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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누드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누드 상품은 PC·청소기·선풍기·세탁기·TV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며,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안을 볼 수 있게 만든 누드 청소기, 누드 텔레비전 등은
시장 점유율이 높다. MP3도 누드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품목이다.
누드
제품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손목에 차고 다니는 누드 시계, 전기
플러그를 꽂는 멀티 탭, 스타킹 면으로 짠 누드 덧신, 끈이 투명한 누드
브래지어, 누드 자판기에, 미시 주부들과 직장 여성들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남기는 세미 누드 포토까지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생활에
누드가 적용된 사례는 예전에도 많았다. 유리도 속이 훤하게 들여다보이므로
누드 제품이다. 인천공항에는 누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속
보이는 누드 마케팅, 속 보여주는 누드 마케팅
일부
사람들은 누드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떠한
형태든 내가 발가벗겨지는 것은 싫지만, 발가벗겨진 누드를 즐기는 ‘엿보기’의
속성은 가지고 있다. 누드 사진을 담은 누드집은 예전부터 단골 베스트셀러였다.
미국
컴퓨터 제조 업체인 애플은 판매 부진으로 경영 위기에 몰렸으나 누드
제품으로 살아난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컴퓨터의 개념을 깨고 부드러운
형태와 화려한 색채에 속이 훤히 보이는 누드 컴퓨터 ‘아이맥’을 출시해
폭발적인 판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근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용감하게 시도한 ‘누드 마케팅’이 화제다. 다른
업체도 이러한 마케팅을 도입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소비자에게 제품의
단점을 포함한 전반적인 품질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누드
마케팅은 ‘진실 마케팅’과도 통한다.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실시한
진실 마케팅의 문구 는 ‘일조량이 적어 당도가 떨어집니다’‘잘 여물어
맛이 좋습니다. 안심하고 드세요 ’ 등으로 사소한 것이다. 사실과 진실을
밝히는 사업자의 이러한 쪼잔한(?) 고백도 소비자에게는 큰 감동의 물결로
다가온다.
이러한
진실 마케팅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2년 전 수해로 과일의 당도가 떨어져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 품질이 나쁘다고 알리면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판매량이 오히려
늘었다. 진실 마케팅의 힘이다.
일본의
최우량 기업으로 불리는 닛본햄이 최근 존망의 위기에 처했다. 지난
해 일본의 국산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돼 일본 농수성이 보조금 지급 방식으로
국산 쇠고기를 구입해 폐기하자 수입 쇠고기를 국산에 몰래 끼워 넣었던
부정 행위가 드러났기 때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전국의 백화점과
슈퍼마켓 대부분에서는 소비자들이 닛본햄 제품을 외면해 닛본햄 매장이
사라졌다.
시선을
끄는 속 보이는 누드 마케팅도 나름대로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차원적인 누드 마케팅이 아니라 진실까지 알려주는
다른 의미의 누드 마케팅은 효과는 더디게 나타날지 모르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파괴력은 강력하다.
‘속
보이는 누드 마케팅’과 ‘속 보여주는 누드 마케팅’에서 말의
구조적인 차이는 비슷하지만 말에 포함된 의미는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글/오승건<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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