 곳은 움막. 최고로 막 산 사람에게 주는 상이 막사이사이상.    

    일부 사업자들도 소비자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봉’과 ‘황’. 그래서 떠도는 말이 ‘너는봉이야!’와 ‘말짱 황’이다. 봉은 쉬운 말로 돈이 되는 충성 고객이고, 황은 돈은 안 되고 귀찮기만 한 뜨내기 소비자로 비유된다. 봉과 황은 둘 다 상상 속의 상서로운 새인데, 세상에 내려와 한 고생하고 있다. 봉은 수컷이고, 황은 암컷을 일컫는다.

    곳에 가고 싶다

    그곳에 가면 없는 상품이 없다. 그곳은 다름 아닌 냉난방 시설을 갖춘 쾌적한 쇼핑 환경, 친절한 서비스, 믿을 수 있는 품질,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백화점이다. 인터넷 쇼핑몰·TV 홈쇼핑이돌풍을 일으키며 백화점을 좇아간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개인 대상의 소매 시장은 백화점 16%, 할인점 12∼13%, 온라인 쇼핑몰 및 TV 홈쇼핑 2%, 재래 시장 및 중소 규모 매장 70% 정도로 나뉜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백화점이 쇠퇴기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는 아직도 그곳에 가고 싶어하고, 실제로 그곳에 간다.

    img35.gif백화점은 소매 시장의 거인이다. 백화점이 없는 지방의 중소 도시에서는 주로 시장을 이용하지만 서울 등의 대도시에서는 심지어 생활 필수품도 백화점에서 구입할 정도로 친근하게 이용한다. 백화점 업계는 올 상반기에 약 8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7조6천억원에 비해 14.5% 성장했다.

    경품 제공·보상 판매·정기 바겐세일 등의 이벤트를 일년 내내 열어 소비자들이 몰리게 만드는곳이 백화점이다. 분명한 것은 내일도 백화점 문은 열 것이고, 세일도 정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는 봉이 아니라 왕이나 여왕으로 대접 받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 돈은 같은 액수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돈의 가치를 높이는 백화점 알뜰 이용법을알아본다.

    화점 전단지를 활용한다

    백화점들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앞다투어 고객에게 이용 내역서와 전단이 든 우편물을 보낸다. 우편물에는 쇼핑 정보는 물론 노세일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비롯해 무료 주차권·사은품 증정권·생필품 할인권도 포함돼 있다.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펼치면 백화점 세일을 알리는 전단지가 몇 장씩 떨어진다. 불청객인 전단지도 살펴보면 알뜰 정보가 된다. 미끼 상품으로 내놓는 일별 한정 판매 상품·타임 서비스 상품은 훌륭한 쇼핑 표적이다.

    가기 전에 전단지를 보거나, 인터넷으로 홈페이지를 탐색해 어느 백화점에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 파악해 구입할 품목을 미리 적어 가면 쇼핑 시간이 절약되고 충동 구매도 줄일 수 있다. 쇼핑 전 정보 탐색은 알뜰 살림의 첫걸음이다.          

    끼 상품을 눈여겨본다    

    백화점들은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승용차·오피스텔 등의 고가품을 경품으로 내걸기도 하고, 해외 명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는 미끼 상품은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 끄는 고전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수해를 입어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뛸 때 ‘배추 1통 1천원’ 등으로 소비자 관심 품목을 미끼 상품으로 내건다. 물론 일별 한정, 1인 판매 수량 제한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한다. 미끼 상품은 팔면 팔수록 백화점은 손해지만 미끼 상품을 사러 온 고객들이 다른 상품도 구입하므로 매출 증대로 이어져 남는 장사가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미끼 상품 중 꼭 필요한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시중가보다 훨씬 싸다고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구입하는 것은 낭비다. 가까운 미래에 필요한 제품 중 보관해도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끼 상품은 가계에 도움이 된다.

    일 기간을 이용한다

    백화점에서 구입할 물품이 있으면 바겐세일 기간을 이용한다. 백화점은 1년에 몇 차례씩 바겐세일을 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세일 기간에는 할인해 판매하고, 세일 기간이 끝나면 다시 정상 가격으로 돌아간다.

    바겐세일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열리므로 예측이 가능해 이 기간을 이용하면 같은 상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다. 지난 봄 정기 바겐세일은 4월 4일∼14일, 여름은 7월 5일∼21일, 얼마 전에 끝난 가을 정기 바겐세일은 10월 3일∼13일, 지난 해 겨울 정기 세일은 11월 30일∼12월 9일 사이에 열렸다.

    일 초반의 오전 시간을 노린다

    정기 바겐세일이 시작되면 백화점마다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넘쳐나는 인파로 인근 지역까지 교통 체증을 일으킬 정도다. 세일 후반기로 접어들면 물량이 부족해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가 어려우므로 세일 초반을 이용한다. 소비자가 집중적으로 붐비는 시간대인 오후 3∼6시 사이는 피해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백화점 카드나 제휴 카드를 이용하면 무이자 할부·사은품 증정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최대한 활용한다. 성능은 새것이나 다름없지만 거의 반값에 판매하는 전시용 전자 제품은 알뜰파에게 좋은 기회다.

    ■글/오승건<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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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정보팀김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