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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과 박수 부대
    등록일 2002-03-07 조회수 5435
    소비자 세상을 꿈꾸면서

    소비자 칼럼(22)  상장과 박수 부대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제4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리듬 앤드 블루스의       천재 앨리샤 키즈(21세)가 싱글 피아노 발라드 곡 폴린(Fallin, 사랑에       빠졌어요) 등으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신인상과 올해의 노래·최우수       R&B 앨범·여성 보컬·노래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아일랜드 록그룹 유투(U2)는 올해의 레코드상과 함께 4개 부문을, 올해      회갑을 맞은 노장 가수 밥 딜런은 포크 부문 그래미상을, 에릭 크립튼은      팝 악기 공연 부문에서 수상했다.
         
         남성 6인조 록·힙합 그룹 린킨파크의 멤버인 재미동포 2세 조지프      한  (24  세) 은 데뷔 음반 혼합이론에 수록된 크롤링으로 최우수      하 드 록 보컬상을 공동 수상, 한국계로는 처음 그래미상 수상자가 됐다.        


     
    ●●● 포장에 현혹되지 않아야 가격에 거품이 끼지 않는다  ●●●

     

     상을 받는 것이 출세의 예비 단계로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다. 상(賞)은 잘한 일을 칭찬해 주는 표적이기 때문이다. 우등상에 목숨 건 사람, 머리가 안 돼 개근상에 다리 건 사람, 상은 못 받고 운동장에서 박수만 치던 사람 등 다양했다. 우등상은 출세의 보증 수표, 개근상은 성실의 표시로 통하던 시절이라 상을 받으려고 죽기 살기로 노력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상이라고 하면 기죽거나 주눅 드는 소비자가 많은데 그럴 필요가 없다. 노벨평화상·아카데미상·그래미상 등 권위 있는 상도 많지만 상을 제정해 주고받는 것이 하나의 사업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신문을 보면 상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제품·서비스 광고가 많이 게재된다.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거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자랑하는 광고도 부지기수다. 제품이 좋아 상을 받고 히트 상품에 선정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상의 이면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을 주는 주체가 누구인지, 히트 상품은 어디에서 선정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공익성이 목적인가, 그 자체가 사업인지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신문 광고비까지 부담해서 상을 받거나 히트 상품에 선정된다면 결국 제품을 산 소비자가 그 비용까지  부담하는 꼴이다.


    상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와 홍보 효과 때문에 상과 관련돼 금품이 오고가는 불미스러운 경우도 있다. 그런 내막을 잘 모르는 사람은 상을 받거나 히트 상품에 선정됐다고 하면 좋은 제품이라고 믿는다. 상을 받았으므로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해 구입한다.  
     

    상을 받기 위해 비용을 과다하게 들이는 기업의 제품이 정말 좋을까? 그 비용만큼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데도 말이다. 혹시 품질에 자신이 없으니까 포장하려고 과다하게 비용을 들이는 것은 아닐까? 그런 비용으로 품질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훨씬 득이다.
     

    권위 있는 상도 수상을 둘러싸고 공정성 문제로 잡음이 일어난다. 하물며 상을 사업 아이템으로 채택해 끼리끼리 주고받는 상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상을 받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엽서를 보내며, 베스트셀러에 올리려고 사재기를 하고, 박수 부대를 동원해 상 자체가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 상이 변질되면 상해서 부패되고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가장 아름다운 상은 어머니의 밥상 ●●

     

     상 차리는 사람을 살펴보면 상의 목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아침저녁으로 받는 밥상은 어머니의 사랑이므로 의심하면 나쁜

    사람이다. 하루 두 번, 10년 정도 상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7천3

    백번 상을 받는다. 상 몇 개 받은 제품에 기죽을 필요가 없다.
     

    상을 받았으므로 좋은 제품일 것이라는 믿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제품 자체의 품질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품질이 좋은 제품은 상을 받기도 하고 히트 상품에 선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이 상을 받는다고 좋은 제품

    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소비자의 제품 구입 기준은 수상 여부와

    횟수가 아니라 품질이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상의 착시 현상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제품 보는 눈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상 안 받아본 소비자는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수천 번, 수만 번씩 받았다. 상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차리기도 했으므로 상 받은 제품에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제품을 구입하고 품질에 만족을 느끼는 소비자의 마음에 맺히는 심상(心賞)이 기업에게는 최고의 상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추신

     

    원고를 쓴 다음 매일경제 3월 8일자 신문을 봤더니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3월 7일자 게재된 위험 기업 식별 요령을 소개한 외신 기사가 실려 있었다.

    투자 위험 기업 9가지 식별법 중 홍보·투자자 관리 부서가 비대한 기업을 주의하라 고급스런 경영 보고서를 내는 기업을 경계하라가 포함돼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오승건<소비자정보센터 미디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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