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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4강! 한국 소비자도 4강!
    등록일 2002-06-27 조회수 4630
    공정위, 7월부터 조사키로. 전단 등 증빙자료 챙겨뒤야

    소비자칼럼(40), 한국 축구 4강! 한국 소비자도 4강!  

       한국 축구 역사에서 2002년 6월이 잊혀질 수 있을까? 아니, 우리 국가전체의 역사, 우리 국민 개개인의 역사 속에서 이번 6월의 이 특별한 경험들이 잊혀질 수 있을까?  전국민이 축구라는 하나의 주제로 함께 공감하고, 함께 기원하며, 함께 울고 웃고 했던 가슴저린 경험들을 말이다. 이제 3위가 되든 4위가 되든 상관없이 이번 월드컵 4강 진입은 분명 축구발전의 한 차원 높은 새로운 기준점이 되어줄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의 역사에서, 우리 소비자의 역사에서, 지금은 어떠한 시기일까?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우려석인 걱정에도 불구하고 IMF 후유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반도체가격·주가·국가신용등급과 같은 경기주요 부분에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소비자기대심리 역시 최근 소비환경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얻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곧바로 우리 경제의 전반적 수준의 향상, 특히 소비자복지의 증대로 확대 해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최근 가계부채의 급증과 이에 따른 신용불량 및 소비자파산의 증대, 일부 부문의 거품소비 재현 등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들이 그 어느 시기보다 심각한 문제로 표면화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마치 우리 축구가 체력강화라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으로 돌아가 근본적 체질개선 노력에 시간을 들인 것처럼, 우리 경제 역시 국가경쟁력확보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인 소비자경쟁력으로 돌아가 그 기반 확보와 향상노력에 시간을 들여야 할 때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자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소비자, 기업, 정부 각 부분이 각각 어떠한 역할을 해야할 것인가?

      우선 가장 먼저 소비자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의 거짓 욕구(false needs)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타인이나 주변 환경의 자극으로 인해 과장 혹은 잘못된 욕구는 없는지, 스스로 냉정한 검토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처지에 맞는 현명한 소비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제 투표를 통해서 시장 내에서 과다한 거짓상품 및 서비스의 공급을 차단하여야 한다. 삼투압현상에서처럼 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자신만의 소비정체성을 찾고 실천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기업은 보다 장기적이고 목적적인 차원에서 소비자를 대해야 한다. 즉, 소비자지향적 혹은, 고객지향적이라는 말만 내세우면서 단기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수단으로만 사용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적으로 소비자를 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 더 이상 좋은 의도나 결심만으로 충분치 않다. 부지불식간에 고객만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의 균일한 질 관리를 위해 작은 부분까지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하고,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비투자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지금 보다 더욱 더 나서서 소비자를 도와주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객관적이고 유익한 소비자정보를 생산·가공·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환경을 제공하는 일일 것이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4-5년 전부터 온라인 소비자종합정보망(일명 consumer gateway)을 구축하여, 소비자들에게 짧은 시간에 핵심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급변하는 소비자정보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와 환경의 숨은 뜻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 축구가 꿈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월드컵 4강을 현실에서 당당히 실현시킨 것처럼, 한국 경제, 한국 소비자 역시 세계경쟁력 4강으로의 진입이 꿈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님을 믿는다.

     ■글/배순영<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생활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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