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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와 홍보 효과 때문에 상과 관련돼 금품이 오고가는 불미스러운 경우도
있다. 그런 내막을 잘 모르는 사람은 상을 받거나 히트 상품에 선정됐다고 하면 좋은
제품이라고 믿는다. 상을 받았으므로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해 구입한다.
상을
받기 위해 비용을 과다하게 들이는 기업의 제품이 정말 좋을까? 그 비용만큼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데도 말이다. 혹시 품질에 자신이 없으니까 포장하려고 과다하게 비용을 들이는
것은 아닐까? 그런 비용으로 품질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훨씬 득이다.
권위
있는 상도 수상을 둘러싸고 공정성 문제로 잡음이 일어난다. 하물며 상을 사업 아이템으로
채택해 끼리끼리 주고받는 상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상을 받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엽서를 보내며, 베스트셀러에 올리려고 사재기를 하고, 박수 부대를 동원해 상
자체가 왜곡되는 경우도 있다. 상이 변질되면 상해서 부패되고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가장
아름다운 상은 어머니의 밥상
●●●
상
차리는 사람을 살펴보면 상의 목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아침저녁으로 받는 밥상은
어머니의 사랑이므로 의심하면 나쁜
사람이다. 하루 두 번, 10년 정도 상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7천3
백번 상을 받는다. 상 몇 개 받은 제품에 기죽을 필요가 없다.
상을
받았으므로 좋은 제품일 것이라는 믿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제품 자체의 품질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품질이
좋은 제품은 상을 받기도 하고 히트 상품에 선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이 상을 받는다고 좋은 제품
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소비자의 제품 구입 기준은 수상
여부와
횟수가 아니라 품질이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상의
착시 현상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제품 보는 눈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상 안 받아본 소비자는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수천 번, 수만 번씩 받았다. 상을 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차리기도
했으므로 상 받은 제품에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제품을
구입하고 품질에 만족을 느끼는 소비자의 마음에 맺히는 심상(心賞)이 기업에게는 최고의
상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추신
원고를 쓴 다음 매일경제 3월 8일자 신문을 봤더니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3월 7일자 게재된 위험 기업 식별 요령을 소개한 외신 기사가 실려 있었다.
투자 위험 기업 9가지 식별법 중 홍보·투자자 관리 부서가 비대한 기업을
주의하라 고급스런 경영 보고서를 내는 기업을 경계하라가 포함돼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오승건<소비자정보센터
미디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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