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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아파트값 폭등, 대학입시, 조기영어학습, 해외유학, 월드컵열풍, 명품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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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소비자 사회를 뒤덮고 있는 이런 주제를 대할 때면 우리 사회만의
문제인가? 그 해결책은 없는가? 등 계속된 물음에 혼란스럽다. 신문,
TV 등 각종 매체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정책과전문가의 대안을 보더라도
답답함은 가시지 않는다. 왜 그럴까? 순간 하나의 화두에 머뭇거리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소비란 무엇인가?"이다.
"소비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인문·사회과학의 최신 과제로서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소비라는 복합적인 현상이 인간만이
갖는 독특한 활동의 소산으로서 인간의 본성에 의한 다양한 관점과 관심에서
소비의 본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동일한 물음에 대한 여러 가지 대답들이 아니라, 소비의
본질에 관한 상이한 물음에 대한 대답들이다. 이 물음 자체는 하나의
길로서, 한 시대 한 사회에서 문제되는 역사적 또는 운명적인 물음으로써,
소비가 문제시되어 그 본질이 애매해지고 동요될 때마다 제기된다.
소비본질론은
역사적 미래로 향해 어떤 방향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물음에 대한 해답은 결코 역사를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소비자사회의 역사적 경험과 관계된다. 전통 속에서 소비로서 물을
가치가 있거나 존재하게 하는 것을 찾아내는 우리의 관심을요구한다.
한
사회의 소비에 대한 접근방법은 소비질서와 소비변동이라는 두가지이다.
질서의 측면은 소비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적 차원이며, 변동의 측면은
일정한 시간적 가격을 두고 소비에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의 차원을 말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소비를 구성하는 구조는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양적 수준이나
내용이 변한다.
소비변동은
어떠한 유형을 가지고 발생하고, 사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소비변동은
소비의 이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제한된 도식 즉, 실천적
정책을 위한 일종의 지침이며 소비문화의 모형이다. 이는 현대의 소비문화를
이미 달성된 사태로서가 아니라, 역사적 발전과정의 한 형태로 보는
것을 전제로 한다.
소비변동론은
소비의 역사적 발전에 대한 기술에만 그치지 않고, 그 발전과정 전체에
대한 비판적 평가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소비문제에 대한 평가의 역사적
과정에 머물러 있지 않고 소비행태의 개량, 개선, 개혁을 추구한다.
소비가 어떻게 있느냐를 묻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있어야 하느냐를
물음으로써,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 당위를 요청하고 사회나 역사가
만들어낸 제한된 상태를 뚫고 나아가는 관점을 제시한다.
과거의
소비문화를 작용사적으로 해석하는 소비변동론은 실질적으로 현대 소비문화를
평가하고 재구성하는 하나의 방법론이다. 소비변동의 모형은 소비문화의
차이뿐만 아니라, 공통의 요인까지도 그 모형의 한계내에서 밝혀주고,
지속되고 있는 소비의 정당성 문제도 드러낸다. 현대의 소비문화는 과거나
현대를 막론하고 모든 소비문화간의 교차결합현상이기 때문에 현대 소비자는
공통적인 소비감정을 강하게 공유하고 있다. 이는 현대 소비자사회의
실천적인 소비를 위한 출발점이다.
무엇보다도
소비문화의 여러 형태를 설명할 수 있는 변동의 모형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모형들은 단순한 연대순의 도식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소비문화속에서 추구되는 모형의 기초는 역사적 호기심이
아니라, 통용되고 있는 소비에 대한 비판적 평가에 있기때문이다. 소비변동의
모형은 프로그램적 성격 즉, 방향이 정해진 인간의 활동이며 정책 또는
전략의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다.
소비변동의
정책 또는 전략은 사실상 발전하는 역사적 과정의 맥락에서 기능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과정에 은폐되지 않고, 소비문화의 평가에
하나의 해답을 준다. 결국 소비문화의 비은폐성은 소비변동의 모형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후의 진리이다. 
소비변동은
미래에 초점을 둔 소비자사회의 전략을 형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서 특정한 소비변동의 예측을 시도해야 한다. 사실 이런
분석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소비변동으로부터 미래를 추정하는
것, 달리 말해 그러한 소비변동을 미래에로 이끌어들이는 것을 가능케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실제의 소비미래를 예언할 수 없다. 다만
가능한 소비세계를 기술하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열려있는 새로운 소비체계는
언제나 동화해야 할 저항과 긴장을 포함하고 있다. 예측은 주어진 전체적인
소비구조의 범위안에 머물러 있지만, 반면에 예측에 근본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것은 현재의 소비에 대한 윤리적 평가이다.
소비의
세계란 하나의 평가된 세계이다. 소비자사회가 낳는 여러 소비변동에
대한 윤리적 평가는 도덕적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낡은 전략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잘라 줄여지는 것이다. 소비는 인간에
의해서 해석되고 의미의 문제의 범위내에서 처리되는 것으로서의 문화적
세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의 역사에서는 미래를 극복하기 위한 되풀이되는
창조적 항복이 필요하다.
우리
소비자사회와 소비변동의 전략간에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소비문제를 꿰뚫어 보는 기본적 출발점이다. 그러나 그 관계는
결코 미리부터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책임있는 소비자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란 무엇인가에 대해 어떻게 응답하느냐를 배우는
가운데 정당한 소비변동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소비자사회도 자신의 이야기 - 즉 "소비란 무엇인가?"라는
해방적 물음- 를 계속해 나갈 수 있고 나가야 한다.
■글/김성천<한국소비자보호원
법령정비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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